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부동산 발품 시크릿
부엉이날다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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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동산을 살 때가 아니라

공부할 때입니다!

이 책의 Keyword : 발품, 월세, 빌라, 올수리, 갭투자, 입지, 개발확장성, 재개발, 꼬마빌딩



Before

이 책의 출판 소식을 듣고 감회가 새로워졌다. 드디어 내가 알던 현실 속 인물이 책의 저자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책에 담겨 있는지 확인도 해 보고 싶고, 또 그동안 저자의 내공과 해법이 얼마나 깊고 풍부해졌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이 배송되어 오는 며칠 동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 책의 저자 '부엉이날다'님을 알게 된 지는 7년이 조금 넘었다. 그 7년의 세월 동안에 많은 변화가 서로에게 있었다는 생각이다. 처음 '부엉이날다'님을 만났을 때만 해도 나는 풋풋한 부린이였다. 그래서 그녀가 알려 준 입지 분석과 물건 검색 방법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조금씩 쌓아갈 수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누가 뭐라 해도 굉장히 치열한 자본주의적 논리가 펼쳐지고 있다. 공동체적 가치관이나 개별적 인격의 완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당연히 그것은 우리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기본을 넘어 삶의 수준 자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신체적 DNA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경제적 DNA의 성장 역시 그 중요성이 크게 조명 받고 있다.

이 책은 엄마의 경험과 삶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딸이 어떻게 그것을 자기화하여 발전시켰는지를 소상히 밝힘으로써 부동산 자체에 대한 소양뿐만 아니라 가족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도 알려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Reading

저자는 17년차 부동산 투자자로 원래는 웹디자이너와 기획자였다. 뜻하지 않은 가족사로 인해 발품을 기본으로 하는 소액투자 방식을 통해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형태의 실속 투자자가 되어야 했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경제적 난관 해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부동산을 통한 여유와 희망이 있는 삶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저자의 부동산 인사이트는 엄마와 함께한 발품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묻지마투자' 대신 성실하게 발품을 통해 단계를 밟아가는 원칙을 고수해 왔기에, 부동산 사이클이 변해도 결코 흔들리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이 책은 '엄마의 발품-모녀의 동행 발품-나의 홀로서기 발품-딸을 위한 발품 시크릿 노트' 등 네 번의 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의 발품 역사는 무려 30년 세월이다.

엄마의 발품 역사는 바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역사라고도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 정도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간절함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했지만, 그 안락함은 부동산에 대한 가족의 무지로 금세 산산조각이 났다.

이사갈 집을 찾기 위해 엄마는 그때부터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종의 갭투자를 경험했다.

"무조건 집값이 비싼 동네에서 살려고 애쓰기보다는 가정의 화목을 가장 우선으로 돌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환경이다."

엄마는 갭투자에 집수리를 통해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활용했다. 또한 엄마는 신용을 바탕으로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까지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법은 가족의 부도로 오히려 족쇄가 되어 돌아왔다.

그럼에도 엄마의 집수리 경험은 저자에게 낡은 주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는 자산이 되었다.

엄마는 구룡마을에서의 경험으로 고촌에서도 지상권 관련 딱지 투자를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만난 토지 고수를 통해 땅을 매수하면서 큰 자산을 마련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고생하면서 재개발 재건축에 대해 그다지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 되었다.

빌라로 월세를 받는 대신에 창고 부지를 사서 월세를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땅에 관심이 많았던 엄마는 개발될 여지가 큰 땅들을 좋아했다. 김포, 대곡, 백석동 등을 높게 평가했다.

"누가 보아도 좋은 땅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고 언젠가는 수용당한다. 따라서 개발제한구역 옆 도시 지역의 땅이나 지분이 있는 주택을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엄마의 가르침

부동산 투자의 기본은 티끌의 시간을 견디는 저축에서부터 시작된다.

머리로 넣은 정보는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지만, 내가 직접 발로 걸은 길은 잊히지 않는다.

부동산으로 벌어들인 돈은 다시 부동산에 묻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과 거래를 하면 인연이 끊어지게 된다.

인부들이 독을 품으면 나의 집에 나쁜 일이 생기므로, 인건비는 절대 깎으면 안 된다.

투자란 남에게 과시하고 잘난 척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투자는 실속이다!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여유자금은 필수다.

돈은 사람이 벌어주는 것이다. 부동산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은 나보다 전문가다. 누가 나에게 귀인이 될지 모르니 사람에게 후하게 대해라.

투자를 할 때는 사람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되고 서류로 된 증거를 남겨야 해

그린벨트 땅은 건축허가가 안 나기 때문에 로또 같은 것이다.

빌라의 월세를 무시하지 마라.

지금 투자하지 못할지라도 가능한 한 많이 보고 다니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

투자에 건방져지면 신은 그 교만함에 벌을 내린다. 그러니 늘 겸손해야 한다.

투자란 다른 사람들도 벌게 해야 하는 것이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투자하지 마라.

갭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사서는 안 된다. 하락기에 잘 버티고, 매도하기도 쉬워야 투자에 성공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는 중개사무소에 들어가지 마라. 오히려 비싸게 사는 행위가 된다.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그 부동산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개발호재는 그저 가능성일 뿐이다.

좋은 지하철 출구는 개발 확장성이 있는 곳이다. 산, 도로 등으로 막혀 있으면 편의시설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기에 유동인구도 적다.

부자는 엉덩이에 많은 돈을 깔지 않는다.

개발할 땅이 많아 신축이 들어설 확률이 높은 곳에서는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단독주택은 신경쓸 일이 많으모 집에서 먼 곳은 쳐다보지 마라.

재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으면 입지가 괜찮은 곳이다.

갭투자와 수익형 부동산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

입지는 좋은데 재개발이 아직 추진되지 않은 곳에 투자했다가 재개발 바람이 불 때 팔고 나오는 것이 가장 좋다.

투자금이 적은 것보다는 쉽게 매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0년 이상 돈이 묶이더라도 힘들지 않은 자금을 묻어야 한다.

