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이 모여 만든 복수단체 모범택시. 그래서 이들은 누구보다 피해자들을 돕는 것에 적극적이다. 유튜브에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 변호가 한 명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탐정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돕는다. 이들의 활약으로 경찰에게 배재되고 법으로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서 실제 광역수사대에서 내사를 받기도 했다.
아무튼 모범택시는 온통 상처뿐인 피해자들이 모여서 복수대행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내용이다. 공중파라 너무 거슬리는 피피엘을 참는다면, 또 욕을 시원하게 해야 할 장면인데 욕이 나오지 않는 것을 잘 넘긴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시리즈 2가 나왔기 때문에 시리즈 1을 이야기하면 근래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인간 이하의 것들이 저지른 범죄를 소탕하는 모범택시의 모습이 통쾌하게 나온다. 법은 누구의 편? 그건 기득권자들의 편이다.
범죄자 교화에는 100만원 쓰면서 피해자에게는 5만원 정도 쓰는 게 법 테두리 안의 예산편성 뭐 그렇다. 왜냐하면 그래야 정부의 실적이 표가 나기 때문이다. 법과 정의는 권력자와 재벌, 부자의 편이다. 돈 없고 억울한 피해자의 편이 아니다.
이제훈의 귀여우면서 망가지는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고, 007의 자동차 공장 같은 분위기와 주인공 주위의 캐릭터들, 어딘지 모르게 분노의 질주 같은 장면도 떠오르는 모습도 재미있다.
시리즈 1에서 학교폭력 탭터에서 옥상에서 여러 명과 결투를 할 때 이제훈 대역의 표가 너무 났다. 또 이어팟으로 대화를 하던 이제훈이 대표에게 말을 듣고 알았다고 하면서 마치 앞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인사를 하며 전화를 끊는데 이건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했음. 또 펜치로 얼굴을 가격 당했는데 얼굴이 너무나 멀쩡한 것도 오류다.
요즘 뉴스에서 검사들의 기사가 많이 나와서인지 강하나 검사가 가장 답답한 캐릭터로 보인다. 12화가 넘어가면서 같이 사건을 파헤치던 검사가 죽고 나서 강하나 검사도 바뀌는 모습이 나오지만, 강압적인 모습이나 아무튼 제일 갑갑하게 나온다. 그래도 각종 영화의 패러디와 순종적이기를 바라는 림여사의 이제훈을 향한 애틋한 코믹 러브러브 장면도 재미있다.
이야기를 질질 끌지 않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게 좋아. 시리즈 2 예고편에서 이제훈의 엄청난 몸으로 시작을 하는데 일단 교정 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는 머리를 길게 기르지 못. 아무튼 복수 대행은 모범택시로. 비발디의 겨울이 계속 나오는데 이 버전을 주미강 버전으로 들려 줬으면 더 좋았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