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아픔을 확실한 보상으로 돌려주는 곳이름만큼이나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고달'. 불행은 지치지도 않고 그를 찾아온다. 세상은 그의 불행에 또다른 불행만을 얹을 뿐이었다. 세상이 한 사람을 너무 막 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가난했고 아웅다웅했어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존재하던 가족을 잃고, 유일한 보금자리마저 잃는다. 그러다 마주친 운명거래연구소는 그의 삶을 생생하게 다시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악연의 고리는 충격적이다. 새삼 내 삶에도 그런 고리가 있을까 상상해보게 된다. 묵묵하게 버티는 주인공이 대단할 뿐이다. 그 많은 일을 겪고도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중 하나만 겪었어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 주저앉아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바라게 되는 상상을 담아냈다. 현실에서는 힘든 일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그렇다. 이미 지나간 삶을 보는 것임에도 그랬다. 아픈 기억이라서 더 날카롭고 뚜렷했으며 그 모든 일이 준비할 새도 없이 다가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운명이란 건 뭘까? 어디까지 내려갈 지, 올라갈 지 알 수 없는 이 롤러코스터의 삶에 지치고 포기하는 것이 늘어나기만 한다. 그런 날이면 운명거래연구소에 가게 되는 달콤한 상상에 빠져본다. #운명거래연구소 #도선우 #라곰출판사 #등가교환
밝은 낮도 좋지만 야경이 정말 예뻐서 좋아하는데 세계 곳곳의 야경을 스티커로 하나하나 완성해나갈 생각하니 떨리네요. 이렇게 완성해놓고 나중에 실제로 그곳에 가서 사진도 찍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작은 화면만 들여다보던 시간을 뒤로 하고 스티커를 정성스레 붙이며 힐링하는 시간 보내겠습니다! 무겁지도 않아서 어디 갈 때 들고 가서 잠깐씩 해봐도 좋겠네요~
어떤 생명체든 통제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람끼리는 말로 표현이라도 할 수 있지만 사람의 통제 하에 살아가는 동물들은 다르다. 그들의 힘찬 몸짓과 표현에도 불구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며, 삶과 죽음조차 타 생명체에게 맡겨진 채 통제력을 상실한 상황에 내몰린다. 하늘닭은 그러한 환경에 처한 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작한다. 날마다 죽음으로 향하는 암탉만이 존재하는 창살 속에서 운좋게 수탉으로 살아남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만을 생생하게 느낀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피할 수 없을 것 같던 운명도 그렇게 바뀐다. 하지만 변한만큼 새로운 위기는 다가오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만든다. 사람이 통제력을 잃는 것을 힘들어하는 만큼 말이 통하지 않는 생명체들도 그러하다는 걸 깊이 체감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자유를 잃은 채 시들어가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떠올리고 싶은 글이다.
회사는 생각보다 오래도록 굴러간다. 그게 설령 얼렁뚱땅이어도. 담당자가 바뀌고 처음이야 삐걱거리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가 된다. 문제는 새로운 사람으로 바뀔 때마다 삐걱거림을 반복한다는 거다. 오래 남아 있을수록 그 피로를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언젠가는 사람을 지치게 하는 구조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조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가 집중해야할 점을 짚어준다. 왜 20년이 넘도록 체계 없는 회사라는 말을 듣는지, 시스템을 만들어도 정착하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 더 편하려고 만든 건데 왜 새로운 일이 되는지.직원들의 머릿속에만 떠도는 모든 것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는 없다. 다만, 반복적인 일의 핵심은 가지고 올 필요가 있다. 누군가 퇴사를 해도 회사도 직원도 불안하지 않도록.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는 방식과 기준이 과연 통할까? 라는 의문도 들 수 있다.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한다는 보장도 없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계속 되뇌어야 한다. 다만 그동안 기록을 하다 말게 된 이유는 명확해졌다. 늘 조금이라도 더 많은 걸 집어넣으려 애썼기 때문이라는 걸. 우리는 최소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걸 믿어야 한다. 그전의 회의적인 태도는 버려야 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우리는 모두 언젠가 상실을 겪게 된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 지 알 수도, 선택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먹먹해지는 가슴은 어쩔 수 없다. 그 시간을 보내는 건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흘러간다. 우리는 막상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알 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이 이야기에서 눈에 띈 건 상담사와 함께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후회를 줄이고자 충분한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끝이 온다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계속 마주해나가는 용기. 슬픔은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오겠지만, 긴 시간 쌓인 기억을 떠올리며 견딘다. 끝이 찾아와 슬프지만 함께 한 건 사라진 게 아니기에.상실과 애도를 대하는 작가만의 방식에서 나에게 찾아올 그 날을 떠올리고 대비해본다.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커다란 변화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삶 속에서 찾아야할 균형. 이 이야기에서는 상실>애도>비밀 순서로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호기심을 불러온 건 3부 비밀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이를 잃고 그 흔적을 더듬다가 찾게 된 비밀. 그 진실을 끝까지 알아냈을까? 뒷이야기가 알고 싶어졌다.실제 사진을 직접 실어 남긴 이 에세이는 마치 누군가의 비밀스런 기록을 엿보는 것 같아 몰래 숨어서 읽어야만 할 것 같았다. 읽기 편한 문장은 담담한 듯해도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기록으로 남겨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가족을 위한 글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