역세권과의 거리는 노인의 걸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의 고수는 많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매도해 본 사람이다.

빌라의 입지 조건은 비싼 아파트, 학교(학원가), 전철역, 재래시장이다.

투자자는 온실보다는 사기꾼이 많은 곳으로 가서 투자의 리스크를 알고 대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방의 숫자로 집의 가치가 올라간다.

사람들이 말하는 말하는 정답이 아닌 자신의 해답을 찾아야 성공한다.

땅도 사람과 같아서 적당한 햇볕, 바람, 물이 필요하다.

땅은 내가 밟고 나오는 순간부터 오른다. 그러니 마음에 들었을 때 계약해야 한다.

엄마는 딸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훌륭한 낚시꾼이 되도록 이끌어 주셨다.

원룸에 월세로 살다가 문득 내집마련이 더 이익이라는 사실을 알고 복층 원룸 오피스텔을 구입하면서 부동산에 입문하게 된다. 그러나 한순간의 자만으로 계약한 남양주 아파트로 마음 고생을 한 이후로는 오피스텔 투자에 전념한다. 당시 사람들은 오피스텔을 무시했지만,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실거주로 살게 된 투룸 아파트에서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을 직접 경험하였으며, 꾸준한 발품을 통한 임장 덕분에 개발 호재가 많았던 평택에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었다.

김포에서도 서울 접근성과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1억 미만 빌라를 매수해서 차익을 보고 매도하는 등의 투자를 해 왔다. 빌라와 오피스텔도 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함께 오른다는 사실을 감안한 투자 방식이었다.

3호선 원흥역은 8개의 출구를 갖고 있다. 출구별로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해 주었기에 발품으로 입지 분석을 함으로써 오피스텔, 아파트,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부동산 상품에 접근하는 경험을 쌓았다. 현재 실거주를 아파트보다 39평 오피스텔을 선택한 이유는 최소한의 돈으로 만족스러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데다가,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사와 인천 등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 및 투자 경험을 통해 수익형 부동산이 불경기에도 각광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오피스텔의 경우 원룸은 월세 위주의 수익형 부동산에 속하지만, 투룸 이상은 가족 단위의 주거가 가능하므로 차익형 부동산으로 볼 수 있다.

입지가 좋은 낡은 빌라를 저렴하게 사서 올수리를 통한 전세 임대로 플피 투자를 하는 방식을 실행했다. 김포의 고촌과 사우는 관리하기에도 가까운 지역이라 딱 제격이었다. 그런데 오래된 구도심에 위치한 낡은 빌라는 땅의 용도가 전답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건축물대장, 토지대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개별성이 너무도 강하다. 게다가 원룸, 투룸, 쓰리룸에 따른 입지와 수요가 각각 다르기에 발품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된다. ☞재건축 아파트 주변에 있는 쓰리룸 빌라는 이주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의 여지가 있다.

발품이 숲의 상태와 미래가치를 보는 것이라면,

시세 분석은 나무를 고르기 위한 단계이다.

나의 깨달음

술집과 모텔이 주변에 많으면 월세를 비싸게 받을 수 있다.

내 마음이 평온하지 않을 때는 실수할 확률도 높고 사기 당할 확률 또한 높다. 설사 기회를 놓칠지라도 평소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지금의 땅 투자는 내가 누릴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자식과 후대에게 남겨주는 자산이다.

지도를 보고 사람들이 지금 무시하는 곳으로 가라. 그곳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원석이 있다.

부동산 투자란 자신의 마음을 믿고 가야 할 때가 의외로 많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새로운 신도시가 구도심의 학군과 인프라를 따라가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

재건축 투자란 긴 세월을 버텨야 하므로 필요에 따라서는 실거주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한다.

영구임대가 있는 아파트는 안 오른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마음 졸이는 투자보다 마음 편한 투자를 선택하여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

지금 당장 투자하지 못할지라도 반드시 길 위로 나가야 한다. 발품은 절대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빌라 투자를 꺼리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우선 1,000만 원만 벌겠다 생각하면 이보다 쉬운 투자는 없다.

부동산은 큰돈을 벌지 못할지라도 첫 번째 조건은 '입지'다.

좋은 입지란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개발 여지가 많은 곳이다.

돈복의 첫째 조건은 내집에서 평안과 만족을 얻는 것이다.

투룸은 가족들이 내집마련으로 구하는 입지에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 하지만 투자란 눈앞에 보일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의 소비가 활발하지 않은 지역에는 갭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빌라는 매도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입지가 정말 중요하다.

재개발 바람이 불어 조합이 형성된 곳은 이미 값이 오를 만큼 오른 곳이니 사지 않는 곳이 좋다. ☞저자가 장기적인 재개발 투자보다는 빌라를 사서 월세로 수익을 내거나 단기로 차익을 보는 투자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낡은 빌라에 투자할 때는 올수리할 경우 전세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전용면적은 조금 작지만 입지와 방의 개수가 비슷한 신축급 빌라의 전세가를 확인한다.

낡은 부동산에 투자할 때 수리 비용을 어설프게 아끼면 앞으로 나갈 돈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의 임대 시세는 빌라보다 오피스텔이 높다.

정비기반시설, 특히 도로나 상하수 시설이 확대된다면 개발 계획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분석보다는 발품을 먼저 해야 한다. 분석은 촉에 확신을 더해 주는 것이다.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꿈꾼다면 지적도와 토지용도를 볼 줄 알아야 한다.

1종에 대단지 낡은 빌라가 있다면 도로를 기부 채납하고 종상향을 하는 게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의 수요가 늘어난다.

재개발보다 구도심을 살리면서 옆에 들어오는 신도시가 훨씬 살기 좋다.

재개발 호재가 있는 빌라보다는 갭이 작고 수리 후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꾸준한 시세 상승이 있는 빌라가 좋다. ☞투자의 목적이 조금씩 종잣돈을 모아 가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투자 근력을 키우는 데는 빌라 투자만 한 게 없으므로 젊은이들에게 빌라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

지인에게 절대 투자를 권해서는 안 된다.

