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지옥 ㅣ 초록 자전거 7
신은영 지음, 시은경 그림 / 썬더키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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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작.
로제, 힘찬이, 예랑이, 대만이는 각각 숏폼에 빠집니다.
숏폼이 뭐냐고요?
1분 내외의 길이가 짧은 동영상 콘텐츠요.
(사실 이 등장인물만이 아닙니다. 저도 빠집니다.
보다보면 숏폼만 계속 밀어올려서 봅니다.
중독성이...어마어마해요.)
짧은 시간에 강렬한 영상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
그런데 너무 빠지면 그것만 보다가 휴대전화 불나요.

로제는 아이돌 춤추기를,
힘찬이는 좀비물을,
예랑이는 아이돌 덕질에,
대만이는 먹방에...
각자 다른 이유로 숏폼에 빠지고, 콘텐츠에 중독되는데,
이 책은 000 이야기와 같은 방식으로,
각각의 인물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저는 힘찬이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전에 비슷한 일로 삶 자체가 어려워진 아이를 접했거든요.
온통 좀비, 피, 칼, 토사물...그 아이 머리에는
그런 단어만 가득하고, 논술에서도 온통 그 단어.
그래서 물어보니 영상물이 떠나가질 않는다면서,
문제는 궁금해서 (아마 연관 영상물이 계속 떴겠죠!)
계속 자기도 모르게 더 새로운 걸 보게 된댔어요.

신은영 작가님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정말 잘 녹여내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도 잘 말씀해주셔서,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꼭 읽게 됩니다.

#숏폼지옥 #신은영 #시은경 #썬더키즈 #숏폼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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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리고와 로사의 생각 여행 - 리고와 로사 두 번째 이야기 ㅣ 리고와 로사
로렌츠 파울리 지음, 카트린 섀러 그림, 국세라 옮김 / 고래뱃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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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표범 리고, 그리고 영리한 생쥐 로사.
이미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한 리고는 로사를 만나
자신이 가졌던 고정된 생각이나 의식을 바꾸게 돼요.
주제는 무려 서른 한 가지.
이 중에서는 제목만 들어도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게 있어요.
사람이라는 동물, 작은 존재, 어디로 가는 걸까? 등.
철학적인 주제이지만, 누군가의 말을 빌려 쓰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의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내용이라
아이들에게도 상당히 쉽게 나가섭니다.

"걱정을 하다가 결국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 쓸데없는 걱정은 어디로 가는 걸까?"
"걱정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가는 거 아닐까?"
"끝까지 다하지 못한 생각은 어디로 가는 걸까?"
"누가 와서 끝까지 해주기를 기다리며 숨어있는 건 아닐까?"

질문과 대답이 정말...강력합니다.
한번 읽으면 안 되고, 정말 여러 번 읽어야 해요.
가끔 아이들이 엉뚱한 말을 할 때
"그건 그냥 그런 거야!" 라고 말하는데,
앞으로는 리고와 로사처럼 생각하고 말하려고요.

책도 정말 예쁘답니다.
소장가치 만점!
다른 책보다 조금 비싼 편인데요,
하나도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읽어보면 '사야겠다' 이 생각 들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곧바로 '리고와 로사가 생각 여행을 떠났다' (2017)도 보게 되었거든요.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책.

#끝없이이어지는리고와로사의생각여행 #고래뱃속 #로렌츠파울리 #철학동화 #리고와로사가생각여행을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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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뱀을 조심해 ㅣ 상상 동시집 28
이만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상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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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하다 보면 조금씩 커집니다. 단번에 되진 않아요."
악어 선생님은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린 순간,
악어새 간호사가 재빨리 썩은 이빨을 쪼아 버린다.
- 치과 선생님 중에서

'내가 뱀이 아니라 누군가의 꼬리라고?
그럴 리 없지만 그럴지도 몰랐어.
만약 꼬리라면, 대체 나는 누구의 꼬리일까'
' 꼬마 뱀을 조심해 중에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쓴 이만교 시인의 동시.
'꼬마 뱀을 조심해'라는 제목처럼 이 시집에는 귀여운 이미지가 많이 등장합니다. 동화같은 상상력이랄까요. 꼭 의인동화를 읽는 기분이에요.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해주고,
그 공감을 얻어내는 동시들.
동시는 시보다 직관적이라서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상상력도 품을 수 있고요.
동시를 좋아하는 저는...동시 속으로 풍덩!
학교 친구들과도 많이 읽을 예정입니다.

