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 하버드대 최고 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만의 위대한 수업
아서 클라인만 지음, 이정민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저자는 하버드 인류학과 교수인 아서 클라인만 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이자
인류학자이며, 현재 아시아 6개국를 기반으로 노인성 치매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버드”라는
학교이름에 또 속았다, 아니 마이클 샌델교수교수의 책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 인류학자로서 명성이 높을지 모르지만
책을 쓰는 작가로서는 평균 정도의 수준인 것 같다. 원문의 책이 그렇게 쓰였는지, 옮긴이의 번역이 읽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초벌수준으로 번역을 했는지 모르지만, 책을 부드럽게 읽기 힘들었다. – 정말 최근 3달간 읽은 3,40여권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려 읽은 책이다.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원서 읽을 때만 해보던 주어, 동사 찾기를
해보기도 했다. -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문제와 신념, 욕망을 가진 8명의 이야기를 7가지 주제로 정신과 의사가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담담히 써 내려가고 있다. 결론은 객관과 주관, 절대성과
상대성, 선과 악 등 단순한 구분은 해답을 얻는데 도움이 안되며, 심지어
더욱 깊은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으므로 그 상황에서 도덕적 경험의 본질을 파악하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도덕이라는 말은 절대적이 아니며 지역적 시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적 시각은 다시 윤리적 검토가 필요하다. 도덕적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도덕적 환경을 판단하는 의식을 키우고, 그릇된
환경에 대해서는 비판과 저항으로 대응하며, 옮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쟁에서의 직접 폭력과 살인을 저지른 트라우마, 섹스중독, 구호활동에서의 좌절감, 친구의 배신, 에이즈 감염 등을 겪고 이를 극복해 가는 또는 타협하여 스스로의 진정성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겪었던 그런 상황 속에 ‘나라면’이란
가정으로 나 스스로의 결정을 해보며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상황에 맞는 어쩌면 타협해야만 할지 모를 내 결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두에서 말했듯, 글 자체도 그렇지만 주제도 주제인지라 쉽게 읽기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좋은 간접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