최종 입지를 결정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따라 관심 입지를 축소해 나간다.

발품의 순서는 숲(입지)에 대한 확신을 얻고 나무(매물)를 찾으러 가는 것이다.

동네 슈퍼에서 과일과 채소의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그 지역 사람들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강북구에서는 집을 투자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진정 살고 싶은 공간인지로 봐야 한다.

집수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괜찮은 집이 생각보다 많다.

부동산은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을 때 잘 팔리기 때문에 적당히 벌고 나올 생각을 해야 돈이 묶이지 않는다.

동선 체크는 아파트와 상가 투자의 기본 요소이다.

호재 관련 투자를 하려면 어떤 대상을 수요로 할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어디가 오를까?'보다 '실거주자들은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하라.

넓은 땅을 공동으로 구매한 후 필지를 나누어 등기를 분리하면 땅을 싸게 살 수 있다.

개발 정보를 알고 미리 선점하려면 해당 지역의 지역신문을 챙기는 것이 좋다.

판교와 강남 등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이 좋은 입지이다.

상가가 공실이 된 이유를 분석하면 상가 투자의 큰 공부가 된다.

학원가나 먹자골목, 관공서 앞에 있는 근생상가와 상가주택은 공실이 거의 없다.

부동산 투자의 끝에는 상가나 상가주택, 꼬마빌딩에 정착하게 된다.

법인은 개인보다 유지 비용이 더 들기 대문에 계속적인 매출 발생이 필요하다.

상가 투자는 주택 투자보다 더 긴 호흡으로 품고 가야 한다.

엄마가 가르쳐 주신 발품은 분석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은 엄마가 아닌 새로운 멘토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상가와 오피스 대신 선택한 지식산업센터는 소액투자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김포 사우동은 구도심 상권의 중심이면서도 주변의 신도시로 인해 입지가 더욱 좋아지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8년까지 해 왔던 오피스텔과 낡은 빌라 위주의 투자에서 2019년부터는 아파트 투자에 집중했다.

다주택자 규제를 피해 설립한 법인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항아리 상권 찾는 방법

1. 아파트숲 면적 대비 상업지 면적을 확인한다.

2. 상업지 외에 상가주택, 근생상가, 단지 내 상가의 규모를 확인한다.

3. 근생상가와 상가주택들도 상업지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

"내 꿈은 미니 재건축으로

꼬마빌딩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딸을 위한 시크릿 노트

부자가 되려면 투자보다 마음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꾸준히 지도를 보고 자주 발품을 팔아야 한다.

발품으로 먼저 느낌을 키우고 난 후에 분석을 해야 한다.

지금의 호재보다 불편함이 바뀔 가능성에서 미래의 호재를 찾아라.

매수할 때는 오래된 터줏대감 '임대의 여왕' 부동산을, 매도 시에는 새로 오픈한 열정적인 중개사가 좋다.

투자는 똑똑한 사람보다 빠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첫 투자는 낡은 빌라 투자로 시작해라.

부동산 투자는 쉽게 많이 버는 것보다 오랫동안 잘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리스크를 대비할 줄 알아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마음을 너그럽게 해야 한다.

매수할 때는 매도 타이밍과 가격을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재건축, 재개발 투자는 적당한 시기에 매수해서 바람이 불 때 팔면 된다.

50세 이후에는 월세를 받아 취미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자산을 지키는 투자는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

다른 이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라.(워런 버핏)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피터 린치)"

After

지금까지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말로 살고 싶은 곳에 전세를 안고 미리 사 두는 갭투자를 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적은 수익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을 도외시하고 너무도 큰 목표를 꿈꾸었던 탓이기도 했다. 그러한 아쉬움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 투자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바꾸기 위해 소소한 관심과 부단한 노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은 젊은 투자자나 실수요자라면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철저히 지키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투자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훨씬 더 발전된 지점에 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누구나 큰 부자가 될 수는 없으며, 또한 그러한 욕망을 꿈꿀 필요도 없다. 자신과 가족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 여건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훨씬 소중한 것이다. 우리는 결코 골인 지점만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보람과 소망을 실현하는 기쁨과 환희의 순간이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 삶 자체도 그렇고,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투자도 모두 그러한 차원에서 볼 일이다. 죽을둥살둥 바둥대듯 절박한 모습보다는 넉넉한 준비와 차분한 실행을 통해 게임을 즐기듯 여유로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딸이 얼마나 치열하게 성실하게 살아 왔는지를 마치 눈앞에서 목격하는 듯해서 가슴이 뭉클했다. 역시 내가 알고 있었던 저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물론 삶의 이정이나 투자 스타일이 나하고는 사뭇 다른 부분이 많지만, 열심히 살아온 과정만큼은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지역 중에서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일산 주변의 3호선(원흥역)과 경의중앙선(곡산역) 역세권을 자전거를 타고 누비면서 가볍게 임장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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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 절세법 - 알라두면 쓸모 있는 세금 상식사전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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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상속·증여로

절세하는 통찰력

이 책의 Keyword : 절세, 사전증여, 증여취소, 가업상속공제, 창업자금증여, 이월과세, 증여취득세


 

Before

오늘도 우편물 몇 통을 받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자동차세 통지서다. 부동산 세금에 비하면 그 덩치가 적기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금액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기억의 오차는 분명히 있겠지만 요새 들어서는 거의 매달 세금 통지서가 날아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세금은 더 이상 대기업이나 법인 등의 문제가 아니라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되었다.

세금이 아무리 무겁고도 무섭다 하더라도 마냥 피할 수만은 없기에 이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불법적인 탈세가 아닌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절세 관련 공부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야 할 상속과 증여에 대한 것은 더욱더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하겠다.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상속과 증여에 대해 공부를 해 봤지만, 공부는 늘 반복 속에서 생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기꺼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Reading

상속·증여세는 부자들만의 세금이 아니다.

