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사박물관 1 - 선사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 사계절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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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글을 통한 역사만을 주되게 이해하게된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 참으로 조그만 것임에도 그 지식이 전체인 것으로 파악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참 어리석게도...

인간의 역사는 3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문자가 쓰여지기 시작한 역사시대는 불과 5,000년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의 역사에서 글을 통한 시대는 그다지도 짧은 순간의 시간인데, 우리는 그 시간이 전부라 생각할 때가 많다.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시대..우리가 잘 모르는 선사시대는 우리에게 막연함으로 와닿는다. 그러나 그 시대에도 많은 역사적행위가 존재했으며 그것들은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내가 인상깊게 느낀 것은 바위그림이다. 내가 몰랐을 때는 바위그림에 그런 많은 문양이 있었는지도 몰랐으며 그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그런 목마름을 잘 씻어내주었다. 그림으로 그 시대를 나에게 얘기해 준 것이다.
그림을 통한 이해.. 그것은 오랜 시간 인간의 지식전달의 방법이었다. 그렇게 그림을 그려가며 문자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으니까. 그림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내게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예전의 우리 사람의 삶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낯선 이방인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아 간 하나의 인간적인 존재로서 인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제는 인간에 대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종족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 듯이 느껴진다. 내 먼 조상으로서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깊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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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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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꼴라를 썼을 때부터 나는 이 사람의 팬이 되었다. 간결한 글과 앙증맞고 세련된 그림..그리고 진실되며 허투로 쓰는 것이 없는 말들...그래서 이런 작은 책은 쉽게 사고 쉽게 읽기에 너무나 좋다.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의 주인공 따뷔랭은 참 정감가는 인물이다. 모든 것에 관심이 많고 끝까지 해내는 그 성미도 그렇고, 그런 성미로 인해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너무나 정감가는 캐릭터다. 나중에 등장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다. 늘 뭔가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있어 어느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은 스스로에게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속에서도자신이 느끼는 곤혹스러움은 존재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고 싶지 않은 비밀말이다. 알고보면 하나도 대수롭지 않을 수 있는 거지만 자신의 잘못이라는 게 그 자존심 때문에 더욱 고집스러워진다. 살아가면서도 그렇다.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이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중요한 문제이고 터부시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근데 그게 또 장점이 되곤 하는 건 또 왜일까.. 또한 재밌는 일이다.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그런 고집스러움과 함께 조그만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의 즐거움과 그리고 진실된 모습, 그리고 고집스러움까지.. 그래서 이 작가의 글을 그림을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모습을 계속보고 싶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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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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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역사만큼 궁금증을 더해가게 만드는 것이 있을까. 무궁무진하고 알고 또 알아도 또 새로운 알아야 될 것이 드러나는 것, 그것이 역사의 모습이다. 나는 역사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공부하고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지식이 쌓여갈 수록, 내가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너무나 재밌고 즐겁기 때문이다.마구잡이식 나의 역사공부는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체계적인 정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는 것을 제대로 접목시키는 데 서툴다.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는 나에게 체계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가하는 것을 알게 한다. 삽화와 글들,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다니, 그것은 굉장히 큰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여러 역사서적을 읽어보지만, 역사책은 글들이 대부분이고, 그로 인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시간이 많은 장점이 있는데 그에 반해 궁금한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명이라던가, 이 사건과 다음 사건의 관계라던가 그런 것들이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뭐 그런 것도 나름대로 공부가 된다. 여기서 몰랐던 사실도 다른 곳에서 알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경험을 느끼게 해 준다. 글과 얘기와 그리고 그 시대를 지금의 모습과 연관시켜 가깝게 해주는 느낌이 너무나 좋다. 이 책과 같은 책이 조금 더 깊이 있게 나왔으면 하는 것이 내 간절한 바램이다. 그리고 역사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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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 조각 1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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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라 보기에 너무나 부족한 점을 지니고 있다. 뭔가가 빠진듯한...이 책의 지은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그로 인해글에서도 미국적인 어투가 느껴진다. 이것은 번역함에 있어서 일으킨 문제인지, 지은이의 원래 글의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굉장히 낯설다는 것이다. 아무튼 어투는 접어두더라도 글의 내용을 본다면 책의 내용이 동화라고 보기에는 너무 감동이 덜하다. 그래서 실망스러운 점이 더 크다. 뉴베리 상을 수상하고 아이들에게 꿈을 준다는 것이, 너무나 우울한 기분이 들게 했다. 왜 그런 것일까.. 이 글을 쓴 지은이는 왜 그렇게 볼까..

난 우리의 고려청자에 대해 그 정도밖에 표현하지 못하면서 너무나 대단한 것처럼 쓴 작가의 말이 좋지 않게 느껴졌다. 너무나 낯설은 우리의 청자의 맛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너무나 모자란 책이다. 지은이는 우리의 문화에 대해 모른다. 우리가 자란 것, 이땅에 대해 모른다. 겉에서 보고 몇권에 책에서 느낀 그대로의 감각으로 써 내려 간 이책은 그 세계의 사람들에게는동화로 느껴졌을지라도 내게는 겉모습만 보고서 진실성을 갖지 못한 책이었다. 저자는 우리 문화에 대해 알고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려면 더 많은 공부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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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 서양편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 2
이강무 지음 / 두리미디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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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대한 책을 쉽게 많이 접할 수 있기는 하지만 역사는 흐르는 것이 계속 연결되는 일이기에 그 삶에 있어 가지는 의미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오히려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사에서 굉장한 감동을 받은 나는 세계사편도 찾게 되었고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은이는 역사교사로서 현장에서 궁금하게 생각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군데군데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비교적 서양사에 있어 우리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가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역사는 이런 측면이다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점은 정말 우리가 느끼기에 역사를 쉽게 읽으며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말하는 투가 '-습니다'형으로 되어 있는 것은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말하는 투가 좀 어색하기는 한데 그래도 뭐 읽기에 큰 무리는 없다.

세계사에서 중요한 것은 각 시대의 사실의 연관이라 하겠는데 그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동양과 서양과의 만남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나라별 시대를 공부한 나로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세계사 중에서도 서양편은 세계 역사의 기본이 되는 서양에 대한 부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양 역사는 참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이나라 저나라 썪여서 아웅다웅 만들어내는 역사가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이다. 즐거운 역사가 섞여서 복합될 때 내가 알던 사실과는 또 다른 사실로 역사가 다가온다. 그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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