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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 바디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2 - 인류의 운명을 바꾼 스캔들과 배신, 재판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정초일 옮김 / 푸른숲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1권을 사면서 2권을 더불어 샀는데, 1권에서와는 그 주제면에서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 주제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참 주관적으로 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물씬 든다. 전에도 느꼈지만, 내가 알고자 하는 사실을 쓴 책이 아니다. 내가 아는 이야기같은 내용이 들어있다기 보다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쓴 이가 느끼는 주관적인 내용을 큰 여과없이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그래서 내용도 이해가 안되고, 원하는 글이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것은 내가 여기서 다루고 있는 사건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1장과 5장의 내용이 인상이 깊었는데, 그것은 여자로 인한 큰 결과가 생각외였기 때문이다.
역사 속의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그가 벌인 일들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것이 많다. 올바른 일을 한 사람은 업적이라는 불리는 남는 역사가 쓰여지고, 비윤리적인 일을 서슴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중심은 남자였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 문자가 쓰여지기 시작하면서 남자는 많은 부분에서 주도권을 잡아왔다, 그러하기에 가끔 등장하는 여인의 등장은 때론 어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한 순간의 맹목적인 사랑, 그리고 그것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고집만 내세운 자의 괴로운 실수와, 진정 사랑한 자와 그것을 잊지 못해 복수를 불태우는 여자.. 남겨진 자는 그것을 이겨 낼 어떤 포근함도 가질 수 없게 되었고 그것은 파극으로 치닫는다.
인간의 일생에 있어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고 정말 멋진 사람이 나타나게 되지만 우리가 생각할 것은 현실적인 자신이다. 그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이 중요한 걸 알지만서도 그 유혹은 너무나 강렬하다. 우리에게 있어 보이는 역사적 사건들 앞에서 너무나 솔직해지는 마음은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사실에 대한 의구심과 고민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바른 느낌일까. 혼란스러움..이 겹치는 것...
자신이 만들어 가는 자신의 역사에서 가장 증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늠해보자. 그것이 나중에 역사의 한 줄로 쓰여질 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를 생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