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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검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불의 검>..
인생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일의 연속이다. 불의 검은 내게 있어 여자의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람과 같이 살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생에 있어 가슴에 빛이 된다.
아라는 가냘픈 여자다. 가난하게 살았지만, 아버지와 행복했던 여자, 그리고 산마로를 만나 여자임을 생각하고 사랑하게 되는 여자. 그 사람과 함께하는 데에는 그런 오랜 시간과 고난이 있을 지 몰랐겠지만, 사랑이란 바라보고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기에 아라는 살아간다.
죽는 것은 그 인생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 사람이 하는 짓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고 괴로와도 살아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누가 뭐라해도 옳은 일이다.
사람이 살면서 남에게 잘못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남에게 배신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이란 그런 여러가지를 겪으며 살아가는 것이기에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게 된다.
괴로운 일, 눈물이 나게 슬프고, 마음이 아파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괴로운 일도, 아이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견디어 내는 것이다.
여인은 약하다 할 지라도 어머니는 강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보다 행복하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그 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필요한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살아갈 권리가 있다. 아라는 힘든 여자로서의 괴로움과 서러움을 몸으로 부딪쳐 살았고, 그 시간을 벼텨 낸 사람이다. 그녀는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그 과정은 힘들고 아팠지만, 여자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낸 그녀는 아름답다.. 난 그래서 아라가 견디어 낸 여인의 삶을 존경한다.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그녀에게서 배운다.. 사랑이란 삶이란 고난이 있기에 힘들게 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때 우리는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성숙해졌음을 알게 된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사랑을 소중하게 하자.그래도 나는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