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가위바위보 ㅣ 상상 동시집 38
김용성 지음, 배도하 그림 / 상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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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가위바위보 #김용성 #상상

 

함께 공부한 적이 있는 시인님께서 책을 내셨어요.

감사하게도 그 책 읽게 되었습니다.

 

함께 합평할 때 느꼈던 시인의 시는

언어의 재미가 있고, 깊이있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이를 테면 ‘활어천국 앞에서’라는 시에는

파닥파닥, 발딱발딱, 팔딱팔딱, 폴딱폴딱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다른 시어가 많이 있어요.

 

제가 잘 읽은 시는 ‘고장난 시계’입니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 우울해하는 시인에게

고장난 시계가 노크를 한다는 글이에요.

 

‘뚝딱뚝딱

고장 난 세계가 고장 난 나를 고친다

 

똑딱똑딱

나만 들리게,‘ (후략)

 

시를 대하는 모습이 상당히 진중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시어를 쓸 때에도

참 신중하게 쓰셨는데,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따스하고 단단한 시를 읽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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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레벨에 잠이 오니?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4
이지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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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벨에잠이오니

#미래인청소년걸작선

#이지은

#청소년추천소설

 

 

제목을 보고 이렇게 발칙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게임 중독 아이들을 위한 캠프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중 철봉은 학교폭력 때문에 억지로 게임을 대신한 아이입니다.

그래서 게임광인 아이들, 캠프를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조별 미션을 통과해야 캠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철봉이, 알거지, 카더라, 슬로맨, 요셉슈타인...

이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아침, 학교에서 만난 아이는

밤새 게임을 하다 학교까지 늦었다고 했고,

수업 시간에도 내내 졸더라고요.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니 화가 났는데, 돌아보니

왜 그 아이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을까 싶더라고요.

 

책에서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혹시 그 아이도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하거나,

게임에 빠질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이 있거나,

아니면 자기도 빠져나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아 이 책은 배경묘사가 참 재미있는데요, 살펴보니

이 책을 쓴 분이 한낙원과학소설상, 한국과학문학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님이더라고요.

책도 많이 두껍지 않아서 저는 중등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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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식당으로 오세요! ㅣ 저학년의 품격 27
유지은 지음, 홍찬주 그림 / 책딱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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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식당으로오세요

#유지은

#책딱지

#저학년의품격

 

요리사가 되고 싶은 여우는 아버지에 이어 산속 식당을 운영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기 온 손님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여우는 ‘출입금지’ 안내문을 내겁니다.

 

여덟 살 이하도 출입할 수 없고,

너무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출입할 수 없어요.

떠들어서도 안 되고, 털갈이 해서도 안 됩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노존’을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어르신이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유튜버가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아줌마가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정말 많은 곳들이 출입금지를 하고 있거든요.

이유는 배제와 차별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우리 마을을 배우고 사회를 배우고,

그 문제 상황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게 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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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고 싶은 비밀 ㅣ 상상 동시집 37
조성국 지음, 이지희 그림 / 상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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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고싶은비밀

#조성국

#상상

#동시

 

들키고 싶은 비밀이라는 시집에는 총 45편의 동시가 있어요.

이 시집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와의 목욕 (벌개지도록 익었던 나의 살도...)

갯벌에서 조개 캐던 날도 (그땐 조개가 많았는데, 지금은 없더라고요...)

우리 집 개가 새끼 낳던 날도 (아빠 개가 누군인지 알지 못했다는...)

떨리던 가창시험 날도 (예전엔 홀로 가곡을 불러야 했어요...)

 

가장 재미있게 읽은 시는 ‘대중목욕탕’입니다.

다섯 살이라고 해야 하는데,

불쑥 여덟 살이라는 말이 튀어나온 부분에서

경험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언제까지고 어린이이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아니면 솔직함이 좋아서였는지 모르겠지만요.

 

“현실이 아프고 고단해도 다른 한쪽에서 웃음을 준비한다”는 해설이

참 딱 와닿았어요.

같이 읽고 싶은 동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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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6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깡충깡충 어린이책 7
박혜선 지음, 김진화 그림 / 토끼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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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삼킨말들의집입니다

#박혜선

#토끼섬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은 상당히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었어요.

학교폭력을 당한 후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성진이.

친구 서영이가 왕따가 될 위기에 놓일 무렵,

성진이에게 삼킨 말들의 집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저는 좀 이 장면이 슬펐네요.

성진이 앞에 나타난 말 중 하나가 “죽고싶다.”

얼마나 죽고 싶었으면 그 말을 했을지.

만일 수첩에라도 쓰지 않았다면 정말 답답해서 어쨌을지.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여러 말들을 어서

성진이가 내뱉기를 바라면서 읽었습니다.

 

아들내미도 하고 싶은 말을 잘 안하고 (엄마한테는 그렇게 잘하면서!)

해야할 행동을 참고만 있고 (엄마한테는 엄청 달려들면서!)

그렇게 삽니다.

왜 안했냐고 하면 “그때는 그 말이 기억 안났어.” 하는데,

그건 핑계인 것 같고, 실제는 친구와 멀어질까봐 그러는 듯해요.

 

아이들이 꾹꾹 눌러담고 참지만 말고

와르르 내뱉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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