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지만, 아이는 또 그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토토는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꼬마 친구다. 그러나 기존의 획일적인 학교 생활에서 토토는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어렵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삶보다 더 재밌는 것을 많이 아는 토토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다.

엄마의 입장은 어떠할까.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까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토토의 엄마처럼 우리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할까를 생각해 주는 부모라면 아이의 세세한 면을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바쁘다는 사실로 그리고 왜 다른 아이들과 같이 행동하지 못할까하는 것으로 아이들을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는 그것을 도와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말이다. 나는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을 다그칠 때가 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잘 하는데 왜 너만 못하느냐는 둥, 그 아이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 토토를 지켜봐주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은 내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학생을 믿어주고, 이끌어주며, 깨닫게 해 주는 모습은 정말 어떤 것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존중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먼 훗날 그 시절을 웃으며 회고할 수 있는 것은 그 아이의 생각과 그것을 지켜봐 주는 사람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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