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지만 코스모스를 듣자. 모모에의 코스모스는 정말 좋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야마구치 모모에의 코스모스는 첫 소절부터 사람을 확 잡아끌어 버린다. 듣다 보면 마치 마법에 걸린 개구리처럼 이 노래를 듣게 된다.


야마구치 모모에의 코스모스 https://youtu.be/GORBafmIUXk?si=vr_EEz0rChfhowdJ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코스모스를 부르는데 이 노래의 가사가 정말 사람을 울린다. 모모에가 부르는 노래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우리나라 작곡가들 역시 빠져들었다는 거지. 하광훈이 만든 곡들을 들어보면 이 노래와 비슷한 전개가 많다.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같은 곡 말이다. 악마의 유혹을 어쩌지 못한 거지.


야마구치 모모에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일본인보다 한국 사람이 더 많이 올리는 것 같다. 게다가 2, 30대가 야마구치 모모에의 노래에 심취해서 올리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모모에는 뭐랄까 깨끗한 크리스털 같은, 우아한데 그 속에 섹시하이 흐르는 것 같다. 매혹적이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4년? 5년? 정도 활동을 했는데 노래들이 전부 다 좋다는 거다. 야마구치 모모에는 당시 일본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거 같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여성팬들이 꺄악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남녀노소 심지어는 동료들까지 그녀를 너무나 예뻐했다.


동료애가 오죽하면 모모에가 은퇴를 두고 마지막 노래를 부를 때 동료들이 전부 모모에 앞에서 그녀의 히트곡을 불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별의 저편’을 부를 때 동료들이 눈물을 흘린다. 그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두가 모모에의 은퇴를 슬퍼한다. 은퇴 당시 모모에는 22살이었다.


5년 정도 활동을 하다가 80년에 22살의 나이로 은퇴를 하고는 한 번도 방송가에 얼씬거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방송가는 모모에의 몇 주년을 챙기면서 계속 모모에의 방송을 한다. 이토록 사랑을 받은 가수가 전무후무 할 것이다. 80년에 은퇴할 때 그해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가 마츠다 세이코다. 두 사람의 투샷 영상이 있는데 동경하는 눈빛을 막 발사하는 애기애기한 마츠다 세이코. 그 장면이 가요계를 인계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 우리나라로 치면 블핑에서 베이비몬스터로 넘어가는 그런 느낌일까. 모모에의 코스모스를 마츠다 세이코가 부르기도 한다. 모모에가 부르는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다. 이 노래는 일본의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를 했고 유튜브에는 한국 아마추어 노래꾼들도 엄청 부르고 있다. 이 영상을 편집한 주인장은 정말 효과를 전부 넣어서 편집을 정성껏도 했다.


모모에 하면 사쿠라다 준코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꽃의 중 3인방이라 하여 모리 마사코, 준코, 모모에가 아이돌 시초여서 인기가 정말 많았다. 모리 마사코와 준코가 먼저 티브이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모모에가 용기를 내어서 노래를 불러 가요계에 들어갔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문가들이 많이 해 놨으니까 찾아서 보면 모모에의 불우한 어린 시절부터 죽 알 수 있다.

사쿠라다 준코


모모에, 마사코, 준코


꽃의 중3인방이지만 인기는 모모에와 준코로 양분화된 분위기였는데 모모에가 그 나이에 나올 수 없는 깊이로 노래를 불렀다면 준코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그야말로 발랄, 귀여움으로 인기가 있었는데 준코가 통일교에 빠져버린 것이다. 이미 19살에 통일교에 심취해 버렸다.


그러다가 준코는 92년에 느닷없이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 살아있을 적에 한국으로 와서 통일교단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근데, 남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문선명이 그냥 무작위로 처음 보는 이 남자와 결혼을 하거라 해서, 넵! 하면서 그냥 결혼을 해 버린 것이다. 이 통일교 합동결혼식이 우리나라에서 하는데 사쿠라다 준코라고 일본의 인기톱스타가 온다고 관심이 많았다. 결혼 후에 서울 남산 아파트인가 거기서 그냥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 통일교 행사에 동원되기도 했다.


그냥저냥 이혼하지 않고 잘 산다고 하더라. 아들이 있는데 자신이 낳은 게 아니라 신이 낳은 거라 여기고 아들에게 극존칭을 쓰며 지낸다고. 오늘은 이 옷을 입어 주시겠습니까. 하면서 말이다. 서로 좋아서, 죽고 못 살아서 결혼을 한 부부도 이혼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결혼생활이라는 게 참 말로 설명이 어렵다.


준코는 93년에 영화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연예계를 떠났다고 한다. 아무튼 인간의 삶이라는 게 참 재미있다.



모모에를 영접한 마츠다 세이코 https://youtu.be/0JPdgbkIiXs?si=yIc4kej-mHJURPDi


두 번째에 세이코가 부르는 코스모스를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tOosQoScFfU?si=5pB-5VVJfEGgGFNb


사쿠라다 준코는 발랄하고 귀염의 대명사였다 https://youtu.be/8Q6F1BzkYq4?si=G9YchNgvt-zfwY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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