상속·증여세 절세 노하우의 기본

상속세 : 배우자상속공제, 동거주택상속공제, 가업상속공제, 연부연납제도

증여세 : 손자녀 증여, 부담부증여, 보험상품, 주식

상속·증여세의 최고 세율은 과세표준 30억 이상일 때 50%, 그 이하일 때는 10~40%로 양도소득세에 비해 상대적 세부담이 적다. 그러나 세율은 변동되지 않았지만 과세표준액이 올랐기에 적용되는 누진세율에 의해 상속·증여세의 증가는 엄청나다. 따라서 상속·증여세는 미리 준비해서 대비해야 할 세금이라 하겠다.

상속과 증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속의 주체는 사망한 상태이고, 증여의 주체는 생존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점은 상속세는 전체 상속재산액을 기준으로 부과되고, 증여세는 수증자별로 나누어서 부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속보다는 증여를 통해 절세 효과를 높여야 한다.

상속세에는 연대납세의무가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함께 상속을 받더라도 상속세를 체납하게 되면 다른 상속인이 상속세를 모두 내야 하는 것이다.

증여세와 상속세 모두 과세표준에 따라 세율이 높아지게 되므로, 이에 대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상속세를 계산할 때는 10년 이내의 증여재산이 포함되므로, 증여 시기에 대한 조절이 중요하다.

상속세는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하면 3%의 세금이 할인된다.

상속은 동거주택 상속공제와 가업상속공제 등을 활용해서 절세할 수 있다.

증여 후 10년 이내에 양도하면 이월과세가 적용된다.☞종전 5년이 10년으로 바뀌었다.

증여세 신고기한 내 증여를 반환하면 증여와 반환 모두 과세에서 제외된다.☞신고기한 경과 후에는 당초 증여는 모두 과세되며, 반환은 3개월 이내일 경우에만 과세 제외된다.

상속·증여세는 천만 원을 초과하면 분납이 가능하며, 2천만 원을 초과하면 연부연납이 가능하다.

중소기업 창업 목적으로 60세 이상의 부모에게서 자금을 증여받을 때는 5억 원까지는 증여세가 없다.☞증여재산이 양도세 과세 대상이 아니어야 하며, 창업한 사업을 10년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부담부증여가 유리하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양도차익이 작거나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부담부증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유언장이 효력을 가지려면 이름, 주소, 날짜, 날인, 유언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상속이나 증여 모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토지나 상가는 시가를 정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상속·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상속세에서 일괄공제 5억과 배우자공제 5억을 더하면 최소 10억은 공제된다.

After

몇 년 동안 세금 부담 때문에 다소 힘든 상황이었다. 그 중에서도 증여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었던 듯하다. 증여취득세가 12% 이상이 되다 보니 세금이 수천만 원 상태가 되어 납부하는 데 만만치 않았다. 특별히 내 자신을 위해 소비한 것도 없는데, 생활이 지속적으로 팍팍했던 것은 모두 세금 납부와 관련이 있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세금도 없으니깐 세금은 근본적으로 '자업자득'이다. 과도하고도 불평등한 세금이 문제지, 세금 자체가 문제는 아닐 거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세금을 무기로 시장을 통제하려 하면 민심도 잃고 정권도 잃는다는 걸 정치권에서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해부터 증여세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이월과세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났으며, 증여취득세가 공시가격에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세법의 변화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나 부담에도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법을 다루는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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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머니 시크릿
샤넬 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감사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이 책의 Keyword : 감사, 돈, 부자, 희망, 자존감, 긍정, 성공



Before

네이버 책에도 아직 등록이 안 된 시쳇말로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블로그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다 보니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나 보다. 그래서 가끔 출판사에서 쪽지 등으로 책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이 온다. 물론 특별한 조건이 있을 리는 없다. 단지 책을 읽고 서평을 올려 달라는 부탁일 뿐이다.

가끔 오는 제안임에도 불구하고, 거절하고 싶을 때가 부쩍 많다. 눈도 침침하고,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이미 골라 놓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해 준 상대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읽게 된다. 어떤 책이든 저자의 혼이 담겨 있을 터라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한 마음으로 읽으려 한다.

책 제목에 '100억'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들어 있다. 예전에 100억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돈이었는데, 지금은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이 머지 않아 그 가격에 도달할 정도가 되었다. 나로서는 아직은 실현하지 못한 돈이지만, 꿈만큼은 계속 꾸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의 힘으로 조금씩이라도 그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Reading

책의 표지를 보니 이 책은 행복한 부자의 성공 원리와 인생의 가치관에 대한 아이디어와 모델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성장과 변화에 관한 저자의 깨달음과 함께할 수 있을 듯하다.

감사효과를 활용할 줄 안다면 부를 쌓고 부가 날로 늘어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입력

서문에서 작가는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의 현대판 성공학 도서라고 밝히고 있다. 다소 엉뚱하기만 하다. 무슨 까닭인지 계속 읽어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감사함'은 부정적이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산소호흡기'와 같은 존재다. 『시크릿』의 저자 중 한 명인 존 디마니티 역시 부를 축적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는 '감사'라고 했다. 감사의 마음은 자존감이 되며, 자존감을 갖는 것은 돈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카네기가 좋아하던 "반드시 밀물은 온다. 그날! 나는 바다로 나아가리라"는 문장은 희망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의미한다. 이렇듯 부자가 되는 길에는 감사, 인정,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감사를 일상화하는 방법으로 유효하다. 피그말리온 효과가 생긴다. 감사함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감사는 매일 근육 운동을 하듯이 꾸준한 훈련을 통한 유지가 필요하다.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일기의 힘을 통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잡코리아의 김승남이 '감사'를 통해 성공한 예라고 하겠다. 그의 삶은 비주류로 살아온 인생이었지만, 감사의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기에 성공적인 사업가가 될 수 있었다.

