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는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에 다녀오면서 행복한 밤을 예견한다. 곧 태어날 아기는 세라의 전부이며 모든 것이다. 남편과 아기의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앞에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충돌을 하고 만다. 차는 그대로 중심을 잃고 구르고 굴러 남편은 그대로 죽고 말지만 세라는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대신 세라는 청각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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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도 세라처럼 자동차 사고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무사했고 세라는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날만 기다리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세라를 든든하게 응원하는 이웃의 아이작과 그녀의 엄마, 그리고 동네를 순찰하는 경찰들. 하지만 어느 날 밤 낯선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이 모든 평화가 깨지기 시작한다. 엄마를 위해 우편함에 넣어둔 열쇠로 집으로 들어온 낯선 여자가 원하는 건 산모 속의 아기. 낯선 여자는 필사적으로 세라의 아기를 원하고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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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모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서스펜스다. 모성은 인간의 가장 초석이 되는 두려움보다 더 위에 있는 감정이다. 모성이 전격적으로 앞으로 오게 되면, 모성본능이 엄마에게 작동하게 되면 때로는 초인적인 힘이 나오기도 하고 대항할 수 없는 조직과도 맞서게도 한다. 모성이란 순수하고 완벽하기에 어쩌면 더 무서울 수 있다. 영화는 모성이 모성을 누르려고 하고 모성이 지키려는 아기와 그 모성에 대항하려는 또 다른 모성의 대비를 말하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는 두 여자 다 모성본능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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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시간 30분으로 적당한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53분까지는 답답하고 갑갑하게 흘러간다. 그 후에는 더 답 답 하 고, 더 지 루 하 다. 그게 내가 영화를 본 생각이다. 답답, 갑갑, 지루, 평면, 엉뚱, 고루, 몰개념이 이 영화에는 가득하다. 그 속에 모성, 이 하나를 집어넣었을 뿐이다. 모성이라는 클리셰가 언제까지 통할 것인가. 영화 미옥에서도 현정으로 나온 김혜수는 영화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모성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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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세라는 청각장애를 교통사고로 얻었기에 사운드가 소거되고 흐르는 장면이 많다. 그게 긴장감을 고조시켜야 하는데 지 루 하 다, 또 답 답 하 다. 첫 장면에서 앞에서 오는 자동차와 그대로 충돌하면서 차가 기계체조 선수처럼 공중 돌기를 하는데, 그러려면 도대체 속력을 얼마나 세게 내야 하며, 세라와 남편은 이야기를 하며 산모인 세라가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씨%^$&^%ㅂ&$#$%^ 그리고 중앙선을 넘어갔다고 해도 그렇지 자로 잰듯하고 차와 차가 그렇게 정확하게 앞과 앞이 박을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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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의 문제는 카메라를 들고 낯선 여자를 내리치는 장면에서 스트로브가 내리칠 때마다 펑펑 터진다. 이건 아마도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고 보청기의 소리를 건드린 세라의 입장에서 촬영을 한 것 같은데, 스트로브는 셔터를 누르거나 스트로브에 달린 버튼이 눌러져야 펑펑 하며 빛이 터지는데 손으로 잡은 모양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저 영화적인 상황에 맞추다 보니 이렇게 촬영을 한 거 같은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다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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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으로 나오는 낯선 여자는 어디서 훈련을 받았는지(영화 말미에 가면 낯선 여자가 세라의 아기를 가져가려는 이유가 나온다. 낯선 여자는 세라와 교통사고가 난 차에 있던 여자였고 그 여자 역시 산모였는데 그 여자는 아기를 잃었다, 평범했던 여자가 아기를 잃고 어딘가에서 훈련을 받았는지 엄청난 능력을 영화 속에서는 보여준다) 세라의 친구인 아이작(남자)을 칼로 찔러 반쯤 죽이고 손으로 코와 힘을 막아서 악마처럼 숨통을 끊는다. 그리고 순찰을 하던 경찰의 얼굴에 칼로 찔러서 숨통을 끊어놓고 여자 경찰도 총으로 정확하게 얼굴의 반을 날려 죽이고 세라에게 칼로 베이고 차이고 카메라에 처맞아도 벌떡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오는 장면을 보면 마치 터미네이터 3에서 무표정의 크리스티나 로켄의 T-X를 보는 것 같다. 주인공인 세라는 자신의 엄마를 낯선 여자로 잘못 오인해 깨진 유리로 엄마의 목을 찔러 죽였는데 오마이 갓, 미안,으로 끝이고,,, 낯선 여자는 얼굴에 묻은 피나 좀 닦고 걸어 다녀라, 처럼 투덜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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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경찰은 왜 이렇게나 무능할까. 영화 속에서는 탐정이 경찰을 훨씬 앞지른다. 경찰의 조직력과 수사력은 탐정 한두 사람이 절대 따라올 수 없다. 이 영화 속의 경찰 역시 참 무능의 극치다. 총 한 번 뽑아 들지 않고 여자에게 너무 무력하게 당하고, 같이 순찰을 도는 경찰끼리 서로 연계도 안 돼있고 여자 경찰은 앞서 당한 경찰보다 더 더 무능하게 죽는다. 세라로 나오는 레이첼 니콜스는 얼핏얼핏 조디 포스터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연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아니 이런 영화가 곧 개봉을 한다니. 그리고 극도의 긴장감, 같은 문구로 사람들을 현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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