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나온대서 본 거지 뭐 특별히 잭 스나이더 감독이래서 보거나 그런 건 없다. 액션에 몰빵한다는 잭 스나이더답게 거미 인간의 다리가 배두나 머리 가까이 갔을 때 확 슬로우로 바뀌는 건 플래시가 주먹을 휘두를 때 슬로우로 슈퍼맨이 천천히 피하면서 그런 장면이 많이 보인다.
배두나는 인터뷰 때 남자들만이 휘두르는 칼을 휘둘러서 좋았고 문인들만의 갓을 쓰고 나와서 괜찮았다는 말을 했다. 네메시스는 최고의 무사 내지는 엄청난 킬러? 같은 존재인데 사실 거미인간과 싸울 때 그 전투력은 - 이 영화 세계관 파트 1에서 최고들만 모이는- 그다지 멋지지 않았다. 광선검은 스타워즈의 오마주 같기도 하고 그 모습은 꽤나 멋있는데 그 후의 네메시스의 액션을 보면 좀 그래.
파트 1을 본 결과 질소 과자 같은 느낌이다. 굉장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서사가 너무 없네. 불러 모으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너무 없으니까 이 사람의 상태나 장점 같은 걸 알 수가 없다. 마치 저스티스 리그처럼 그저 대사로 이 사람은 이러쿵저러쿵해서 이렇게 되었네? 같다.
이 이야기, 이 광대한 서사는 분명 스페이스 오페라다. 듄이나 스타워즈처럼 인기를 가지려면 이야기를 마구 구멍 안으로 욱여넣어서는 안 될 텐데. 암튼 배두나 나온대서 봤다. 코라 역의 부텔라는 운동 많이 한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