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글을 통한 역사만을 주되게 이해하게된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 참으로 조그만 것임에도 그 지식이 전체인 것으로 파악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참 어리석게도...인간의 역사는 3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문자가 쓰여지기 시작한 역사시대는 불과 5,000년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의 역사에서 글을 통한 시대는 그다지도 짧은 순간의 시간인데, 우리는 그 시간이 전부라 생각할 때가 많다.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시대..우리가 잘 모르는 선사시대는 우리에게 막연함으로 와닿는다. 그러나 그 시대에도 많은 역사적행위가 존재했으며 그것들은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내가 인상깊게 느낀 것은 바위그림이다. 내가 몰랐을 때는 바위그림에 그런 많은 문양이 있었는지도 몰랐으며 그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그런 목마름을 잘 씻어내주었다. 그림으로 그 시대를 나에게 얘기해 준 것이다. 그림을 통한 이해.. 그것은 오랜 시간 인간의 지식전달의 방법이었다. 그렇게 그림을 그려가며 문자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으니까. 그림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내게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예전의 우리 사람의 삶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낯선 이방인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아 간 하나의 인간적인 존재로서 인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제는 인간에 대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종족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 듯이 느껴진다. 내 먼 조상으로서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깊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