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생각해? - 작은 철학자가 만난 10인의 동양 사상가 고갱이 지식 백과 5
강창훈 지음, 박정인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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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해왔는데, 그 때 글자와 함께 중국의 사상도 같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어른 공경도 거슬러올라가보면 중국의 사상가인 공자가 주장한 예(禮)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중국 10인의 동양 사상가의 철학을 어린이의 눈높에 맞추어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공자를 비롯하여 장자, 순자, 묵자, 한비자 등의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기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지만 이 책은 너무도 알기 쉽게 사상가의 철학을 잘 정리하여 설명해 놓았습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개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이 쉽게 와 닿는 이유는 우리 생활속에 깃들여 있는 이 분의 철학을 잘 끄집어 내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열 분의 사상가에 대한 본격적인 이론을 설명하기에 앞서 초등학교 8학년인 서영이과 건우가 생활 주변, 학교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삼촌에게 편지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삼촌은 편지에 대한 내용과 관련하여 자연스럽게 중국 철학자를 소개하고 그의 사상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oo는 누구?"를 통해 그분의 삶과 철학에 대해 다시 하번 정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공자의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는데 바로 그것이 인(仁)이며  예(禮)를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맹자는 공자의 제자로 어진 정치를 주장하였는데,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는 어진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맹자는 성선설로 주장하였는데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과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네가지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러한 선한 본성을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묵자는 개인도 행복해지고 사회도 안정되려면 차별 없는 사랑(겸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말은 오늘을 살고 있는 이기적인 우리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의 철학은 '도'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에게 필요한 도리나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도라 합니다. 그런데 노자의 철학은 긍정적인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백성의 편보다는 군주의 편에서 사상을 논한 점이 그렇습니다. 백성이 있기에 군주가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자는 겉으로 백성을 부드럽게 대해야지만 군주에 감동하여 스스로 복종하게 되고 그래야 군주가 백성을 더욱 강하게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순자는 맹자와는 반대로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을 주장했는데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고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자기 본성대로 행동한다면 세상은 엉망이 되겠지요. 하지만 끊임없이  예를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악한 본성을 이겨 낼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예는 백성 스스로 배우고 익혀 실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가 팰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을 통해서 '악' 의미를 여지껏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악하다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있는 동물과 같은 본능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장자의 사상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다수가 하는 것은 옳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소수가 하는 것은 이상하게 여기고 배척하는 마음은 잘못된 것임을 꾸짖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을 살고 있는 장자의 사상은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양주, 손자, 한비자, 오자 등의 사상가에 대한 그들의 중심 사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양주, 오자 같은 분들은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에 활약했던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자신의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갔습니다.

손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최고의 전쟁 전문가로 싸우지 않고 이기자는 주장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열 분의 사상가의 철학이 지금 이 시대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이 활동했던 시기가 수많은 제후국들이 난립했던 춘추전국시대였기때문에 제후국들은 자기 땅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이런 철학자들이 필요했을 것이며, 제후들은 본인의 정치 이념에 맞는 철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강력한 나라를 설계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열 분의 중국의 사상가의 철학을 한 번 읽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쉽게 설명해놓았기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같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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