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종식되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될까. 팬데믹 시기를 끔찍하게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기회로 삼고 도약해서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후자에는 속하지 못한다. 좋은 기억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호러블 한 시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떻게 기억이 될까. 이 시기에 2년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학교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졸업을 하는 기묘한 경험을 하고, 조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등생들은 만나서 거의 놀지 못하고 폰으로 대화를 하며 폰이 없이는 친구들과 사귀지도 못하는 생활이 되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이라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고 그 구멍에 빠지기도 했고 거기서 그만 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적응해가면서 팬데믹을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또 역사적으로는 어떻게 기록이 될까. 아마도 수치로 모든 것이 기록이 될 것이다. 기간, 걸린 사람들, 이동, 사망자 등등. 모든 것들은 수치로 기입이 되고 후세의 사람들은 역사를 들여다보며 숫자로 지금의 펜데믹을 간접 경험할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군고구마를 먹었다. 군고구마에는 일가견이 있다. 제대 후 돌아오는 겨울에 군고구마 장사를 했다.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한 번 올린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drillmasteer/1148


군고구마 장사를 호기롭게 가스통 두 대나 놓고 팔아치웠다. 그때 군고구마를 왕창 팔아서 그 돈으로 7번 국도를 타고 여행을 갔다. 친구 두 명과 함께 갔는데 녀석들이 돈이 없다고 해서 경비를 고구마를 판 돈으로 갔다. 군고구마는 생각 외로 너무나 많이 팔렸고 매일 바빴는데 친구들이 도와줬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고구마를 팔았는데 구워놓으면 바로바로 팔려서 아파트에 배달을 했다. 그게 먹혀들었다. 뜨거운 군고구마를 집에서 받아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했다. 친구들이 도와줬다. 고구마를 농산물 시장에서 떼 오는 것도, 운반하는 것도, 아무튼 장사를 하면서 나는 자질구레 한 이벤트를 했는데 주위에서 다 도와주었다. 재미있었다. 그런 친구 두 명과 7번 국도를 타고 여행을 갔다. 7번 국도를 타는 일은 늘 신났다. 고속도로와는 다르다. 외가가 불영계곡에 있어서 어릴 때에도 7번 국도는 나에게 신나는 도로가 되었다. 바다가 계속 보이고 국도 변에 있는 아담하고 기분 좋은 휴게소도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랐다.


여행은 친구의 차를 타고 갔다. 친구는 해남 땅끝 마을에 동행했던 친구였다.https://brunch.co.kr/@drillmasteer/2292


나의 여행 스타일은 뚜렷한 목적지가 없다. 그냥 4일이라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 동안 7번 국도를 타고 오르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가 보이면 그곳에서 머무르는, 그런 재미없는 여행을 하는 것이 나의 스타일이고 친구들도 거기에 기꺼이 동참을 했다. 올라가다가 포항에 도착을 하면 우리는 포항공대로 들어가서 식당 밥을 먹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포항공대 식당은 유명한 곳이었다. 뷔페식이며 반찬이 아주 맛있다. 밥을 먹고 포공 캠퍼스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잘 나온다.


포항에는 사촌 누나가 살고 있고 사촌 누나의 남편이 목사님이라 친구와는 고등학생 때에도 포항으로 가서 사촌 누나 집에서 신세를 지곤 했다. 그때는 아직 목사님이 되기 전이고 학생 신분으로 신학을 열심히 공부를 할 때였다. 포항이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하니까 사촌 누나의 집은 청하에 있었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은 곳에 작은 교회가 있고 교회 정원 한쪽에 아담한 집이 있고 우리는 거기서 잠을 잤고 저녁에는 교회의 다락방 같은 곳에서 거기 여고생들과 이야기를 하며 지내곤 했다. 나는 사진부라 늘 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친구 녀석과 여고생을 같이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 토요일에 사진을 열심히 찍고 일요일에 인화된 사진을 다 같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하튼 제대를 하고 고구마를 판 돈으로 우리는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갔다. 우리의 특징은 휴게소가 보이면 전부 들어가서 오줌을 싸고 음식을 사 먹었다. 7번 국도를 따라 나오는 휴게소는 대체로 바다가 보이기에 들어가 앉아서 음료를 마시고 컵라면 같은 것을 먹으며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물론 한 1분 정도 바다를 볼뿐 주로 헤헤 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목적지가 없어서 몇 시까지 도착해서 그곳의 무엇을 즐겨야 한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아주 느긋하다. 휴게소가 보이면 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먹었다. 배가 늘 부른 채로 여행을 하는 것만큼 사치스러운 여행도 없다. 7번 국도에 있는 참새방앗간 같은 망향휴게소에는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계단 밑으로 내려가서 보이는 탁 트인 바다는 우리가 사는 곳의 바다와는 느낌이 다르다. 바다는 늘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시어머니 같아서 한 번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다. 혀를 한 번 날름거리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