가난은 일종의 마음의 병이다"(조셉 머피)

출처 입력

돈을 부정하는 것은 병이며, 부유해지고 싶다면 절대 돈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돈에 감사할수록 점점 더 부자가 되는 것이다. 돈을 진심으로 좋아하면 뇌에 베타엔도르핀이 채워짐으로써 인생에 의욕이 생긴다.

돈의 노예가 되기 싫으면 돈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마음 관리를 통해 감정 기복을 없애야 금전운이 상승한다.

인간의 역사는 '돈의 역사'라 해도 무방하다. 인간의 모든 행위에는 돈이 결부되어 있다. 인생의 98%가 돈에 좌우될 정도로 우리 인생에 돈은 커다란 영향을 준다. 가난한 사람의 앞줄에 있는 사람은 부자의 가장 뒷줄에 있는 사람보다 돈이 지금은 많을 수 있지만, 가난의 습관이 배게 되면 끝내 가난해지게 된다. 가난하면서도 당당하게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돈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가난은 집안의 50가지 재앙보다 훨씬 나쁘다"(유대인 격언)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탈무드』를 통해 경제에 대해 배운다. 괜히 유대인들 중에 부자가 많은 게 아니다.

"사람에게 상처 주는 세 가지가 있다. 고민, 말다툼, 빈 지갑. 그중에서 빈 지갑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다"(탈무드)

자녀를 사랑한다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돈 공부'를 시켜야 한다.

부유한 것을 누리는 기쁨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수록 부자가 될 수 있다. 아직은 돈이 없어도 부자처럼 행동하는 것도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것은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진짜 부자는 부자인 척할 필요가 없기에 검소할 수 있는 것이다.

물을 대상으로 긍정과 부정의 말로 실험했을 때, 놀랍게도 차이가 발견되었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돈 역시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에게 보답할 것이다.

돈이 없을 때에도 크게 생각해야 한다. 꿈의 크기가 성공과 부의 크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데이비드 슈워츠)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만큼이나 크게 사고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반면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철저히 멀리해야 한다.

"창의성은 단지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다"(스티브 잡스)

출처 입력

21세기의 부는 연결하는 자에게 있다. 연결은 창조의 시작이다. 세렌디피티는 우연한 행운을 뜻한다.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서체를 만든 데는 우연히 배운 캘리그라피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우연한 연결을 통해 창의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서비스 제공보다는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시켜 주는 데 있다. ☞이런 기업을 플랫폼 기업이라고 한다.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글로 써서 계속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원하는 바가 분명하여 온 마음으로 집중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다. ☞『시크릿』에 나오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연금술사』에서 우주가 돕는 소망의 실현과 같은 것이다.

"당신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네 사람이 미래 당신의 모습이다"(로버트 기요사키)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 네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가까이해"(브루스 쉰들러)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집단지성'과 '네트워크 지능'을 활용해야 한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은 필수다.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은 우리 자신을 명중시킨다"( 플로랑스 스코벨 쉰)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운칠기삼'에서 노력이 차지하는 '3'을 무시하면 '7'의 행운도 나의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런 해석과 의견이 다르다. '운'은 노력으로 변화 가능한 것들이고, '기'는 선천적 유전적 재능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병철이 즐겨 썼던 세 글자는 '運·鈍·根'이었다. 이는 "성공을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하지만, 운이 없을 때는 우직하게 기다려야 하며, 운이 닿더라도 끈기가 있어야 기회를 잡는다"는 뜻이었다.☞스티브 잡스가 졸업 축사에서 말했다던 "Stay Hungry, Stay Foolish"와 일맥상통한다.

100억을 만드는 부자 사고방식

1.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라 2. 위기를 낙천적으로 생각하라 3. 감사하는 태도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4.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한 삶을 살라 5. 긍정적인 잘 느끼도록 훈련하라

실패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패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두려움을 만든다.

After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시크릿』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아류의 성공학 관련 책은 몇 권 읽은 경험이 있다. 그런 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간절함'과 '긍정'이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간절히 원해야 하고,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 거의 동일한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100억 부자가 되려면 우선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자존감을 갖고 돈과 삶을 긍정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 내용이다.

이 책은 청소년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자기 계발서나 성공 철학서를 읽은 사람들로서는 다소 중언부언하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울 듯하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를 지향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감사의 마음과 긍정의 실천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 생각한다. 나머지는 스스로의 노력과 꾸준함을 통해 채운다면 비로소 충분조건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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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유순덕 외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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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대치동 엄마들의 유쾌한 반란

이 책의 Keyword : 대치동, 학군, 엄마, 학원, 경쟁, 행복, 희망, 의지, 선택, 철학, 인문학, 독서모임



Before

공자와 맹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성현이다. 그중에서 공자는 가장 으뜸으로 칭송받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공자와 맹자에게는 어떤 결정적인 차이가 있을까? 공자는 가정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가 살던 마을은 공동묘지가 있어 늘 사람들이 장례 치르는 걸 보고 자라야 했을 정도로 교육 환경 측면에서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맹자는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오늘날에도 매우 유효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모친의 노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른바 현대의 학군 열풍의 고전판이라고 할 만하다. 따라서 공자는 순전히 자수성가형 인물이라면 맹자는 금수저형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대치동'을 무대로 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학군에 대한 열망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치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되고 있다. 과연 대치동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하고, 거기에서의 삶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을 실현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기만 하다.

Reading

​이 책은 모두 여섯 분의 공동 저자로 되어 있다. 이들은 사회적 독서를 지향하는 독서 모임의 일원이다. 모두 대치동 아줌마들이다. 그들이 대치동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독서 체험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2011년 1월, 철학을 주제로 한 인문 독서 동아리가 탄생했다. 11년 동안 인문학 관련도서 300권 이상, 독서 프로그램 100개 이상을 진행했다.

대치동의 처음 느낌은 충격적이었다. 여유 없는 사람들과 아이들에 대한 엄마들의 상반된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여러 사람을 만나 대치동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신기루를 좇아 대치동으로 온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게 해 주고 싶었다.

