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권유

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독학의 권유

저자는 운동만 하던 축구선수에서 독학을 통해 변호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이중재이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그의 인생 전부였던 축구를 못하게 된다.
그간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업도 오전만 하고 오후에는 훈련만 해서 알파벳도 몰라 자신의 이름도 영어로 못쓰던 그였지만 독학을 통해 법무사 시험에 수석을 차지하고 결국 사법시험에도 합격하게 된다.

그는 물론 처음부터 변호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특기생으로 들어간 학교에서 수업에 따라가지 못해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중학생대상 학원에서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그러다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하던 중 민법에 재미를 느껴 공부를 하다 법무사시험, 사법시험을 합격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등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공부로 성공했다고 그 방법을 알려준다고 쓴 책들은 서점에 넘친다.
하지만 이중재변호사처럼 공부에 담을 쌓았던 운동선수가 어떻게 엘리트들도 어려워하는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는지 그 사실만으로도 다른 책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띈다.

내용도 그냥 의지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검증한 공부요령을 알려준다. 기억에 남는 방법은 스스로 운동선수 출신이라 가만히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어려워 몸을 움직이며 공부를 했고, 과목별 전용책상으로 공부가 막힐 때 다른 책상으로 옮겨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방법은 유용해 보였다.

나 자신도 시험을 대비하며 했던 것처럼 자기 전 침대에 누워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리고 내용이 생각이 안나 잠을 잘 수가 없어 다시 일어나 확인하고 잤던 것처럼 저자도 책상 밖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시험을 준비하거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직장인 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이고 충분히 도움을 주는 책이다.

스팀덥(Steamed-up)

스팀덥 -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데이비드 톰슨 지음, 이지선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6월

스팀덥(Steamed-up)

저자는 인력 및 조직 개발 컨설팅 회사 ‘비욘드더닷츠’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톰슨이다.
다른 저서로는 회사에서 몸값 올리는 비법 등이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메일이나 상황을 만나곤 한다.
특히 이메일이 주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는데,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글만으로 발신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내 감정과 내 상황에 비춰 스스로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오해를 일으키곤 한다.
특히, 지금까지 힘들게 일을 해왔는데 다시 처음부터 재작업을 해야하거나 터무니없는 마감기간을 강요하는 메일을 받게 되면 누구라도 화가 날 것이다.
이럴 때 바로 답장 버튼을 눌러 내 감정을 쏟아낼 경우 내 기분은 조금 풀릴지 모르지만 그 메일이 돌고돌아 내 평판에 영향을 미치고 직장생활 경력에 큰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항공사에서 일하는 잭이 늘 사용하던 블랙베리를 잃어버리고 마법의 블랙베리를 받아 코칭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잭이 상사로부터 받은 메일로 화가 치밀어 바로 감정실린 답장을 보냈지만, 마법의 블랙베리는 이 메일을 보내지 않고 잭에게 잠깐 멈추고, 한 걸음 물러나고, 생각하고, 행동하기라는 4단계 해결책을 제시한다.

잭도 그 메일이 바로 송신되었다면 자신의 직장생활에 큰 오점을 남기고 해가 되었을 것을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좀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상사의 메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막힘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단순한 방법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고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바로 행동을 취하기 보단 좀 기다리는 것, 즉 침묵이 낫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감동3.0

감동 3.0 -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법
히라노 히데노리 지음, 이태우 옮김 / 가나북스 / 2011년 7월

감동3.0

저자는 상장기업의 비즈니스맨 겸 연극배우로 10년간 활동하고 그 경험으로 독자적인 감동창조의 수법을 개발하여 감동3.0을 전파하고 있는 히라노 히데노리이다.

 

먼저 저자가 정의하는 감동 3.0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저자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기희생을 하는 것을 감동1.0, 매뉴얼대로 감동을 주는 것이 감동2.0, 쌍방향의 관계성 속에서 마음과 마음을 잇는 감동을 공유하는 것이 감동3.0으로 정의한다.

 

다시 정리하면 고객만족이라는 생각으로 기업의 시점이 고객 쪽으로 향하는 것을 감동의 초기단계인 감동 1.0이다. 감동 1.0에서 고객이 생각대로 감동하지 않기도 하고, 더욱 특별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고객에 맞추기 위해 감동을 주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고객이 심지어 실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감동을 개인이나 기업이 매뉴얼에 따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감동 2.0이고 이는 방향성에 따라 비즈니스의 기본을 부실하게 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감동 3.0은 주는 것도, 높이 받는 것도 아닌 마음을 통하게 하는 쌍방향의 비즈니스어프로치로 고객과의 최상의 관계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감동 3.0에서는 화려한 이벤트보다 고객과의 인간관계, 신뢰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저자는 매사 이런 감동3.0을 고객, 상사에게 주기 위해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최선을 다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스토리의 힘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많았다.