친구 두 명 중에 운전을 하는 친구를 친구 1이라 하자. 친구 1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지난번에 해남 땅끝 마을에 같이 갔던 친구이고, 친구 2는 고등학교 2학년, 3학년을 같은 반으로 보낸 친구로 뭐랄까 그냥 막사는 느낌이 드는 친구였다. 친구 2는 형도 두 명인가 있고 누나들도 있는 가정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발로 뻥 차면 떨어지는 지점에 누워서 그대로 쿨쿨 잠드는, 그런 친구였다.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어머니가 "한창 때잖아요, 가만 두면 집으로 기어 들어와요"라고 우리 어머니에게 말할 정도였다. 친구 2는 낚시도 못하면서 자주 낚시를 다녔고 낚시하는 꾼들 옆에서 이것저것 간섭을 많이도 했다. 하지만 그 간섭을 기분 나빠하는 꾼들은 또 없었다. 고기 한 마리도 낚지 못하는 낚시를 끝내고 단골 곱창전골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친구 2는 겁 없이 티브이를 낚시채널로 돌린다. 녀석은 잡아 본 적도 없는 감성돔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한다. 그러면 모르는 테이블에서 밥과 술을 마시던 아저씨들도 전부 한 마디씩 한다. 모두가 감성돔을 낚시만 하면 잡는 사람처럼 이야기를 한다. 참 이상한 도미노 현상이다.


그런 녀석들과 휴게소마다 들러서 뭔가를 배에 집어넣으며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과 대화가 쓸데없을 것 같은데 아마도 하루 중 가장 재미있는 대화가 아닐까 싶다. 요컨대 여자 친구와 함께 어딘가 여행을 가서 일박을 보내고 아침 해 뜨는 걸 보기 위해 일찍 나와서 해돋이를 보고 난 후 근처의 따뜻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다시 들어가서 한 숨 잠을 청하기로 하고 아주 편안 마음으로 대화를 한다. 그때 잠시 한 대화가 아마도 여행 중에 가장 깊고, 담백하고, 느긋하며 편안하고 재미있는 대화일지도 모른다.


휴게소마다 들러서 그렇게 뭔가를 배에 집어넣었음에도 작은 휴게소가 보이면 들렀다. 경상북도를 벗어나 강원도로 접어들면 어쩐지 정말 여행지에 온 기분이 든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의 국도를 타다가 설렁탕을 파는, 식당 겸 휴게소가 있기에 또 들어가서 설렁탕을 한 그릇씩 먹었다. 가위바위보 해서 운전하는 놈은 운전을 하고 나머지 두 명은 소주를 마셨다. 꿀맛이다. 어딘가 집 떠나서 마음 편하게 낯선 곳에서 마시는 술은 이상하게 맛있다. 일탈인 것이다. 일탈 속 술맛은 버터 칩보다 달콤하다. 아마도 강원도도 술과 설렁탕의 재료에 속해서 더 맛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운전하는 놈도 생각해야 하니 딱 한 병만 건드린다. 우리는 또 붕 하며 위로 올라간다. 기분 좋은 해수욕장이 나오면 들어갔고, 그 근처가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숙소를 잡고 그대로 일박을 했고, 시간을 보내다가 아직 해넘이 직전이면 또다시 출발했다.


