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따뜻하고 슬프고 애틋한 뮤지컬 영화다. 착한 웡카와 꼬마 여자애는 내내 당하다가 끝에 가서 복수한다고 하기도 뭣하고 아무튼 끝에 가서 해피엔딩이다.
음파룸파 난쟁이로 휴 그랜트가 나와서 디게 잘 어울리데 ㅋㅋ.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많이 비교되는데 재미로만 보자면 후자가 더 재미있다.
웡카는 선한 쪽은 전부 약자로 그려지고 있고 티모시 살라메가 다리를 휙휙 올리며 뮤지컬 노래를 부르며 초콜릿을 팔기 때문에 4학년 정도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나는 4학년.
영상미가 좋다. 하늘을 날고 온갖 초콜릿의 그래픽도 자연스럽다. 당연하지만 국뽕 때문에 정정훈 촬영감독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이방인이라는 점 때문에 언제나 화재인데, 에드가 라이트와 손잡고 라스트 나잇 인 소호도 촬영했지(영상미 알지?), 언차티드도 촬영했지, 좀비랜드 더블 탭, 그것 등 할리우드 영화들부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까지.
온통 그래픽이라 배우들이 촬영할 때 허공에 대고 연기를 많이 했을 법하다. 웡카를 보며 느낀 건 만약 배우들이 영화에 몰입해서 연기를 한다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