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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 바디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1 - 재난과 전투, 그리고 암살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정초일 옮김 / 푸른숲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첫 느낌은 논문 같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논문을 번역한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읽은 내 느낌은 그렇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거창함이란, 더욱 어렵게 생각이 되지만 멋진 제목인 것 같기는 하다. 책을 고르는 데 있어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만 충동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난 이 책을 내용을 보고 선택했다.
자세한 역사의 궁금증, 사실로서 몇 줄로 기억되는 역사에 있어서 실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미미하다. 태어나 고작 한세기를 겨우 살아갈까 말까한 사람이 영겁의 세월을 살아 온 이 세계를 가늠한다는 것은 시작부터가 우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인간이 역사에 있어서의 역할은 너무나 큰 획이기에 우리는 다시금 인간의 무서운 영향력을 체험하게 된다.
내가 제일 흥미있게 읽은 것은 서문이다. 다른 책의 서문과 다른 이 책의 서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제목의 궁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같은 의문을 품게 만든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알 수 없는 이 의문은 참으로 철학적이면서 동시에 진정을 로 우리가 궁금한 것이기도 하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가 문득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 사람은 이 엉뚱하고 기이한 물음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을 것이다. 나는 어디로 가는가..
역사의 획을 그은 많은 인물들은 그의 인생으로 인하여 많은 사건들이 이루어지고 업적을 이루게 만들었다. 우리가 아는 훌륭하다? 말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 인물들의 생은 겉보기와는 다른게 많을 것이다. 걸물임에 틀림없는 그 사람들이 가지는 생활이 우리에게는 몇 줄의 업적으로 남아 기억하게 되었지만, 그의 인생에 있어 그것은 끊임없는 고민의 하나의 인생이 아니었을까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때가 되면 자신이 원하는 원하지 낳든 사라져가는 것, 불문율,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진리를 말이다. 인생이란 삶이란 주관적인 것이기에 말이다. 주관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인간의 삶, 그리고 사건을 나는 이 책에서 또 한번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지은이의 주관적인 눈으로써 말이다.
삶이란 인생이란 이 책의 주인공 들처럼 이름을 날릴 수는 없더라도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기에 나만의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내 역사의 주인공인 나는 이제 어디로 향하여 가야 될 것이가.....그것이 나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