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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움직이는가 - 6가지 키워드로 읽는 차이나 파워
가오셴민.장카이화 지음, 오수현 옮김 / 글로연 / 2011년 3월
평점 :
[서평] 중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움직이는가
저자는 중국 CCTV 총 프로듀서인 가오셴민과 <경제30분>이란 프로의 기자인 장카이화이다.
가오셴민은 주로 재정, 금융, 증권 방면 보도를 했고 중국의 자본시장건설 및 거시경제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상장회사의 비밀’, ‘워렌 버핏과 도덕경’ 등의 저서를 썼다.
일본이 주춤한 사이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로 표현되듯 어느 나라든 중국제품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의존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힘을 중국 경제전문 방송기자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먼저 저자는 차이나 파워의 대표적인 6가지 키워드를 꼽는데 다음과 같다.
1. 메디드인 차이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이라 일컫듯 세계 제일의 생필품 생산공장이다. 이런 메이드인 차이나가 없었다면 미국은 비싼 물가로 지금보다 더 경제수렁에 빠졌을 것이다.
2. 13억 인구: 글로벌기업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엄청난 시장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일본처럼 1억 명만 된다고 쳐도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은 1,2억이 아닌 13억이다. 수출을 전혀 고려치 않더라도 내수시장에 이미 13억의 소비자가 있고, 이런 조건은 글로법기업이 중국으로 몰려들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3. 위안화: 달러의 안전성에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지금 일부 국가의 비축통화로서 위안화가 그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국제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 국제 무역거래에서 사용되고, 금융거래 시 지표가 되고, 대외 준비자산으로 보유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미국의 주요 채권자이자 세계 1위의 달러/미 채권 보유국으로 그 가능성은 높아가고 있다.
4. A주: 초기의 중국 주식시장은 성장통을 겪으며 어려웠지만 지금은 미, 영국의 증권전문가가 증시 전에 미리 챙겨봐야 할 지수가 됐을 정도로 성장했고, 위의 글로벌기업의 중국현지 투자와 정부의 규제완화로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다.
5. 닷시엔: 최근 구글의 검색서비스를 제한했을 만큼 아직은 조금 폐쇄적이지만 13억 인구가 뒷받침이 된 중국 국내 인터넷 서비스는 무서운 성장세로 해외 증시시장에도 상장되고 있다. 중동에서 SNS로 민주화의 바람이 불었듯, 중국에서 .cn의 열풍으로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본다.
6. 개혁개방: 격변의 30년, 영국의 아편전쟁으로 외세에 무릎을 꿇고 폐쇄적인 정책으로 뒤쳐지기만 했지만 비공유제의 합법화,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상하이 엑스포를 대표적으로 국제 경제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게 되었다.
그밖에 저자는 춘제, 중국 영화, 메이란팡, YAO, 올림픽 등을 기타 차이나 파워로 꼽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중국의 파워 중 제일은 역사가 아닐까 싶다.
공자, 삼국지, 수호지 등 오랜 기간 역사를 거쳐 만들어진 스토리가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영화소재로 채택되고 있으며, 그런 문학작품를 통해 미국이 할리우드 서부영화와 미키마우스로 세계문화를 주도하듯 중국도 이제 세계가 즐기는 스토리가 있는 나라가 되었다.
중국인이 쓴 중국이야기라 좋은 이야기만 있었다.
실제 중국의 땅은 넓지만 사막과 산으로 쓸모 없는 땅이 5,60%에 이르고 그나마 살만한 동부해안가에 13억의 7,80%가 모여 살고 있다.
매년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실업자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7%의 고속성장을 하지 않으면 정부전복의 우려도 있으며, 소수민족과의 갈등, 인권탄압도 짙게 드리운 중국의 그늘이다.
역자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접했다고 하나 내가 보기에는 중국의 홍보성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