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파란색과 노란색 꽃에 이끌리는데 빨간색 꽃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건 벌이 Red-blind 즉 적색맹이라 붉은색의 꽃의 번식을 도와주지 못한다. 그래서 유난히 노랗고 파란색의 꽃은 필사적으로 벌을 불러들이려 죽을힘을 다하는 것이다. 특히 파란색은 자연적으로 불가능한 색이다. 대체로 알고 있는 파란색은 빛의 굴절 같은 것으로 파랗게 보일 뿐인데 그 법칙을 무시하고 꽃은 목숨을 걸고 파랗게 보이게 한다

 

그에 비에 나비는 빨간색만 감지한다. 빨간 꽃가루만 운반하고 파란 꽃이나 보라 꽃은 무시

 

야행성 나방에 꽃가루를 맡기는 꽃은 컬러가 다양하지 않다. 그건 나방은 향기에 끌리기 때문에 향으로 나방을 꼬드긴다

 

참고로 파리에 의존하는 꽃은 썩은 고기의 악취를 흉내 내서 파리를 꼬드긴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지만 배추 씨를 기름 둥둥 뜬 쓰레기 매립장에 심어 놓으면 광합성을 하고 자가 번식을 하며 배추의 모양을 갖추는데 사람에게 해가 되는 어떤 성분도 없이 자란다. 식물의 성장이라는 게 어떤 면으로 보면 눈물겹고 어떤 면으로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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