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우나기에서 야쿠쇼 코지가 바람피우는 아내를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이 떠오른다. 아내는 마치 불꽃처럼 쾌락과 동시에 소멸하는 죽음을 동시에 맛보았다. 불꽃은 벚꽃의 미학을 닮았다.

야마시타 타쿠로는 아내를 죽인 칼을 들고 곧바로 경찰서로 가서 자수를 한다. 그리고 복역을 하는 동안 한 마리의 장어를 키운다. 가석방되어서 치바 현의 시골에서 이발소를 하는데 케이코라는 기묘한 여인이 이발소에서 일을 하게 된다.

야마시타는 케이코가 자신의 아내와 너무 닮았다는 것을 알고 케이코에게 거의 마음을 열지 않는다. 야마시타가 마음을 터놓는 존재는 우나기, 장어뿐이다. 이 영화에는 초현실적인 존재와 장면이 꽤 나온다.

유에프오를 진심으로 기다리는 전기공, 붉은 스포츠카를 모는 만화에서나 볼법한 양아치와 그 외의 마을 사람들. 마음을 열지 않는 야마시타는 자신에게 애정을 품은 케이코에게 어느 날 형무소의 동료가 밤에 찾아와 케이코에게 야마시타의 과거를 말한다.

초현실 존재 같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수족관에서 나온 장어를 구하려 하고, 야마시타를 대신해서 싸움을 하고 케이코를 아낀다. 인간관계가 서툰 사람들이 장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 야마시타는 케이코의 일에 휘말리고, 기쁘지는 않지만 슬프지 않게 끝나서 좋다. 시미즈 미사는 아내와 케이코 1인 2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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