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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찰스 해낼 지음, 김우열 옮김 / 샨티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행운의 열쇠!
언젠가부터 난 열쇠에 매료되어 왔다. 한번쯤 열쇠를 선물로 받았음 하며 은근한 기대를 품고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날을 기다려 본 적도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열쇠란 뭐 집 열쇠나, 차 열쇠, 금고 열쇠 같은 것이 아니다. 하나의 상징적인 열쇠를 무의식적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듯 하다. 예를 들면 예쁜 은으로 열쇠를 하나 만들어서 세련된 케이스에 담은 그런 선물을 받는 것이다. 그 열쇠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라거나 내 미래를 여는 열쇠라거나. 그런 열쇠를 한번 선물로 받으면 항상 마음이 든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작 현실에서 그런 열쇠를 받은 적은 없다. 결혼해서 집 열쇠는 하나 장만 했지만 그것도 카드 열쇠이니 내가 원하는 손에 꽉 잡히는 그런 열쇠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정말 꿈꾸던 열쇠를 받았다. 그 이름은 바로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였다. 처음 이 책을 대했을 때부터 표지에 있던 여러 가지 열쇠들을 보며 왠지 이 책과의 만남은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예감은 현실로 다가왔다. 100년 전에 쓰여 졌지만 그 후 50년간 숨겨진 책이란 야릇한 운명을 지닌 이 책을 만나게 된 걸 정말 행운으로 생각하며 이 책을 읽게 됐다. 이런 배경이 있어선지 책을 읽어가며 마치 프리메이슨 회원처럼 비밀을 공유하는 자들만의 짜릿한 기분을 간간히 느끼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다가, 갸우뚱하기도 하다가, 마음에 절절히 다가오는 구절이 있으면 형광색 펜으로 진하게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그간 몇 권의 ‘마음의 힘과 위력’에 관한 주제로 책을 읽은 적이 있는 나로선 별 새로운 내용이 아닐 수도 있었지만 단언하자면 이 분야에 관한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현실적인 내용의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제목만 보면 천박한 성공논리에 관한 책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차츰차츰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인생의 지혜와 앞길이 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결코 한 번 읽고 책꽂이 먼 쪽에 꽂아둘 책도 아니었고. 사실, 매일매일 날짜를 체크하는 달력 밑에 두고 반복해서 되새기며 실천해 나가야 할 책이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은 지금도 마음이 두근거린다.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 보면서 저자가 권한 길을 따라 마음속에 무겁게 끌고 다니던 잡념을 비우고 영혼을 살찌우고 비옥하게 하는 생각을 따라 하기 위해. 그래서 습관처럼 떠오르는 나쁜 생각들은 발로 차 버리고 좋은 생각과 심상만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도록... 살을 빼려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정석인 것처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마음의 힘부터 기르도록 하라는 지침을 따라 이제부터 나도 시작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