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역사책의 교본적인 것에 목말라있던 내가 충동적으로 구입한 서적이다. 척 보기에는 사진과 화보가 많아 보이는데 정작 내용을 보면 그렇지는 않다. 7권이라는 방대한 불량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그리 깊지 않은 것은 또 왜일까. 그러나 이책은 장점이 있다. 그것은 우선 글의 내용이 한글과 한자가 같이 써 있으므로 해서 용어의 이해가 쉽고, 해당하는 부분에 한해서는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편하다. 또한 잘 접할 수 없는 원문의 부분적 이용은 교과서적인 지식만을 접하는 나에게는 어렵지 않는 고문의 이해로 다가오기에 더욱 인상깊다.
다만 장과 장 사이에 빈 공간이 많아 아쉬움이 있다. 그런 공간에다 본문에 관련된 그림이나 사료를 첨가한다면 더욱 꽉찬 역사서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이 가격에 비해 종이의 낭비가 있는 듯한 아쉬움이 있다. 여백이 많음으로 인하여 전체의 분량이 커지는 데 정작 곁들여 볼 수 있는 이야기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은 전혀 찾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책의 제목과 같은 이야기가 되려면 본문과 자료샘 뿐만 아니라 좀 더 자세한 고전이야기나 설화 등이 곁들여져야 할 것 같고, 내용에 있어 좀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정작 궁금한 것은 기본적인 당시의 관제와 지금의 관제를 볼 수 있는 내용과 각 관직에서 하는 일들 그런 것인데 그런 관제 같은 내용은 잘 볼 수 없는 부분이기에 자료로서 올려두었으면 더욱 쉽게 이해될 수 있으리라 본다. 기술하는 데 있어 내용적인 부분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분량이 한정됨에 따라 좀 더 얘기해야할 것 같은 부분도 끊어져 버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