동해에서 일박을 했는데 동해는 좋은 기억이 있다. 도시가 깨끗했고 숙소를 잡고 들어가서 술을 마신 곳에서는 주인이 너무나 말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친절했고 여행객인 우리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나는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 마치 이탈리아 인 같았다. 하루 일과를 꼼꼼하고 촘촘하게 보고하는 사람처럼 다다다 다다 말을 쏟아냈다. 친구 1과 친구 2가 주인에게 붙어서 오 그렇지요? 맞습니다, 아니고 말고요,를 경상도 사투리로 대꾸를 했다. 맞심더, 아잉교? 그랬더니 더더욱 말이 많아졌다.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영화 스파이에서 이탈리아 첩보원 알도 역으로 나온 피터 세라피노윅 같았다. 정말 하하하. 그때 잠시 느낀 건 동해도 강원도 같은데 사투리를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았다. 젊은 사람들은 표준말을 사용하고 – 그건 강릉에서도 그렇고 – 흔히 알고 있는 강원도 사투리를 잘 들을 수 없었다.


주인이 우리를 좋아하게 된 건 아무래도 우리는 목적지가 뚜렷한 여행 노동자 같은 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말 중에 자신의 여행 경험담이 많았다. 우리는 그렇게 술과 사람에 취했다. 이렇게 술과 사람에 취할 수 있는 날이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걸 보통 당시에는 알지 못한다. 시간이 훌쩍 지나 지금에 와서야 그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깊고 깊은 밤으로 취해 들어갔다.


친구 2는 쓸데없이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있다. 친구 2가 으 하며 일어나 우리를 깨웠다. 전부 구울 같은 모습으로 으 하며 일어났다. 대사는 없고 그저 의성어인지 으 하는 소리만 짧거나 길게 내뱉으며 뭉그적 일어나 그대로 십 분 정도 앉아 있는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 똥 멍청이 같은 모습이다. 누구도 씻을 생각은 없다. 여기서 으 하면 저기서 으 하고, 저기서 좀 길게 으,,, 하면 여기서 좀 길게 으 할 뿐이다. 이상하지만 그러면 소통이 된 것이다. 모두가 구울 같은 모습에 옷만 걸치고 일어나서 숙소를 나왔다. 숙소라고 해봐야 그 전날 여인숙 같은 여관처럼 보이는 모텔이다. 그것도 친구 2가 카운터에 붙어서 수건을 쓰지 않을 것이다, 샤워도 않을 것이다, 같은 말을 시전 하면서 숙박비도 조금 깎았다. 오전 8시에 우리는 나왔다. 도대체 우리는 몇 시간을 잔 것일까. 허기 때문에 아침밥이 되는 곳을 찾았다. 친구 1은 속이 쓰려서 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다. 어딘가 해안 쪽을 걷다가 아침식사가 된다는 아주 작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처럼 보이는 분이 식당을 하는, 주력으로 하는 음식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간판도 잘 보이지 않고 문 열고 싶을 때 열어서 닫고 싶을 때 닫는, 그런 동네 선술집 같은 작은 식당이었다. 우리는 찌개 3인분을 주문했다. 찌개가 나왔다. 찌개는 정말 김치가 가득 들어있는 그런 찌개였다. 두부가 숭덩숭덩 빠져있고, 좋게 말하면 집에서 만드는 그런 찌개의 맛이지만 식당에서 내놓을 만한 맛은 아니었다. 육수를 우려내서, 같은 것은 생략된 맛이었다. 묵은 김치를 그대로 끓이고 그 안에 햄을 넣고 비계가 많은 부위의 돼지고기가 좀 들어가 있는 찌개였다. 그리고 고춧가루가 엄청 많았다. 하지만 녀석들은 아주 잘 먹었다. 찌개는 참 맛없는데 아주 맛있었다. 녀석들은 얼굴을 파묻고 찌개를 밥에 비벼서 전투적으로 먹었다. 묵은 김치에서 나오는 매콤함에 고춧가루의 칼칼함이 더해져서 나에게는 너무나, 몹시, 아주 매워서 가까이 갈 수 없었는데 녀석들은 콧등에 땀이 나오는데도 숟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친구 1은 얼굴 전체가 땀으로 범벅이 되더니 콧물까지 시원하게 흘렸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해치우는 것이다. 배가 좀 부르니 그제야 서로의 몰골에 대해서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어라는 걸 했고, 미친 친구 1은 소주가 당기는데, 같은 말을 내뱉었다.


