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별이 되어 버린 데이빗 보위와 조지 마이클이 서로 장난을 치는 장면도 볼 수 있었고 보노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모튼 하켓의 조각 같은 얼굴도,
풜 뭬쾈퉤뉘로 발음해야 하는 폴 매카트니는 지금보다 젊지만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조지 마이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죽었는데 조지 마이클이 이반이라는 것이 신문에 났을
때가 공중 화장실에서 으응, 그런 장면이 포착되면서 이반이라는 것이 세계에 알려졌는데 세계의 사람들은 놀랐겠지만 조지 마이클은 오히려 이후가
마음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이전에는 이반인 것을 숨겨야 했기에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을까
.
아직 85년도에는 목소리가 청량하다. 청량하기만 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반이고
나서는, 아니 이반이라는 것을 알리고 나서는 목소리가 무깊이가 되었던 것 같다. 아주 깊고 그 울림이 심해 같았다. 조지 마이클은 웸 시절
잘생긴 엔드류 리즐리에게 인기를 거의 다 빼앗겼는데 개인적으로 엔드류 리즐리가 조지 마이클 보다 잘 생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조지 마이클의 좋은 노래들이 많지만 조지 마이클 하면 역시 ‘페이스’ 아닌가.
깃을 세운 가죽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에 특유의 선그라스를 쓰고 기타를 들고 페이스를 부르는 조지 마이클. 백 잇 모오션 할 때 그 멋진
목소리
.
보노는 이후 눈의 문제로 실내를 제외한 공연,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늘
선글라스를 끼고 공연을 했다. 이제 유투는 돈으로 움직이는 그룹이 아니게 되었다. 유투의 보노를 움직이게 하려면 명분이 돈보다 앞서야 한다.
기근이나 전쟁의 문제로 고민이 많은 나라에 유투는 늘 공연을 하러 갔기에 아직 한국 공연이 한 번도 없었던 유투를 한국에서 공연하게 하려면 점점
가까워지는 남북통일dmf 명분으로 불러야 하지 싶다. 이제 보노도 나이가 많이 들었단 말이다
.
에릭 클랩튼은 예전에 한국 공연을 왔을 때 시간이 남아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의
한 계단에 앉아 있었는데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해서 아주 편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어디를 가나 인간들이 진을 치고 사람을 몰고 다니는
에릭 클랩튼인데 한국에서는 길거리를 마음 놓고 활보할 수 있으니 자주 오세요
.
제네시스의 더러머였던 필 콜린스도 라이브 에이드 라인업이었다. 필 콜린스의 딸이
릴리 콜린스로 여러 영화의 주연을 꿰차고 있다. 우리나라 옥자에도 나왔었다
.
아직까지 살아있는 폴 매카트니는 일전에 한국에 처음으로 와서 공연을 했었다.
일본에는 5번인가 공연을 했지만 한국 공연은 처음이었다. 어제 라이브 에이드에 나왔던 슈퍼스타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별이
되었다.
지구에서 없어진 저들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낸 공연이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폐막식이었다. 개막식에서 폴 매카트니가 우리나라 돈으로 10원을 받고 헤이 쥬드를 불렀다. 전 세계 1억 명이 그 노래를 실시간으로 따라
불렀다고 한다. 폐막식에서 아직 살아있었던 조지 마이클이 노래를 부르고 흩어졌던 스파이스 걸스를 불러 모았고 죽었던 프레디 머큐리를 홀리그램으로
살려냈다.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존 레넌을 살려냈다
.
영국은 정말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에 무엇인가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때려 붓는
것 같다. 우리는 그래, 우리는 예술이 사람들을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무엇이라고 생각해,라고 하는 것 같다
.
라이브 에이드에서 에디오피아를 돕기 위해 만든 노래 ‘두 데이 노우 잇츠
크리스마스’는 의도도 멋지지만 미국의 ‘위 아 더 월드’에 대적하기 위한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전쟁과 기근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노래가 위 아더 월드였는데, 그 노래는 정말 위대한 노래가 되었다
.
영국 출신들이(라고 하기는 뭣 하지만 노르웨이, 웨일스, 아일랜드가
있기에-보노라든가, 모튼 하켓이라든가) 자존심을 걸고 만든 노래 두 데이 노우 잇츠 크리스마스는 어제 본 것처럼 세상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빙 크로스비만큼 전 세계에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
어제 프로그램의 음악감독은 남태정 피디가 했다. 남태정 피디는 마봉춘 라디오의
음악감독으로 전설 같은 사람인데 요즘은 어디서 뭐 하는지 몰랐는데 어제 남태정 피디의 이름이 휙 지나가서 반가웠다.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08년도까지 음악감독을 했었다. 남태정이 한 라디오- 이문세, 이적 같은 방송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선곡이 좋다. 좋다는 말은
청취자들을 고려하고 배려한다는 말이다
.
어제 멋진 무대 잘 보았다. 노래는 그렇게 여기를 건드리는 것
같다.
p.s 밴드에이드를 보고 유에스 포 아프리카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