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06.21한줄평 : 현실과 상상의 의심이 점차 겹쳐진다줄거리 : 추리 소설가 해나는 리오에게서 계속 편지를 받는다. 그러다 끔찍한 사진이 첨부된 편지를 받게 된다. 한편,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네 사람은 갑작스러운 비명을 듣는다. 단순한 해프닝인줄 알았던 그 사건은 살인으로 밝혀졌고 그들은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감상평 : 가늠할 수 없는 공포가 성큼 다가온다. 인지하지도 못한 사이에 불쑥 몸을 들이민다. 현실은 편지 속에서만 전개되어 꼭 상상같고, 진짜 상상은 현실처럼 전개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혼란스럽다. 의심은 거미줄처럼 사방에 널려 조여온다. 자칫 잘못하면 독자 역시 그 그물에 걸려버릴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그저 공통사를 가진 이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편지였다. 같이 글을 쓰는 처지에 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 하지만 상상보다 더한 현실이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마지막까지 작가는 독자에게 소름을 남겼다. 현실과 상상의 혼재 속에서 진짜여도 가짜여도 소름 돋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겉표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물.
완독일 : 25.06.21한줄평 : 불편함에서 얻는 힘감상평 : 자연 속에 내던져 살 때와는 다른 현대사회. 편안함은 과거와는 다른 문제를 끌고 온다. 육체적인 고단함은 줄었지만 정신적인 고단함은 급속도로 증가한 현재의 삶. 책에서는 실패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며 죽지 않고 살아남으라고 말한다. 그 경험이 우리의 세상을 넓혀줄 것이라고. 여전히 남아 있는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처럼.선뜻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일이다. 지금까지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런 위험에 내 자신을 던져보라니. 하지만 또 그런 일들이 주는 것들이 얼마나 좋은지 알기에 전혀 못하겠다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읽다 보니 저자는 온전한 야생에서 지내는 체험을 했지만, 다른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려보았다. 예를 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일 같은 것. 물론 야생에서의 생존 자체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무거운 짐을 든 채 걸어가는 길 위에서의 시간들이 금방 잊힐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전에는 위험한 에베레스트 등산같은 일을 왜 하고자 마음 먹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안락하고 편안함을 내던지고 굳이 그래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힘든 일을 겪었어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고통이 흐릿해지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물론 꼭 그런 건 아니고 고통뿐이었다면 또 다를 수는 있지만. 어쨌든 그래서인가 사람은 다시 비슷한 일을 하기도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내가 지금 도전해볼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책에서 제시하는 만큼의 도전은 아직 어려울 것 같지만, 조금씩 나아가 보려고 한다.
완독일 : 25.06.22한줄평 :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온기 하나줄거리 :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요구르트 배달을 시작하는 주인공 여울. 그런데 요구르트만 배달하는 게 아니라 점점 다른 엉뚱한 일들이 늘어난다. 과연 여울은 자신의 목표를 무사히 이룰 수 있을까?감상평 : 따스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그 따뜻함에 잠시 안겨볼 수 있다. 암호같기만 한 삶에서 외로운 이 곁에 내리쬐줄 한줄기 빛을 만날 수 있다. 취업도 직장에서도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인생이다. 오랜시간 온기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온기를 느꼈던 일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잠시 멈춰버리는 일도 생긴다. 그런 일은 꼭 한번만 찾아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다시 되찾는 일도 한번만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어쩌다 다시 찾은 온기가 용기를 되찾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완독일 : 25.06.12한줄평 : 확률과 선택의 신기루 모험마음에 남은 문장 : 절망은 우아하게 밤에 찾아오지 않았다.슬픔은 쓰레기광산의 주요 생산품이었다.줄거리 :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태어나 쓰레기광산에서 살아가는 리아.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슈퍼컴퓨터를 통해 카지노에서 돈을 벌어 떠나고자 친구들과 함께 확률 모험에 나선다. 그들은 과연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감상평 : 최대한 안전한 길을 찾아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타입인지라 뭐든 결심하기까지 오래 걸리고는 한다. 이걸 실패했을 때의 마주할 최악의 상황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사람. 그런 성향임에도 가끔은 결과를 알 수 없는 모험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카지노에서의 성공이라는 매혹적인 상상 속 결과가 등장인물도 독자도 빠져들게 한다. 슈퍼컴퓨터가 내뱉는 문장이 현실에서도 절실해진다. 혹시라도 회사가 망할 시기나 확률을 알려줄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도 지친 직장인의 헛된 망상이 지나쳐간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세 사람의 모험에 동참해보자. 쉽지 않은 그들의 현실에서 쓰고 맵다가도 간혹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정말 고장난 세계인 것처럼 느껴지는 결말까지. 밖에서 보면 어딘가 일그러져 있는 세상일 것만 같은 곳.
완독일 : 25.06.08한줄평 : 한꺼풀 뒤에 감춰진 사랑마음에 남은 문장 : 내 절망에는 출구가 없다.줄거리 : 어느 날 갑자기 뉴욕 한복판에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눈을 뜬 파리경찰청 형사와 재즈 피아니스트. 전혀 모르던 사이의 두 사람이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서스펜스와 로맨스 사이.감상평 : 이 책을 통해 내가 본 사랑의 형태는 뭐였을까? 미션지를 눈앞에 두고 생각해본다. 인류애 안에 사랑 역시 있는 법. 누군가를 포용하는 게 어렵다면 사랑 역시 그럴 것이다. 난 가끔, 아니 사실 늘 이런 사랑을 꿈꾸고는 한다. 내 자신을 내던져서라도 누군가에게 헌신하려는 마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 한편으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열정이 사라질까 무섭기도 하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늘 갈팡질팡한다.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굳게 먹었던 마음이 막상 흔들리고 그 사이로 두려움이 비집고 들어오곤 한다. 한번이 아닌 여러 번 찾아오는 그 어둠을 우린 맞이한다.그러나 이 모든 것에 적절한 출구는 없다. 그저 수차례 반복하며 원하는 출구를 찾을 뿐이다. 사랑의 희망을 품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