단순한 사실적 묘사보다는 그런 사실을 보다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고객과의 관계를 보다 끈끈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리미트리스

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리미트리스

저자는 앨런 글린, 아일랜드 출신으로 더블린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2001년 출간된 그의 첫 작품이다.

책의 홍보문구에서 뇌의 기능을 100%올려주는 약 MDT-48 한 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시선을 확 잡아 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문구만으로 내가 이 약이 있다면? 이란 상상으로 책을 읽기도 전에 내용을 짐작해 보고 내 경우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해외 서적과 영화의 구성처럼 주인공이 스스로 겪은 일을 기록한다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은 정말이지 식상 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에디 스피놀라는 우연히 전처의 남자형제인 전에 마약을 판매 했었던 버넌 갠트를 통해 MDT-48이라는 알약을 얻어 먹고는 많은 시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정보와 자신의 책에 대한 초안을 짧은 시간 동안 훌륭하게 작성한다.
그 약의 효능에 놀라 그는 갠트에게 약을 좀더 얻으려 했지만 그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그의 아파트에서 467정의 알약을 얻어 그 약을 통해 책을 쓰고 다양한 정보를 접해 주식에서 큰 돈을 벌고 나아가 역사적인 M&A를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것처럼 약의 부작용으로 그는 점점 정신을 잃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그 와중에 주식투자를 위해 갱에게 돈을 빌렸으나 그 갱에게 약을 도둑맞아 갱에게 주기적으로 약을 상납하게 된다.
나중에 그가 그 동안 번 돈을 전처에게 주고 자신은 외딴 모텔에서 수면제를 먹고 생을 마감하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이 일주일 아니 3,4일만 참았으면 갱에게 돈을 빌릴 필요가 없었을 텐데 왜 그렇게 조바심을 내 사채를 써서 곤경에 처하게 되는지, 전지전능한 능력을 얻게 되었다면 나중에 시도하려 했던 스스로 제약과 의학을 공부해 스스로 약을 만들려는 시도를 왜 처음부턴 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전반부에서 약의 효능에 따른 주인공의 활약-예술품, 세계적인 난제 해결 등-을 기대했으나 개인적인 돈 벌이에 치중하는 모습에서 조금 실망했고, 중반부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주인공이 산만하게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내용이 채워져 있었다.

이런 소재로 조금은 밝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나 무언가 다음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흐름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운 여름 더위를 잊어가며 단숨에 읽어가며 하루 정도 주인공이 먹은 그 약에 취한 듯 재미있게 읽었다.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키 크는 요가

우리 아이 키 크는 요가 (DVD 포함) - 엄마와 함께 하는
이경희 지음 / 토트 / 2011년 6월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키 크는 요가

저자는 ‘통증 자연치유 요가’라는 책을 낸 바 있는 자연치유요가원 원장 이경희 박사다.
그녀는 연세대를 거쳐 카톨릭의과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요새 아이들은 지금 부모세대의 그 시절에 비해 너무도 바쁘고 할 것도 많고 여유가 없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뺑뺑이 돌고 옛날처럼 방과후 놀이터에서 저녁까지 놀던 추억은 그저 빛 바랜 사진 속의 옛 풍경일 뿐이다. 지금은 방과 후 조차 방과후 수업에게 운동장을 내줘 마음대로 운동장에서 놀 수도 없다. 물론 학원 가느라 시간도 없겠지만.

그런 초등학교 아이를 보면 늘 안타깝고 운동이 부족할까 봐 태권도, 수영도 가르치지만 기본적인 활동량이 옛날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저자는 요가는 근육을 뭉치지 않게 하고 근육의 힘과 지구력, 인내심을 향상시켜 바른 자세 유지와 바른 체형을 갖게 하고 통증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요가는 성장판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지압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여덟 살 아이의 엄마로 가진 고민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하고자 한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쉬운 동작을 사진으로 알기 쉽게 잘 가르쳐주고 있고 무엇보다 2시간분량의 DVD는 함께 거실에서 보며 떠라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다.

책에서 시범동작을 선보이는 아이들의 사진에서 진지함과 즐거움이 묻어나 와 책을 보면서도 같이 미소 짓게 했다.
그림으로 동작을 표현한 책보다는 이렇게 같은 또래의 즐거운 표정으로 시범 보인 사진이 아이에게 훨씬 쉽고 익숙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요한 동작들이 표현된 브로마이드가 부록으로 들어있었다면 방 한쪽에 붙여 놓고 잊지 않고 따라 하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이와 같이 할 좋은 운동을 알려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