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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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때로 내가 어른이 되었구나하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가 나의 맘대로 행동하지 않고, 다른 사람 앞에서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구나하는 것을 느낄때면... 어린왕자는 내 오랜 벗이 내게 선물로 준 책이다. 넌 너무 감정이 메말라 있어하고 말하는 그 친구는 이제 나의 12년지기가 되었다. 그 책을 처음 읽을 때의 나는 어린 아이였지만 나는 이제 어른이 되어 마음이 답답할 때 이 책을 다시본다.

어린 왕자와 길들여진 여우와 나의 무딘 감성과 장미... 어린왕자의 많은 것을 간직한 나와 내 삶은 그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나는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어른이 되었고, 여자가 되었고,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길들여 있다. 나는 길들여지고, 길들이고 있다. 그 차이로 나는 나이가 들어 간다. 조금씩 내 마음 속 어린 왕자가 보고플 때 나는 다시 책을 펴서 그와 만난다. 이제 나는 또 어린왕자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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