대치동의 교육 실태를 보면 플라톤이 주창한 엘리트 교육이 연상된다. 루소의 '감정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인간보다 시스템을 추종한 플라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좋은 제도보다는 개인의 변화가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치동에는 '엄마신'들이 존재한다. 자식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엄마들이다.

대치동의 성공 공식

OO유치원→OO초등학교→캐나다 2년 유학

OO중학교OO외고 또는 자사고→S대학

부모의 희생이나 사랑은 아이가 원할 때만 축복이 된다. 그런데 이게 아닌 경우라면 엄마 역시 스트레스가 엄청 크다. 대치동에서 행복하게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은 대체로 책 읽는 엄마들이었다.

공부를 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확실하게 복습하는 것이다"

큰딸 아이가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어 그림으로 대학을 가려는데 순탄치 않았다. 그런데 아이의 진로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고 의논을 하지 못해 평생 미안함으로 남아 있다. ☞우리집도 아이의 진학 시기에 경험 부족으로 정보를 구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만족하면서 학교 다니고 있어 다행일 따름이다.

우여곡절 끝에 작가의 두 딸은 자신들이 원하는 건강한 삶을 살게 되었다. 부모 자식 간의 끈끈한 신뢰가 원동력인 듯하다.

인간은 몰락을 통해 새로워져야 한다(니체)"

니체의 말은 이 세상에 절대 불변은 없으니 스스로 삶을 해방시키고 개척해야 한다는 뜻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드뢰즈 역시 "새로운 것을 꿈꾸라,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개념들에 저항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면 기존의 생각이나 신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성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니체의 언급처럼 비겁한 '달'의 조건부 사랑이 아닌 온전히 모든 것을 내어 주는 '태양'의 사랑을 할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개인마다 가지고 태어나는 행복 조절 시스템의 수치가 다르다고 했다. 밝고 긍정적인 사람과 우울한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다른 것이다. 아이를 위해 선택한 놀이가 '책 읽어 주기'였다. 운명처럼 만난 책이 『신도 버린 사람들』이다. 달리트 출신의 아버지가 아들의 교육을 간절히 '구걸'하여 성취해 내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을 때 함께 읽었던 『집으로 가는 길-어느 소년병의 기억』이 늘 생각난다. 두 책을 읽어 보면 인간의 성장에 환경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아이들의 사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키자 해서 대치동으로 이사했다. 그런데 이사한 보람은 도서관에서의 독서 토론 모임에서 찾았다. 피아노 대신 외교관을 선택한 아들의 꿈을 존중했다. 두 아이 모두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피아노 선생님도 최고의 선생님이었지만, 수학 선생님은 '수학엄마'라 할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존재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책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서는 '콩나물시루에 물 주기'처럼 조금씩 생각이 자라고 그릇이 커 갈 수 있게 한다.

학원 선택 노하우

1. 학원의 레벨 테스트에 연연하지 마라 : 학원의 명성보다는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는 쌤을 찾아야 한다.

2. 공포 마케팅에 현혹되지 마라 : 테스트 내용과 결과를 확인하여야 한다.

아들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급하게 집을 사서 대치동으로 이사했다. 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일종의 결단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아들의 성적은 실망을 안겨 줬다. 도서관에 다니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지만, 자식 교육에 대한 막막함은 더해만 갔다. 그러던 중 문득 플라톤의 『국가론』에 나오는 탁월함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명문대학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 어학 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캐나다로 간 아들이 그곳에서 계속 공부한다고 하는 바람에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때 '돈키호테'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 아들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미국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아들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했지만, 정작 아들은 자신의 꿈을 캐나다와 미국에서 실현시킨 것이다. 꿈에도 그리던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했으며, 한국에 돌아와 지금은 금융계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대학생이 된 아들은 엄마인 내가 젊은 시절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쏟아부었던 지난 양육과정을 부정했다. 결과만을 위해 아이를 몰아 세웠던 지난 세월들이 아들에게는 상처가 되었던 것이다. 스스로 '좋은 엄마'였다고 자부했었는데, 아이는 불안과 고통 속에 지내 왔다고 한다. 맹자 '공손추'에 나오는 '助長(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더 심해지도록 부추기는 것)'을 아이에게 저질렀던 것이다. 마침 도서관에서의 독서 모임을 통해 고민의 이유를 찾게 되었다. 늦둥이 딸을 키울 때는 성급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주도적으로 펼치며 살아나갈 자기만의 세상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생은 자기 스스로 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식의 일에 개입하는 것보다는 자식의 모습을 지켜주는 데서 부모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잠깐 경험했던 미국의 교육은 우리와 달리 아이들을 배려하는 활동과 놀이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돌아와서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했다. 아이는 강남식 '학원 뺑뺑이'를 시작해야 했다. 그런데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 미국에서의 경험과 너무도 큰 차이가 난 환경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대치동은 "네 배 투자해서 진학률이 두 배 높은 곳"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실패의 아픔이 다른 곳보다 더 크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한곳에 매여 살기 때문이다.

메뚜기에게는 얼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 한 철에 매여 살기 때문이다. 『莊子』의 '추수' 중에서

대치동은 또 하나의 우물이었다. 경쟁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서관 인문독서클럽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발자크의 소설 『고리오 영감』을 읽으면서 대치동 부모들의 미래를 보았다. 그것은 평행 이론이다. 아이들에게 집에서만이라도 휴식과 여유를 갖도록 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데는 부모가 거리를 유지하고 기다려 줘야 한다.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천천히 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내려오는 것이다.

