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라(꼭 그런 건 아니지만) 재미있기는 한데 중간중간 갑갑한 장면 때문에 답답하다. 각본가가 1987부터 영화계에서 능력 있는 작가이며, 영화사까지 하고 있어서 실화를 고등을 잘했겠지만 신혼부부 신부가 신랑을 말릴 때는 답답함이 확 치밀었다.

같이 제압하기로 했는데 신부가 신랑을 잡는 바람에 부기장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것만 같아서 답답하데. 뭔가 억울하고. 보통 하이재킹 할 때에는 두 명 이상이 납치를 하는데 한 명이 하이재킹을 하니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건 실화니까.

내가 6, 7월에 건물주 하고 이런저런 일 때문에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겪다 보니 영화에서 답답한 장면이 나오면 그 억울함에 공감이 가는 게 아니라 더 답답하고 갑갑해진다.

건물주 하고 마찰이 있을 때 같이 싸우기로 한 사람이 막상 건물주 앞에서 도망을 가버렸다. 나 혼자 상대를 하는데 욕설이 오가고 난리가 아니었지. 나 혼자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혼자라는 생각에 막막하데. 근데 상인회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나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내가 억울하다는 걸 알고 국민신문고에도 신고도 하고, 경찰에 전화도 하고. 여름은 좋아하는 계절이라 조깅이나 하고 책이나 읽고 시간 날 때 소설이나 적으며 보내고 싶었는데 그 모든 게 깨져버렸다. 뭐 그런 일이 있었지. 그 와중에 같이 하기로 해놓고 도망간 그 사람이 영화를 보는데 확 떠오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

영화는 그 뒤로도 하정우가 비행기를 90도로 꺾었을 때 납치범이 총도 놓치고 의자에 매달려 있을 때에도 누가 한 명만 발로 차버려도 제압이 가능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건 실화이기에 그냥 넘어가자.

비슷한 시기에 플라이트 93을 같이 봤는데, 그 영화도 하이캐딩이다. 그날 총 네 대의 비행기가 납치되었는데 세 대는 무역센터 등 테러를 하는데 플라이크 93은 테러에 실패한다. 이 비행기의 납치범은 여러 명이며 폭탄을 들고 있다. 승객들이 납치범들에게 달려 들어서 테러를 실패하지만 비행기는 어느 지역에 곤두박질해서 모두가 사망한다.

결과적으로 하이재킹의 하정우가 연기한 부기장은 죽었지만 승객들은 모두 살렸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 나도 모른다. 사람은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감정이 튀어나오고 이성보다는 감정대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어렵다.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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