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마음이음 클래식 3
니콜라 친퀘티 지음, 데시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이승수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마음이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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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즐겁게 봤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트로이 전쟁에 대해 다룬 이야기. 많은 등장인물만큼 서로 다른 그들은 적군뿐만 아닌 같은 편 내에서도 싸우고, 가끔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한발 물러서기도 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신들도 뛰어든 이 기나긴 전쟁에서 겪는 대혼란과 감정이 휘몰아친다. 각자만의 이유로 이어나가는 전쟁이 남긴 수많은 죽음. 그것은 과연 정해진 운명이라는 말로 넘어가야만 했던 일인가? 그런 생각을 문득 했다.

차라리 신들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신들이 인간들의 무례에도 개의치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인간처럼 그렇게 느끼고 행동했기에 이야기는 생겨났다. 그래서 운명이라는 말이 아니라면 납득가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어떤 식으로든 지뢰를 밟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아야 하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와 달리 일리아스 속에서 각자가 맞이하는 운명이 다소 허망해보일지라도 더 생생하고 그래서 더 빠져든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만의 비장함이 엿보이는 트로이 전쟁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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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리셋 - 일의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기술 Organization Development 10
박숙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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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때는 어떻게든 적응하고자 발버둥쳤다.
그 시간들이 쌓여 전보다는 사회생활에 대한 안정감이 생겼다고 느낀다. 물론 환경이 바뀌면 또 달라지겠지만 아직은 익숙함이 주는 안정이 있다.

그러나 가끔 찾아오는 공허함이 있다.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으나, 지금 상태로는 채워지지 않는 게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는 불만족스럽던 부분이 채워지며 꽤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늘 그렇듯 다른 고민이 나타났다.

그런 시기에 만난 이 책은 고민의 방향을 알려준다. 지금 시점에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알아야하는지.
늘 안개같기만 하던 고민에 이젠 이름이 붙은 셈이다.

커리어 재설계를 위해 필요한 첫번째, 자기 인식부터 시작한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지금 그게 충족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내가 하는 업무를 현재 직무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넓게 보는 연습도 한다.

사실 우리는 자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어진다. 물론 하고 싶은 것만 즐기며 사는 인생을 누구나 원하겠지만, 그럴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일을 해나갈 것인가. 내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읽으면서 끝없는 질문이 흘러나온다. 올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 것 같다. 이 책을 알게 된 여러분도 그 답을 찾는 과정을 함께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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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이 반했습니다 -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김하진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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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단편.
이상한 나라에 빠진 것처럼 기이한 판타지가 뒤엉켰지만 어느 새 촉촉해진 눈가를 쓸게 된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솔로 인 더 라이트'

때로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는 인간을 떠올리는 '한 눈이 반했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워 가려두고 싶은 나의 검은 부분, '얼리지 않아'

순식간에 무너져 살려 달라고 아우성 치는 것 같은 '견인지역'

...

이외에도 조각나고 기괴한 세상, 사람 등을 마주한다.

상실과 아픔 속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용기, 희망, 온기를 작가 본인만의 표현으로 나타냈다.

누가 봐도 안전한, 튼튼해서 흔들릴 일 없는 곳에 한번에 안착하고 싶다. 필연적으로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줄 것 같아서.

또렷하지 않은 삶은 없는 길을 만들어내며 나아가는 것 같은 고통을 주니까. 그럴 일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꿈꾼다.

비틀리고 엉망이 된 이들을 힘껏 안아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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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려 묻지 못한 잠에 대한 모든 것 초등을 위한 교양 그림책 5
캐시 에반스 지음, 폴랴 플라빈스카야 그림, 이고은 옮김 / 마음이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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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평소 잠을 등한시 하는 순간 따라오는 온갖 피로가 우릴 짓누르곤 한다.

자로 잰듯이 몸을 위한 생활을 해나가고 싶지만 인간의 마음은 그와 다르게 흘러간다. 오죽하면 세상의 모든 재미가 잠들 시간에 일어난다고 하겠는가.

한 세트처럼 붙어다니는 잠과 꿈. 그 깊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잘 몰랐던 내용들도 많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성인도 읽으면 흥미진진한 사항들을 알 수 있다. 가령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도 꿈을 경험한다거나, 나라마다 다른 수면에 대한 풍속, 미신. 동물들의 흥미로운 수면 패턴 등등.

개인적으로는 겨울잠을 자는 게 제일 부러웠다. 그리고 오늘 잠에 들면 내가 꾸게 될 꿈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무려 매일 2시간을 꿈을 꾸는데 내가 꾸고 싶은 꿈을 고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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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연금 투자 - 월 25만 원으로 평생 월급 완성
윤보원(작은오구) 지음 / 길벗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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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멀리 옮기는 장기 투자 습관의 시작.
나의 미래를 책임질 노후 자금을 쌓아올리는 법.

바로 체감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복리가 가져다 줄 넉넉한 미래를 떠올리며 연금 투자에 나선지 아직 1년이 채 안되었다. 그래서 통장 속 잔고는 여전히 소소하기만 하다.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지만 그래도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만큼이나 풍족한 생활을 꿈꾸며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올해는 유독 주식시장의 변동이 커서 그런지 관심은 많아졌으나 제대로 공부하고 하는 사람은 여전히 드문 것 같다. 물론 시장이 알아주기까지의 오르락내리락하던 시기를 인내해야만 한다는 것은 덤이다. 요즘 주식을 보고 있으면 공포를 이기지 못할 정도의 확신이 없는 상태로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연금 투자는 시간을 이용하는 만큼 그 결실도 뒤로 갈수록 더 빛난다. 마치 대기만성형 인재처럼.

하지만 이 인재를 더 잘 이용하기 위해 고려할 점들을 제대로 짚고 계좌를 운용해야 한다. 단순히 납입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절세 계좌와 운용 꿀팁 등을 통해 내가 세운 기준을 토대로 나아가자. 나 역시 납입은 시작했으나 만기 이후 혹은 수령 시기 이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해둔 사안이 없었다. 게다가 아직 투자하려는 상품에 대해 변경도 고려 중이지만 어떤 걸 해야할 지 어렵기만 했다.

그런 초보의 마음을 잘 보듬으며 중요한 점들을 알려준다. 사실 나 역시 해야겠다는 생각만 몇 년을 하다가 시작한 입장인지라 이렇게 토대가 되어줄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모두의 부담스럽지 않은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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