#꼬마뱀을조심해 #이만교 #오정택 #상상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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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ㅣ 책이 좋아 3단계
잠자 지음, 히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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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 작가의 단편 동화집입니다. 여기는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있어요.

두두) 친구의 전학으로 외로움을 겪는 주인공이 등장해요.
나를 위로해 주는 건 버려진 강아지 두두. 마지막 대사 "버린 게 아니에요. 갑자기 사라졌다고요!" 하면서 두두를 껴안는 장면이 잘 살아있어요.

마크) 6학년 지하에게 한빈이라는 아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친절한 한빈에게 서운하고, 지하는 만년필로 한빈이의 등허리에 점을 남깁니다. 그런데 이 점이 커져요. 단편 중 가장 좋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태도로 힘든 삶을 삽니다. 어느 날 모래를 주머니에 넣었는데, 모래가 이후 계속 계속 쏟아지고,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습니다.

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 나와 제니는 나비 공원으로 갑니다. 제니의 휴대전화 진동이 계속 울리고, 제니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다가 그만 번데가가 됩니다. 알고 보니 온몸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앓은 것. 이렇게 단편을 쓸 수 있구나! 싶었어요.

내 마음은 몇 제곱미터인가?) 만년 2등으로 사는 나는 신기한 안경을 훔닙니다. 이후 회장은 추락사고를 겪고, 나에게 그날부터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단편은 좀 무서웠어요.

단편의 묘미가 진짜 잘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았던 단편은 또 한번 읽어보려고요!

#잠자는비밀을얘기해 #잠자 #주니어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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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어 줄게 ㅣ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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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되어줄게 #문학동네청소년 #조남주 #문학동네 #조남주장편소설 #청소년소설

타임슬립과 영혼체인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청소년소설이에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했다니, 우와!)
딸 강윤슬은 1993년으로 돌아가 중학생인 엄마의 삶을 살게 되고, 엄마 최수일은 2023년 현재 중학생인 딸의 삶으로 7일간 삽니다.
많은 청소년이 그렇지만 윤슬과 수일도 갈등 속에 삽니다.
그러다 엄마는 사고로 인해 엄마는 딸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딸은 과거 엄마의 몸으로 들어갑니다.

참고 살아온 엄마, 할 말 다 하는 딸.
안 봐도 두 사람이 7일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간극을 경험했을지 알겠지요.

- 가족이라고는 딸랑 셋. 그런데도 나는 두 사람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1993년이면 4학년 때인데, 그때 저도 큰 변화를 겪었던 듯합니다.
신도시에서 살다 외곽으로 이사를 갔는데, 코가 하늘 위로 솟구쳤던 저는 전학 첫 날 "수준 차이 나!" 하면서 아이들을 깔보기도 했어요. 진도가 한참 늦은 걸 보면서 한심해하기도 했고요.

가장 저를 놀라게 한 건. 난로에 나무를 넣는 것도 모자라 우유곽을 넣어 태운다는 것! (이전 학교에는 온풍기가 있었거든요.) 오빠 학교 배정 문제로 부모님이 정신이 없어서 말하지 못했지만...정말 학교 다니기 참 싫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저희 아들에게 종종 "내가 너 대신 학교 갈래. 너는 나 대신 회사 가주라."라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다시 학교에 간다면...다시 10대로 돌아간다면...착하게, 정말 착하게 살겠다고 말해보렵니다. (그땐 진짜 못 된 아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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