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역사 - 파동의 문명사, 소리가 인간을 발명한 방식
황원철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읽은 후 느낀점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넘기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소리’라는 단어가 갖는 양면적 힘이다. 귀로 듣는 감각적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사회·기술·권력 구조를 드러내는 축으로 소리가 옮겨가는 서사가 유독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자연적 소리는 몸에서 시작했지만, 악기의 등장으로 소리는 기호화된 신호가 되었다. 여기서 나는 “소리란 인간의 감각적 본능과 기술적 약속이 결합된 첫번째 문명 장치”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실제로 책에서도 초기 악기화 과정이 소리와 인간, 관계의 기원이 됐다는 프레임으로 설명된다.

또한 녹음 기술과 편집 기술의 등장은 소리를 더 이상 ‘현재의 일회적 현상’으로 남겨두지 않고, 기억과 기록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소리를 기록하고 편집하는 순간, 우리는 소리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무심코 즐겼던 음악이나 음향이 어떻게 문화적 자원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이 책이 단순 음악사나 기술사와 다르게, 소리를 감각·기술·사회가 뒤얽힌 맥락으로 읽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소리의 역사란 곧 인간의 감각적·사회적 진화의 지도와도 같다는 인식이 책장을 덮을 때까지 이어졌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쿨가이 2026-01-0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리의역사 #황원철 #어깨위망원경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성공 패턴 : 모든 성공에는 패턴이 존재한다
성공패턴 (홍인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은 후 느낀점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성공을 패턴화해 분석하는 태도”였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성공의 비결’을 하나의 문장이나 직관적 카피로 끝내는 경우가 흔한데, 이 책은 그 핵심을 일관된 구조로 반복 가능한 모델로 풀어낸다. 특히 홍인기의 실패 경험 기록은 이론적인 설명보다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통장에 단돈 11,000원만 남았던 시점에서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어떤 사고의 전환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는지를 생생하게 적어놓은 부분은 읽는 이로 하여금 성공이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님을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성공하는 사람의 행동 패턴을 분해해, 재현 가능하도록 제시한 방법론”이란 점이다. 여기에는 단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나 흔한 격언이 아니라, 실제로 저자가 연구해온 데이터 기반·사례 기반 인사이트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이런 구조적 접근 덕분에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행동을 설계하는 실천서로 여겨졌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성공’이란 단순한 운적 요소가 아니라 구체적 패턴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관된 결과라는 관점을 갖게 해주었다. 이 관점은 목표 달성 과정에서 방향성을 잃었을 때 다시 리셋하는 기준점으로 매우 유용하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 권력 - 네 말이 아니라 내 말로 살기로 했다
박비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은 후 느낀점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말을 ‘표현 기술’이 아니라 자기 통제의 영역으로 끌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말을 못해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많은 문제의 원인은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말을 너무 쉽게 양보하기 때문이라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괜찮아요”라고 말해버리는 순간, 우리는 이미 관계의 기준선을 상대에게 넘긴다. 저자는 이 장면을 감정의 문제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언어 선택의 문제, 즉 내가 어떤 문장을 입 밖으로 내보냈는지가 이후의 관계 흐름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단호함’에 대한 해석이다. 단호함을 강함이나 공격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에서는 단호함을 감정을 소모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본다. 말로 경계를 세우지 않으면, 감정과 시간으로 대신 지불하게 된다는 설명은 꽤 현실적이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그동안 침묵으로 넘겨왔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 침묵이 평화를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와 스트레스를 쌓아왔다는 사실도 함께.

이 책은 말을 더 멋지게 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내가 어떤 말에 반응하고 어떤 말에 침묵해왔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 읽고 나면 “이렇게 말해야지”보다는 “앞으로는 이 말에는 휘둘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혈액을 만드는 법 - 세계 최고의 심장혈관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와타나베 고 지음, 이진원 옮김, 사카모토 마사야 감수 / 청홍(지상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은 후 느낀점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 책이 다른 건강서와 결정적으로 달랐던 지점은, 건강을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운동을 더 해야 한다,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에는 익숙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먼저 “지금 내 몸 안에서 혈액은 어떤 상태로 흐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읽다 보니, 건강이란 노력의 총합이라기보다 몸속 시스템이 얼마나 원활하게 작동하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혈관보다 혈액이 먼저 늙는다”는 관점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혈액이 탁해지고 점도가 높아지며 위험 신호가 누적되고 있다는 설명은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대목에서 이 책은 독자를 겁주기보다, 오히려 건강 관리의 초점을 바꾸도록 유도한다. 운동·영양·습관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그것들이 결국 혈액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라는 것이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이 책이 건강을 “노력의 윤리”로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라는 도덕적 메시지 대신, 혈액이라는 하나의 축을 기준으로 몸 전체를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읽고 나면 무언가를 더 해야겠다는 압박보다, “지금까지 내가 너무 겉만 보고 있었구나”라는 인식 전환이 먼저 온다. 이 점이 이 책을 단순 건강 정보서가 아니라 관점 교정서처럼 느끼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감의 힘 - 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로라 후앙 지음, 김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은 후 솔직한 느낌을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건, 직감을 운명적 순간의 번뜩임이나 비합리적 감각으로 치부하지 않고, 훈련 가능한 기술로 구조화했다는 점이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직감을 “믿으라”고만 말하지만, 이 책은 직감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직감은 감정이나 기분이 아니라, 데이터·경험·맥락이 일정한 한계에 도달했을 때 뇌가 핵심 신호를 떠올리는 과정이라는 관점은 나에게 큰 인사이트를 줬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직감을 마치 무언가 신비로운 능력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실제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나는 종종 ‘그냥 느낌이 왔다’는 이유만으로 결정을 정당화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직감을 단지 느낌이라고 정의하지 않고, 뇌가 패턴을 병렬 처리하면서 필수 신호를 골라내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이런 해석 덕분에 직감을, 감성의 영역이 아닌 인지적 구조의 일부로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마음에 남는 부분은 직감을 “검증되지 않은 단독 결론”으로 삼지 말라는 조언이다. 성공하는 조직과 리더는 직감을 검증과 토론의 출발점으로 삼으며, 다른 의견과 데이터를 비교·보완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관점은 직감을 단순히 따르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의사결정 과정으로 끌어들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