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마녀 배달부 키키 누가 그렇게 깠어? ㅋㅋ 나는 재미있게 봤구만. 영화는 원작과는 내용이 좀 다르다. 각색을 해서 원작과 다른 재미가 있다. 원작은 이렇게 흘러가지만 영화는 저렇게 흘러간다. 감독도 원작을 그대로 따라 하면 끝이라는 걸 알기에 원작과는 다른 내용 전개다.
사람들은 빗자루 타고 하늘만 나는 마법을 할 줄 모르는 마녀인 키키를 우리와 다른, 저주를 퍼붓는 마녀로 몰이를 한다. 키키는 그렇지 않은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사람들은 전부 키키를 의심하고 멀리하고 따돌리려고 한다.
인간 사회가 그렇다는 걸 키키는 뼈저리게 느낀다. 키키가 배달한 모든 물건이 저주에 걸렸다며 빵집 앞에 다시 돌아온다. 그때 키키는 상처를 크게 받아 마법이 사라진다. 빗자루도 뽀사지고. 어렵게 배달을 했지만 배달비를 건네주는 게 아니라 땅바닥에 내팽개치듯 버리는 것에 키키는 자존감 상실.
하필 마법이 없을 때 톰보가 비행 자전거로 하늘을 나는데 바람이 역풍으로 불어서 위험하다. 키키는 날아갈 수 없어서 추락한 곳으로 달려간다. 톰보는 상처를 입고 쓰러져있을 때 키키는 엄마의 마법 약을 발라주고 가버린다.
마법도 잃어버리고 사람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한 키키는 어떻게 될까. 영화에는 우리가 잘 아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미야자와 리에, 요시다 요, 오노 마치코 등.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성장하는 이야기다. 애착 인형과 대화를 하던 아이가 어느 날 애착 인형을 두고 친구와 사귀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성장을 한다.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 혹독할지도 모른다.
키키 역시 지지와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되지만 대신 소중한 친구를 얻는다. 대화 상대가 지지에서 친구로 바뀐다. 그리고 사랑을 알아간다. 우리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러나 지금이 끝은 아니기에 보이지 않는 앞을 더 달려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