한창 놀고 싶어할 나이에 여러 학원을 다녀야 하는 빡빡한 스케줄은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 아이에게 맞는 학원 찾는 것도 힘들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보면 자식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으려는 부모의 문제가 나와 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데려오는 무료한 일상을 자기 최면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비슷한 환경에 사는 강남의 경우 아이의 성적이 우월감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강남에서 소신을 갖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 부모의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물려진다. 타인을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기보다는 책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좋았다. 나만의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독서 토론 모임을 찾았다. 카뮈의 『이방인』을 통해 진정한 삶은 내 의지와 확신으로 사는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내가 알아서 할게"

After

중학교 때 서울에 살던 큰 외숙 댁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서울이 다 같은 서울이지, 지금처럼 강남이니 강북이니 하는 개념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듯하다. 물론 시골에 살던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살던 큰 외숙도 그 당시에는 평범한 외벌이 공무원이었기에 그다지 잘 산다는 느낌도 갖지 못했다. 그랬던 강남이 현재는 그중에서도 '대치동'이 상징하는 바는 압도적이다.

서울에는 소위 3대 학군이 있다고 한다. 대치동, 목동, 중계동이 바로 그곳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상 그곳들은 상당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그 3대 학군 중에서도 ​강남8학군은 나머지 두 학군에 비해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우리 사회에서 어느새인가부터 '철옹성'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너무도 단단해서 이제는 깨지지 않는 성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가서 살려고 한다.

치열한 경쟁과 욕망만이 가득할 것만 같은 대치동에 사는 엄마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대하고 가르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굳이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얼음장 밑으로도 물이 흐르듯이 독서 모임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각과 긍지를 지닌 채 살아가는 엄마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좌충우돌의 과정을 극복하고 올곧은 자녀 교육과 자아 성장을 이루어 냈는지 알 수 있게 됨으로써 가슴 한 켠 가득 따뜻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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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윤덕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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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이 책의 Keyword : 사과, 감, 배, 귤, 복숭아, 사과, 석류, 망고, 보리수, 레몬



Before

이 책의 제목은 몇 해 전에 읽은 『식탁 위의 세계사』를 연상시킨다. 그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는 데는 주저함이 없었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 잘 모르고 있지만, 꽤나 배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리적·정치적 여건으로 인해 주변 국가와 자연스럽게 섞이는 일이 몹시 드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은 '단일민족'이니 '백의민족'이니 하는 표현이 많이 자제되고 있는 편이지만,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였다. 그래서 당연히 단일민족이야말로 훌륭한 덕목이라 여겼었다.

그런데 세상에 완전히 순수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순혈주의'나 '동종교배'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이나 문화에도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독일의 히틀러가 아리안종의 우수성을 들어 타민족을 박해한 것도 이렇듯 그릇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파인애플'이나 '바나나'와 같은 외래종 과일이 무척이나 흔한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과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 혹시 알 수 있지는 않을까 기대해 본다.

Reading

코코넛, 바나나, 멜론,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 과일은 언제쯤 우리나라에 들어왔을까? 예상과 달리 500년 전의 조선시대에도 이 과일에 대한 존재는 알려지고 있었다. 이렇듯 과일은 오래 전부터 인류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동양에서는 복숭아, 서양에서는 사과, 이슬람에서는 석류, 인도에서는 망고를 신성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과일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없으면 허전한 디저트류이다. 과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역사의 색다른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 과일과 관련된 이야기

수박

세계적으로 수박은 귀한 과일이었지만, 미국에서는 특이하게도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과일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이 수박 하나 때문에 대로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참외

수박이 상류층의 과일이었다면 참외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던 과일이었다. 참외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일본에서는 참외로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멜론을 재배하면서부터 참외가 사라졌다. 그래서 요즘 참외의 영어 이름은 코리안 멜론으로 불리고 있다.

멜론

유럽의 멜론은 페르시아에서 전해진 머스크멜론이 개량된 캔털루프 멜론 품종이다. 교황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동양의 멜론으로 불리는 하미과는 중국 신강 위구르에서 볼 수 있는 과일이다. 이 하미과 역시 머스크멜론의 한 종류이지만, 품종 개량을 통해 맛이나 크기가 달라졌다.

파인애플

신대륙에서 가져온 파인애플은 압도적인 단맛으로 유럽인들을 사로잡았다. 파인애플을 왕권의 상징으로 삼기도 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당시 파인애플 1개의 가격이 1만 달러를 호가하였다. 이후 온실 재배가 성공하였다지만, 이 역시 귀족들의 취미였을 뿐이다. 20세기에 들어서 파인애플 통조림을 통해 대중화되었다. 당시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파인애플 전파와 재배기술에 중심에 서 있었다. 그들은 튤립, 당근, 딸기의 품종 개량에도 기여했다.

딸기

딸기는 인공 교배로 생겨난 과일이다. 특이하게도 프랑스 스파이의 활약 덕분에 오늘날의 딸기가 생겨났다. 유럽에서 딸기는 관상용에 가까웠다. 야생딸기의 교배와 개량으로 오늘날의 식용이 가능한 딸기가 되었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건강을 지켜주는 열매로 인기가 많다. 블루베리는 북미가 원산지다. 인디언들은 블루베리를 하늘이 내려준 열매로 믿었다. 구황식물이고 했을 뿐만 아니라 만병통치약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들쭉술의 원료는 동북아의 토종 블루베리 종류다.

사과와 배는 모두 낙원의 과일이다.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동양에서는 과일로 진화한 반면에 서양에서는 과일이면서도 요리 재료로 쓰였다.

전래동화에 곶감은 세상 제일 무서운 것으로 나온다. 그건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배고픔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본다. 감은 동북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아시아감이 퍼지기 전에 서양에는 다른 종류의 감이 있었다. 유럽에는 아시아나 북미의 감과 다른 종류인 고욤이 널리 퍼져 있었다. 고욤을 가리키는 로터스에는 '신의 음식'이라는 뜻이 있다.

2 과일 이름의 유래

1. 코코넛은 유럽 선원들의 원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유령 이름이 붙여졌다.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는 일찍이 코코넛이 널리 사랑을 받았다.

2. 토마토는 오랜 세월 극심한 오해와 편견 끝에 독초로 오인받았으나 가난과 전쟁으로 인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마토는 이상한 과일로 쓸모 없는 열매로 천대되었다.

