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리미트리스

저자는 앨런 글린, 아일랜드 출신으로 더블린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2001년 출간된 그의 첫 작품이다.

책의 홍보문구에서 뇌의 기능을 100%올려주는 약 MDT-48 한 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시선을 확 잡아 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문구만으로 내가 이 약이 있다면? 이란 상상으로 책을 읽기도 전에 내용을 짐작해 보고 내 경우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해외 서적과 영화의 구성처럼 주인공이 스스로 겪은 일을 기록한다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은 정말이지 식상 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에디 스피놀라는 우연히 전처의 남자형제인 전에 마약을 판매 했었던 버넌 갠트를 통해 MDT-48이라는 알약을 얻어 먹고는 많은 시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정보와 자신의 책에 대한 초안을 짧은 시간 동안 훌륭하게 작성한다.
그 약의 효능에 놀라 그는 갠트에게 약을 좀더 얻으려 했지만 그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그의 아파트에서 467정의 알약을 얻어 그 약을 통해 책을 쓰고 다양한 정보를 접해 주식에서 큰 돈을 벌고 나아가 역사적인 M&A를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것처럼 약의 부작용으로 그는 점점 정신을 잃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그 와중에 주식투자를 위해 갱에게 돈을 빌렸으나 그 갱에게 약을 도둑맞아 갱에게 주기적으로 약을 상납하게 된다.
나중에 그가 그 동안 번 돈을 전처에게 주고 자신은 외딴 모텔에서 수면제를 먹고 생을 마감하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이 일주일 아니 3,4일만 참았으면 갱에게 돈을 빌릴 필요가 없었을 텐데 왜 그렇게 조바심을 내 사채를 써서 곤경에 처하게 되는지, 전지전능한 능력을 얻게 되었다면 나중에 시도하려 했던 스스로 제약과 의학을 공부해 스스로 약을 만들려는 시도를 왜 처음부턴 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전반부에서 약의 효능에 따른 주인공의 활약-예술품, 세계적인 난제 해결 등-을 기대했으나 개인적인 돈 벌이에 치중하는 모습에서 조금 실망했고, 중반부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주인공이 산만하게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내용이 채워져 있었다.

이런 소재로 조금은 밝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나 무언가 다음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흐름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운 여름 더위를 잊어가며 단숨에 읽어가며 하루 정도 주인공이 먹은 그 약에 취한 듯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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