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황미숙 옮김 / 니들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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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본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장수 유전자를 갖고 있는 우리는 왜 그 수명도 못채우고 죽는 것일까? 저자는 인간의 수명은 '미토콘드리아', '텔로미어', '장수유전자', '장내세균' 등 미세물질들이 결정하는데, 질병에 걸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보다 평소의 생활 속에서 이 네 가지 물질을 어떻게 활성화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바로 이 네가지 물질을 주제로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를 먹게되면 닥쳐올 노화나 질병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정확한 지식을 쌓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식습관'에서 찾는다. 즉 불로장수하는 삶에서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 책에서는 50세라는 나이를 강조하는 것일까?  50세를 전후로 주에너지 생성계와 원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50세 전에는 주로 곡류와 탄수화물 같은 음식의 당질을 연료로 주에너지를 만들지만 50세 이후에는 대기에서 흡수한 산소가 혈액을 통해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로 전달되어 그 산소를 이용해 주에너지를 생성한다. 50세 이후에는 오히려 필요 이상의 당질을 섭취하면 미토콘드리아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데, 결국 몸에 들어온 산소가 활성 산소로 바뀌게 되어 우리 몸이 노화된다는 것이다. 나도 나름 건강에 꽤 신경을 쓰고있는 편이고, 건강 관련 책들을 많이 보고 있지만 암, 심근경색, 뇌졸증, 당뇨병 같은 질병이 모두 활성산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고 깜짝 놀랐다. 결국 저자는 당질 섭취 제한이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4대 질병과 알츠하이머를 방지해주는 건강법임을 주장하고 있다.

 

 테로미어는 무엇인가? 생소한 단어이지만 '수명의 회수권'이라 불릴만큼 사람의 수명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을 책을 통해 알았다. 염색체 말단에 덮여있는 텔로미어는 우리몸에 1만 염기쌍이 있는데 연평균 50염기씩 짧아지고 5,000염기쌍까지 줄어들면 세포의 수명이 다해 죽음을 맞게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결국 우리는 100세 수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일텐테 왜 우리는 그 수명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을까?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같은 질병은 세포 분열을 촉진시키는데,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세포 끝부분에 위치한 텔로미어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활성산소 역시 텔로미어를 망가뜨려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수돗물, 각종 식품첨가물, 세제, 비누, 샴푸. 린스, 담배 연기, 농약. 다이옥신, 스트레스, 자외선 ... .. 이런 것들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고 원시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것들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지만 텔레미어가 천천히 줄어들도록 하기 위한 방법은 있다. 바로 50세 이후 되도록 당질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식품을 먹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식품과 건강식품이 책에 꼼꼼히 설명되어 있으니 책을 통해 읽어 보길 바란다.  

 

장수유전자를 깨우는 식사법은 무엇인가? 장수유전자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데, 젊었을 때는 활성화되지 않고 50세 이상인 사람들만이 활성화할 수 있다. 노화는 유전자의 상처로 생기는 육체의 변화인데 이때 장수유전자가 깨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장수유전자를 깨울 수 있을까?  첫번째는 칼로리 제한이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에 부담을 주어 테로미어를 줄이는 원인이 되니 조심해야 한다. 내가 예전에 읽었던 단식과 관련된 책의 내용과 일맥상통한 내용들이 많아 이해하기가 쉬었다. 장수유전자를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두번째는 바로 운동이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운동으로 다양의 산소를 흡수하면 미토콘드리아가 활발히 작용하고, 텔로미어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수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 바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4대 질병뿐만이 아니라 관절류머티즘이 발병한다. 저자는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장내세균'을 키우라고 말하고 있다. 해조류, 콩류나 우엉, 토란 같은 끈적이는 식물에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과 발효식품을 먹으면 장내세균의 생명력을 높일 수 있는데, 장내세균은 복부에 쌓인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는 장내세균을 늘리고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여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맑은 정신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나이 50세가 넘어가면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 일하던 직장을 그만둘 시기이다. 안으로 밖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이다. 그러나 50세라는 나이부터가 인생의 장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내 몸이 건강해야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80세, 90세를 장수라고 말할 수 없다. 인간의 수명은 100세이고, 노력여하에 따라 125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관건은 건강하고 밝고 즐겁게 인생을 사는 일이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미토콘드리아', '텔로미어', '장수유전자', '장내세균'인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꼼꼼히 생활 습관, 식습관을 바꿔야겠다. 125세는 그만두더라도 100세까지 남편과 함께 질병없이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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