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를 본 사람들 백 퍼센트에 가깝게 기자의 직업정신과 걱정과 함께 극한 직업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다.


엄청난 하루살이 떼가 나타났다. 사람에게는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다며 기자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의 인터뷰가 나왔다. 병충해가 없고,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지 못하며 주 서식지가 상수보호구역인 한강이라 약품을 뿌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는 말은 조금 거짓말을 보태서 동양하루살이 떼가 나타난 엄청난 곳을 지나가야 한다면 기자처럼 몸에 수백 마리를 붙이고 지나가라는 말이다. 아무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잔말 말고 지나가라는 거다.


이 사진의 뉴스는 한 일주일 전인데, 5월 28일 자 뉴스에도 동양하루살이 떼에 관한 기사가 있다. 앵커의 첫마디가 ‘도심 곳곳에서 하루살이 떼 습격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였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86185&ref=A


인체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데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해가 없으니 그냥 살아란 말이야, 너희들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하는 것만 같다.


벌레라는 게 인체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한 마리가 붕 하며 나타나도 기겁을 하게 된다. 이 동양하루살이는 벌레 중에서는 3센티미터, 날개를 펴면 5센티미터로 꽤 큰 편이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더라도 공포는 충분하다. 개체가 상상이상이 되면 인간은 공포를 심하게 느낀다. 나는 이 길을 지나가야만 집에 갈 수 있는데 그 길의 풍경을 바꿔버릴 정도로 하루살이 떼가 있다면 이 길을 지나갈 수 있을까.


동양하루살이라고 검색을 하면 밑에 동양하루살이 기자도 검색어로 나타난다. 그리고 함민정 기자의 기사가 엄청 많다. 모두가 프로정신에 대단하다는 글이다. 무슨 수당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프로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장면은 양봉하는 곳에서나 봤고 영화 속에서나 봤지 2023년 5월에 뉴스로 이런 모습을 보다니 앞으로 또 무슨 일이 뉴스로 나올지 참으로 기대되는 세상이다.

너무 화재가 된 나머지 극한직업을 뛰어넘은 함민정 기자의 뒷 이야기.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7670


이 기사가 나간 후 지자체에서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하루살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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