3. 복숭아는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장수와 신비의 과일로 인정받았다. 무릉도원과 도원결의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색정을 의미하는 등 부정적 의미를 갖기도 한다.

4. 살구꽃은 어사화로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살구꽃이 피는 이른 봄에 과거가 열렸기 때문이다. 살구는 예로부터 몸에 이로운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살구나무는 실력 있는 의사를 상징하기도 했다.

5. 자두는 동양에서는 흔하고 평범한 과일로 노자의 속세 이름에서 '李'씨 성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자두는 서양에서도 많이 먹는 과일이다. ☞복숭아, 살구, 자두는 동양의 과일로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에 전래되었다.

6. 매실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로 쓸모가 아주 많다. 동양 최초의 조미료였으며, 약재와 음료 그리고 반찬으로 사용되었다.

7. 체리는 터키 항구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앵두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연회에 사용되는 과일이었다. 유럽에서는 음식 재료로 활용되다가 와인의 원료가 되었다.

8. 앵두의 어원은 보석 같은 열매라는 뜻이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지만 노래 가사나 일상 표현에도 등장할 정도로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이었다. 앵두는 봄의 첫 과일로 장원급제한 선비에게 앵두 잔치를 열어 주기도 했으며, 효도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의 시에도 '앵두 같은 입술'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9. 바나나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다. 흑인 노예들에게 먹이기 위해 카리브해로 옮겨 심은 것이 오늘날 남미에서 바나나가 많이 나오게 된 이유이다. 이후 품종 개량으로 인해 대중화되었다.

3 과일과 역사

오렌지와 레몬의 원산지는 아시아였는데, 유럽으로 전해졌다가 다시 역수입되었다.

오렌지는 본디 동양이 원산지였지만, 귤 때문에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품종개량을 거쳐 유럽에서 오렌지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이 오렌지를 통해 부를 축적함으로써 르네상스의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오렌지는 부의 상징이자 풍요와 번영의 아이콘으로 다산과 순결의 심볼이 되었다. 유럽에서 오렌지와 가장 관련이 깊은 나라는 네덜란드이다. 뉴욕시의 상징색이 오렌지색인 것도 네덜란드 때문이다.

괴혈병을 막은 레몬 덕분에 유럽의 식민지 정복이 가능했다. 레몬 농장주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마피아의 원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과 오렌지는 완전히 다르지만, 유전자 비율로 보면 연관이 깊다. 단지 교배의 비율이 다를 뿐이다. 귤의 원산지는 아시아남부이지만, 오래 전부터 동북아에서 재배되었다. 지금은 흔한 과일이지만 예전에는 꿈의 과일이자 황금 열매였을 정도로 귀했다. '橘化爲枳'라는 고사성어는 매우 번뜩이는 기지를 담고 있지만, 실제를 따져 보면 전혀 품종이 다른 귤과 탱자의 관계를 모르는 무지한 발상의 소산이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한다는 말은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여신 페르세포네가 석류를 무척 좋아했다니 말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원산지인 석류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한 무제 때 사신으로 나섰던 장건의 천신만고의 노력이 있었다. 이슬람과 기독교는 석류를 축복의 과일로 여긴다. 특히 불교에서는 석류를 레몬, 복숭아와 함께 축복을 의미하는 삼보 과일로 꼽는다. 석류는 다른 고대과일과 달리 품종 개량할 필요도 없이 그 자체로 달콤하고 향긋한 열매였다.

신의 열매이자 천상의 보물을 상징하는 과일은?

이슬람 문화권(석류), 동북아시아(복숭아), 기독교 문화권(사과), 힌두교·불교 문화권(망고)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는 나무'라는 뜻을 지닌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그 나무의 정체는 사실 망고나무이다. 망고는 인도에서 깨달음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맛 때문에 귀족과 대중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망고가 모택동 우상화의 도구가 되어 망고 숭배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포도는 고대 서양에서는 국부의 원천이었다. 포도밭을 차지한 나라가 패권 국가가 되었다. 쌀이나 밀이 전해지기 이전에 포도가 동양에 먼저 전해졌으며, 포도는 특별한 날에 최고위층만이 먹을 수 있었다. 동양과 달리 포도는 생활필수품이었다. 포도를 원료로 한 와인은 유럽에서는 생수 같은 음료였다. 포도는 밀이나 보리에 비해 재배지역이 제한된다. 그 이유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는 와인은 귀족의 술이 되었고, 맥주는 평민의 술이 되었다.

키위는 뜻밖에도 아시아가 원산지다. 우리의 토종 다래와 비슷한 품종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키위가 원래의 이름인 '차이니스 구즈베리' 대신 오늘날의 이름을 갖게 된 데는 냉전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사과만큼 서양 역사에 영향을 끼친 과일은 없다. 성경의 선악과, 트로이 전쟁의 원인, 뉴턴의 만유인력, 스피노자의 명언, 백설공주, 컴퓨터 회사 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런데 동양사에서는 사과의 존재가 미미하다. 사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가 병자호란 이후라고 하니 다소 의외다. 토종 능금은 사과와는 전혀 다른 품종이다. 이렇듯 늦은 시기에 들어왔지만 사과, 와 더불어 우리나라 과일을 대표하고 있다.

After

이 책에는 모두 25가지 종류의 과일이 등장한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과일을 맛있게 먹게 된 시기가 얼마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 시기를 거친 품종 개량 끝에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과일의 맛과 모양을 갖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는 평화로운 교류도 있었지만, 전쟁과 약탈이라는 부정적인 상황들도 개입되어 있었다. 과일의 역사 역시 역사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투쟁의 과정을 겪었다. 25가지 과일마다 나름대로의 역사와 사연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갖게된 커다란 보람이자 결실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즐거움도 있었지만, 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과일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방대한 자료는 언뜻 보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듯하지만, 사실상 과일에 대한 문외한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스럽고 버거운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책을 공부하듯이 읽는다는 것은 독자들에게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분량을 다소 줄이더라도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는 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교훈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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