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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ㅣ 깡충깡충 어린이책 7
박혜선 지음, 김진화 그림 / 토끼섬 / 2025년 10월
평점 :
#이곳은삼킨말들의집입니다
#박혜선
#토끼섬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은 상당히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었어요.
학교폭력을 당한 후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성진이.
친구 서영이가 왕따가 될 위기에 놓일 무렵,
성진이에게 삼킨 말들의 집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저는 좀 이 장면이 슬펐네요.
성진이 앞에 나타난 말 중 하나가 “죽고싶다.”
얼마나 죽고 싶었으면 그 말을 했을지.
만일 수첩에라도 쓰지 않았다면 정말 답답해서 어쨌을지.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여러 말들을 어서
성진이가 내뱉기를 바라면서 읽었습니다.
아들내미도 하고 싶은 말을 잘 안하고 (엄마한테는 그렇게 잘하면서!)
해야할 행동을 참고만 있고 (엄마한테는 엄청 달려들면서!)
그렇게 삽니다.
왜 안했냐고 하면 “그때는 그 말이 기억 안났어.” 하는데,
그건 핑계인 것 같고, 실제는 친구와 멀어질까봐 그러는 듯해요.
아이들이 꾹꾹 눌러담고 참지만 말고
와르르 내뱉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