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없이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다. 그저 그렇다고

머 내가 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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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 2015-11-1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위로받음 좋음. 힐링됨
 

 

pc방 아르바이트에 가기 위해서 버스에 올라탔다. 벌써 13일째다. 늘 같은 시간에 타고, 같은 버스를 타고, 타고 있는 사람마저 비슷하다.

~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요금이 시외버스라 1700원이다. 교통카드로 찍으면 1650원이다. 50원 차이지만 이것도 아쉽다. 불편하지만 계속 충전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녁버스라 어둡다. 손님도 나를 포함해서 3명 정도 굳이 밝지 않아도 된다. 제각기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어두운 창밖 풍경을 바라본다. 어느새 버스는 나의 목적지의 중간에 있는 시골 읍내에 도착했다. 할아버지 한분이 버스에 올라탄다. 요금을 내지 않고 바로 자리를 찾아 않으신다.

손님 요금을 내시고 타셔야지요.”

기사아저씨가 약간 목소리를 높여 말하다. 버스는 출발하지 않는다.

손님 요금을 내고 타야죠

기사아저씨는 몇 번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버스의 출입구는 열려있다. 계속

아니 왜 요금을 안 내세요.

요금

이제야 할아버지가 한마디 뱉어냈다.

아니 돈 있어 없어

있어 없어, 다른 손님들 기다리자나.”

기사아저씨는 할아버지가 그세 손에 올려놓은 돈뭉치에서 2000천원을 꺼내서 요금투입구에 돈을 넣고, 잔돈 300원을 가져온다.

여기 잔돈이에요.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기세요.”

할아버지는 말이 없다. 그저 잔돈을 받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기사아저씨는 이제야 버스의 출입구를 닿고 버스를 운전한다.

“00로 가시는 건가요.”

기사아저씨는 멋쩍게 물어온다.

할아버지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 앉아 버스 앞의 큰 창밖을 바라본다.

 

그저 이런 일이 있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 기사아저씨는 본업에 충실한 거고, 요금을 맞추어야 하시니까. 할아버지는 잘 모르겠다. 그 돈이 병원비로 쓰였을 수도 있고, 손자손녀의 용동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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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 11(이제 요령 좀 부림. 요령부심)

부재 : 고객 방관일지 (단골편)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느는 거하곤 좋게 말하면 요령, 노하우 나쁘게 말하면 가라, 농땡이 이제는 손님들 눈치도 좀 볼 줄 알고 여유롭다. 그렇다고 노는 건 아니에요 사장님, 믿어주세요.

 

역시 오늘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손님 이야기지요. 오늘은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40~50대 정도의 아버지뻘 고객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곳만 그런 것 인지 모르지만, 저희 PC방의 단골손님들이십니다. 주로 하시는 게임은 인터넷 포커, 리니지, 그리고 드라마 또는 영화 감상이고요. 리니지가 주를 이룹니다.

게임을 워낙 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리니지는 그저 돈 버는 게임정도 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커는 잘 모르겠는데 포커자체가 돈이니까. 주로 게임을 생계를 위해서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진짜 기억이 나는 단골손님은 저는 이렇게 기억합니다.

우선 단무지 할아버지 그저 단무지를 싫어하셔서 항상 제가 아르바이트 하실 때 라면으로 식사를 하십니다.

알바야 나 라면 한개

내 자리로 가져다 드릴게요.

라면을 끊이면서 항상 정량대로 끊였는데 왠지 더 드리고 싶어 라면에 쥐똥만큼 들어가는 계란을 왕창 부어서 끊여 버렸습니다. - PC방에서는 풀어놓은 계란을 조금이 따라서 씀 거의 계란국인줄 단무지도 왕창 아르바이트의 힘은 여기까지

라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어 고맙다. 옆에 둬라.”

여전히 리니지 중이셨습니다. 그렇게 자리들을 정리하는데 할아버지께서 직접 라면그릇을 가져오셨습니다. 아시다시피 보통손님들은 아르바이트가 치우기 전에는 손도대지 않는데 좀 놀랐습니다.

재가 치워도 되는데요.”

아니다. 화장실가면서 가져왔다.”

아 네어색 어색

그리고 단무지는 주지마라. 나 단무지 안 먹는다.”

~>.<”

왠지 진짜 할아버지와 하는 대화 같았습니다. 아니 그 느낌이

다른 분들이라면 역시 백발할아버지

이 할아버지는 계속오시다가 한 2일 정도 안 오십니다. 제가 옆으로 듣기로는

아 힘들다. 힘들어.”

