보이 킬스 월드
샘 레이미의 냄새가 많이 난다 했더니 제작에 샘 레이미가 참여를 했다. 그간 주조연급으로 영화에 등장했던 빌 스카스가드가 엄청난 근육질이 되어 주연으로 나와서 피의 복수극을 펼친다.
마블 영화 최초의 진 그레이였던 팜케 얀센이 복수극의 원흉으로 나오는데, 팜케 얀센도 얼굴에 의학적인 칼질로 인해 그렇게 수술을 한 비슷한 얼굴이 되었다. 맥 라이언도, 우리나라 신은경도 대체로 비슷한 얼굴처럼 보이는데 그런 수술.
주인공 보이의 어린 역은 무차별에 무지막지한 홈랜드의 아들, 커서 빌 스카스가드가 자신의 가족을 죽인 팜케 얀센을 찾아가면서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전부 자르고, 날리고, 박살 내는 피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보이를 도와주는 또 다른 근육질 여성 준 27은 새로운 공포를 우리에게 안겨준 해피데스데이의 제시가 로테. 이 영화는 아주 고어하고 잔인한 장면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이상하지만 B급.
기존의 세계관이 무너지고 존윅 같은 새로운 세계관이 생성되고, 그 안에서 인간사냥이 이루어지는데 이상하지만 B급. 액션이 굉장하고 꺾이고 잘리고 피가 낭자한데 이상하지만 B급이다.
마지막에 가면 죽이려고 했던 팜케 얀센이 자신의 어머니이고 기억이 조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는 보이. 그러나 어머니 역시 천하에 아주 나쁜 인간이어서 자신의 딸, 그리고 보이의 동생인 준 27에 의해 머리통에 구멍이 나면서 복수 아닌 복수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보이에게 생존 격투기를 가르쳐 준 스승이 실제 원수였던 것. 그러나 스승인 샤먼의 가족이 보이의 엄마인 팜케 얀센에게 가족을 전부 잃었던 것. 그래서 보이를 잡아와 기억을 조작하고 팜케 얀센을 죽이도록 훈련을 시켰지만 기억이 살아나 스승인 샤먼과 결투를 한다.
그 사이에서 준 27과 보이는 이 정도면 네 번 죽고도 남을 것 같은데 좀비처럼 일어나서 열심히 싸운다. 나는 준 27 역에 사마라 위빙이 캐스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시카 로테가 되었네. 사마라 위빙의 미친년 연기가 빌 스카스가스와 합쳐지면 시너지 대박이었을 텐데 아깝다.
이 영화의 특징은 잔인하고 잔인하고 고어하고 고어한 자면이 가득 나오지만 B급이라는 것, 그래서 나쁘지 않다는 것, 액션도 화려하고 멋진데 역시 B급이라는 것, 그래서 좋다는 것. 무엇보다 이 영화에 남녀의 사랑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서사로만 본다면 보이는 너무나 딱하다. 사랑하는 동생 미나가 어릴 때 죽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복수를 위해 매일 훈련만 하고, 언어를 잃어버려서 말을 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피 튀기며 싸운 준 27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빌 스카스가드의 그 큰 눈이 그 커질 때 몰입 되었다.
제목이 보이 킬스 월드인데, 여기서 보이는 보이의 이름이다. 이름이 보이다. 그래서 보이가 세상을 작살낸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