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할머니의 품에 꼭 안겨서 한없이 어리광을 부렸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 영화 타샤 튜더이다. 꽃을 좋아하고 꽃밭을 서성이기를 좋아하고 동물을 너무나 사랑했던 타샤 할머니. 타샤 할머니의 집도, 사는 곳도, 그리고 말투와 느낌 그 모두가 동화였던 영화 타샤 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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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2년 전에 죽었지만 영화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저곳으로 가면, 타샤 할머니의 그림 동화를 보는 착각에 타샤 할머니가 그대로 튀어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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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는 나이를 탓하지 않으며 그 순간 자연에 속해있음을 몹시 즐기고 있다. 보는 내내 입가가 이렇게 미소 지어진다. 그리고 끝나면 눈가와 가슴이 촉촉해지는 영화다. 머리 나쁜 사람을 위해 잘 만들어진 자연주의 철학 책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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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내 흐르는 동화 같은 음악과 푸르름의 초록 속에 곱게 앉아 있는 타샤 할머니의 목소리에 우리는 힐링이 되고 만다. 나는 힐링, 소통 같은 말을 잘 하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타샤 할머니 덕분에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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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잔치를 하는 모습도, 모두가 둘러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모든 게 동화 같아서 이럴 수가,라는 말이 나온다. 타샤 할머니의 이야기지만 이렇게도 타샤 할머니가 많이 등장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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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를 보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쇠락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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