형님 오늘 일을 힘든 거 하셔서 그런 거 같소.”

글제 마 죽끄따.”

일을 하고 오신 듯하다. 그리고 경상도 분이셨습니다. 항상 공장유니폼을 입으시고 슬리퍼를 신고 저희 PC방을 오시죠. 한번은 혼나기도 했지요.

아야 이리 와봐라

내 찾으셨어요.”

그래 왜 시간이 빨리 안 차나

아저…….”

시간이 안차서 리니지 죽어버렸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아따 이거 키우려면 며칠은 돌려야 해야 하는데

아 예…….”

혼났다고 해야 하나. 잠시 이야기 들어드렸다고 해야 하다. 그 당시 조심스레 자리를 피했지요.

 

아 쓰고 싶은 단골 분들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많은 것이 좋은 것 아닌 것 같지다. 나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람이 꼭 집에서 생활을 해야 하다하는지 이게 고정 관념인가. 새벽 5시정도 되면 집에 가시지 않는 손님들은 게임을 자동으로 돌리고, 의자에 누워 주무십니다. 토요일이면, 구겨짐 로또종이들이 돌아다니고, 스포츠 토토도 넘쳐 있습니다. 복권도 다 취미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이상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 갈등이 생긴다. 집에서 잠을 자는 게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아니고, 집에서 밥을 먹는 게 꼭 답은 아니고, 나이 들어 가족과 시간을 보네는 게 정도는 아니구나. 이런 삶도 있는 것이고 저런 삶도 있으니까. 하지만 좀 슬프다. 마음 한 귀퉁이가 답답하다. 심근경색인가.

나 같은 어린놈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가령 언제부터 집에 안 들어 가셨어요.”

식사는 제대로 하셨어요.”

어디 가족은 없으세요.”

해봤자. 뭐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게, 이분들도 밀려서 여기까지 오셨는데 새파랗게 어린놈이 그런 소리를 하면, 어이없고 힘드실 탠데

오늘도 나는 방관자,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무력감을 느낄 때 방관자가 된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방관할 수밖에, 우리가 방관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방법이라도 알려줬으면 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게. 아니면 알아서 바꾸던가. 제발 좀 아

 

우리도 방관자가 되고 싶어서 된 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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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 7일차

부제 : 고객 방관일지 (미성년자편)

 

이제 몸에 일하는 것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사실 훨씬 전부터 지만.

주요 업무 : 라면 끊이기, 자리 치우기, 쓰레기 비우기, 재고 맞추기, 기타 등등

하루 종일 하는 건 이게 끝

진짜 쓰고 싶은 것은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 (전지적 방관자 시점)

 

주요 고객층은 2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까지 보고있다. 어린 학생들도 있지만 저녁10시가 되기 전에 전부 내보내야 해서, 내 업무시간에는 어린 학생들은 없다고 보는 시점이 맞다.

 

그래도 학생들 이야기를 하자면, 학생들은 주로 pc게임을 위주로 한다. 종류는 가지가지다. 로울, 서어든, 스으타 등이다.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스트레스해소, 친구들과의 놀이 아니면 집처럼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해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학생들에게 “950분까지 정리 해주셔야 되요.”라고 하면 대부분 내내도는 이 판만 할게요.”라는 대답이다. 학생들도 자신들이 10시 넘어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이 저녁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출입이 안된다는 것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옆 pc방에서 103분에 경찰관분들이 들어오셔서 단속해서 아르바이트가 30만원 벌금을 냈다고 하기도 한다.

여기서 내가 궁금한 것은 학생들이 10시에 pc방문턱을 나서 어디로 가는가 이다. 집으로 가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을 단속하지 않는 다른 곳을 찾는 것인가. 정부에서는 아이들이 있을 곳을 없애서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려는 것은 알겠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있게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저녁 2시 정도였다. 아직 정신이 팔팔했다.

딸랑딸랑 문이 열리고 남녀 한 쌍이 들어왔다. 남자는 170정도에 약간 살집이 있는 스타일 이었다. 인중에 난 이방수염이 인상적이다. 여자는 뒤에서 큰 바람막이를 입고 서 있었다.

여기 금연석이 어디죠.”

전 좌석 금연이고, 흡연실이 3곳 있습니다.”

