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영화보다 독립영화를 조금 더 좋아하는 내가 본 아이유의 페르소나는 썩 환영할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개인적인 편견이지만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아이유의 욕심이 과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절정에 오른 노래만큼 연기도 해 낼 거라는 욕심이 어쩐지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오지 못하는 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건 오래전에 윤하가 필요 이상으로 겸손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연예인은 뭐 어쩌란 말이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야 그걸 알 수는 없다. 노래, 연기, 예능에 다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유지하는 연예인을 보면 될 것이다. 아이유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 완벽함에는 너무나 단단한 벽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성벽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작은 구멍에 와장창 무너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 젊고 예쁘고 앞으로 더 얼마든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 그러니까 재능이 있으니 조금은 힘을 빼고 실컷 잠자며 노래하고 연기를 하면 안 될까 싶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정말 멋진 이야기였다. 빠져들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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