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이 책의 출판 소식을 듣고 감회가 새로워졌다. 드디어 내가 알던 현실 속 인물이 책의 저자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책에 담겨 있는지 확인도 해 보고 싶고, 또 그동안 저자의 내공과 해법이 얼마나 깊고 풍부해졌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이 배송되어 오는 며칠 동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 책의 저자 '부엉이날다'님을 알게 된 지는 7년이 조금 넘었다. 그 7년의 세월 동안에 많은 변화가 서로에게 있었다는 생각이다. 처음 '부엉이날다'님을 만났을 때만 해도 나는 풋풋한 부린이였다. 그래서 그녀가 알려 준 입지 분석과 물건 검색 방법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조금씩 쌓아갈 수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누가 뭐라 해도 굉장히 치열한 자본주의적 논리가 펼쳐지고 있다. 공동체적 가치관이나 개별적 인격의 완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당연히 그것은 우리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기본을 넘어 삶의 수준 자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신체적 DNA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경제적 DNA의 성장 역시 그 중요성이 크게 조명 받고 있다.
이 책은 엄마의 경험과 삶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딸이 어떻게 그것을 자기화하여 발전시켰는지를 소상히 밝힘으로써 부동산 자체에 대한 소양뿐만 아니라 가족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도 알려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Reading
저자는 17년차 부동산 투자자로 원래는 웹디자이너와 기획자였다. 뜻하지 않은 가족사로 인해 발품을 기본으로 하는 소액투자 방식을 통해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형태의 실속 투자자가 되어야 했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경제적 난관 해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부동산을 통한 여유와 희망이 있는 삶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저자의 부동산 인사이트는 엄마와 함께한 발품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묻지마투자' 대신 성실하게 발품을 통해 단계를 밟아가는 원칙을 고수해 왔기에, 부동산 사이클이 변해도 결코 흔들리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이 책은 '엄마의 발품-모녀의 동행 발품-나의 홀로서기 발품-딸을 위한 발품 시크릿 노트' 등 네 번의 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의 발품 역사는 무려 30년 세월이다.
엄마의 발품 역사는 바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역사라고도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 정도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간절함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했지만, 그 안락함은 부동산에 대한 가족의 무지로 금세 산산조각이 났다.
이사갈 집을 찾기 위해 엄마는 그때부터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종의 갭투자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