이방수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찾아 갔다. 머지 불안한데, 남녀가 앉아있는 자리를 찾아가니, 아직 시작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게임을

죄송한데 신분증 검사 좀 해도 될까요.”

아 여기요.”

이방수염이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95년생 특별히 신분증 위조를 한 것 같지 않다.

여자분도.”

아 두고 왔다는 데요. 20살이요.”

여자는 말하지 않고, 이방수염이 말했다.

순간 보이는 건 바람막이 밑에 누가 봐도 교복 치마였다.

저거 교복 아닌가요.”

아닌데요.”

이번에도 이방이다. 거의 대변인이네. 교복을 교복이라고 말을 못하네.

죄송합니다. 신분증이 없으면 안되서요.”

그런가요. 아 죄송합니다.”

이방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여자를 대리고 나갔다.

 

남녀는 그렇게 나갔었다. 그 뒤로 지신들이 있을 수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을 런지. 여자는 분명 학생이였다. 새벽 2시까지 밖에서 전전한 것 같았다. 나는 pc방 알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 있으라고 하자니 벌금이 무섭고, 나가라고 하자니 나가서 어떻게 지낼지 가슴이 답답하고, 점점 스스로가 방관자가 되가는 것 같다. 방관자는 처음부터 방관자가 아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바뀔것이라는 생각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점점 세상이 자신만의 힘으로 바꿔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자신만 돌아보게 된 것이다.

참견 하다가 괜히 봉변 당하는 거 아니야

내가 무슨 재주로 해결해

내 코도 석자인데

점점 방관자는 늘어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있나. 누군가 도와준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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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좆같다.”

어제 친구가 진지하게 보자고 해서 9시에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버스타고 1시간이나 움직이고 있다. 가면서 졸린데 별의별 생각이 다 난다.

아니 머 사고 쳤나.”

아니면 머 돈 빌려달라는 건가

돈은 좀 없는데

아 차비 많이 들었는데 밥 좀 사라고 해야지

좆같다.”

눈 뜨니 도착 했다. 내가 무슨 짓인지 만약 이상한 것으로 부른 거면 가만 안 둔다.

카톡 카톡

-야 나도 착함

-아 벌써 말하지 준비 못했는데

죽일까.

-빨리 나와라.

-OO

겨우 만났다. 아 정말 별일 아니면 뺨친다. 그래도 표정은 괜찮네!

야 밥 먹었냐.”

밥은 사라고 해야지

아니 안 먹었지 근데 나 돈이 없다. 네가 너무 빨리 와서 택시비로 다 썼다.

이런 선수 치네

아 그래 내가 살게 네가 식당으로 안내나 해라

내가 사면 어떠냐. 만났다는 게 중요하지

식당에 자리 잡고 육개장, 순두부찌개를 시키고 앉았다. 이제는 물어보자.

무슨 일로 부른 거냐. 왜 전화로는 말 못한다고 했어. 너 사고 쳤지.”

야 내가 그런 걸로 너를 부르겠냐. 내가 너 돈 줌 벌게 해주려고 그런다.”

, 그냥 집에 가서 잘걸. 내가 이런 걸 친구라고 그리고 왜 이야기를 전화로 못해.

야 이게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거거든. 이게 머냐면 미국의 암웨이하는 회사가 처음으로 들여와서 블라블라브라

요약하자면 네트워크 마케팅이 한국말로는 다단계다. 그런데 사실 이게 좋은 거다. 실재로 암웨이라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급이다. 근데 자기회사는 암웨이는 아니고 좋은 다단계회사다. 자기가 다니는 사람들 통장도 확인 했다. 자기는 수습기간이다. 한 사람당 2명만 회원으로 등록시키면 된다. 그리고 근로 계약서 따위는 먼지도 모른다.

휴 죽일까. 잠도 못자고 왔는데 하는 말이 다단계가입하라고 말하네.

야 너나 해

어 예상한 반응이 아닌데, 내가 말하면 바로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래 밥 다 먹었으니까 간다. 비싼 밥 먹었다

그래 나도 더 말 안하련다. 마중 나가줄게.”

휴 그래도 큰일은 아니네. 아니 이게 큰일인가?

그래 잘살고 다단계 잘해라. 그리고 칼 맞아도 연락해라 119 신고해줄게.”

나중에 부러워 하지만 말라.”

그런 일 없다.”

머 토닥거려도 만나기는 했으니까 다행이네. 나중에 일이나 당하지 마라.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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