무엇보다 기가 막혔던 건, 친구 1은 덩치는 크지만 밥을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데 밥을 한 공기 더 달라했고, 주인 할머니는 잘 먹네, 라면서 찌개를 더 끓여 줄까?라고 해서 3분 1 정도 남았을 때 찌개 냄비를 들고 가서 그 안에 다시 가득 채워서 내주었다. 맛을 떠나 나는 매워서 거의 손을 댈 수 없었는데 친구 1과 친구 2는 무표정으로 땀을 흘리며 그 찌개를 퍼 먹었다. 그 모습이 마치 ‘허니와 클로버’에서 어떤 맛이라도 아무런 표정 없이 먹어치우는 모리타의 모습과 닮았다. 그렇다고 모리타만큼 멋진 건 절대 아니고. 그러고 보니 곧 봄이다. 봄이 되면 ‘허니와 클로버’ 1기는 늘 챙겨서 봤는데. 그 시리즈 1기는 정말 열 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세상에 그런 애니메이션이 존재하다니. 드라마 연애시대도 그만큼 많이 본 것 같다. 일 년에 한 번씩, 어떤 계절이 돌아서 오면 그에 맞게 연애시대를 꺼내 본다. 이제 곧 봄눈이 팡이 팡이 터지는 봄이오니 또 허니와 클로버를 펼쳐봐야겠다. 첫 회에서 하구미를 보며 사랑에 빠지는 타케모토, 그런 모습을 보는 마야마, 그리고 자신 때문에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하라다 리카, 그런 리카를 사랑하는 마야마, 그리고 그런 마야마를 사랑하는 야마다. 사랑이란 늘 쌍방향이 아니고 한 방향으로 흐르는 걸까. 이런 힘들고 애매한 첫사랑들의 이야기.


디자인과 건축, 미대생들의 첫사랑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모습에 나는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린 후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보고 있다. 라면을 먹으며 불안해하는 타케모토에게 마야마는 가만히 듣다가 주인아주머니에게 튀김 하나를 주문해서 타케모토 라면에 올려 준다. 이 장면이 정말 좋다. 아직 2학년인 타케모토에게 초조해하지 말고 뭐든 해 보라고,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면 뭐든지, 손을 움직이다 보면 쉽게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마야마는 말해준다. 타케모토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는 마야마 같은 선배가 있다는 건 정말 복 중에 축복이다. 좋은 음식, 좋은 물건만큼 좋은 게 좋은 사람이니까.


한때는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다 따라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것도 까먹게 된다.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늘 다시 보면 20년 전의 주인공들은 그 모습 그대로 사랑에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시간의 간섭을 받았다. 시간이란 정말 그런 것이다. 허니와 클로버의 드라마 버전도 좋았지만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 영화는 또 별로였다. 2시간 안에 이 긴 이야기를 때려 넣으려다 보니 뒤죽박죽인 것이다. 오프닝곡은 목소리가 아주 특이한데 주디 앤 마리의 보컬 유키가 부른다. 주디 앤 마리,,,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관두자. 아무도 모를 테니.


어떻든 친구 1과 친구 2는 그 많은, 맛이 없는 찌개를 아무쪼록 맛있게 먹고 난 후 약국에서 가스활명수와 훼스탈을 입에 때려 부었다. 그래도 말이야, 여행 와서 이렇게 배가 빵빵하게 부른 느낌은 좋다고. 라며 다시 7번 국도에 올랐다.


우리는 속초로 가기로 했다. 속초에는 예쁜 진경이가 살고 있다. 친구들은 한 껏 들떴다. 현지인이 있다는 건 그만큼 편하다. 페달을 밟아라, 붕붕 달려가 보자. 브라이언 아담스의 워킹 업 더 네이버 앨범을 들으며 7번 국도를 타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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