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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의 전설 - 실전투자대회 수상자 9인을 만나다
키움증권 채널K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10월
평점 :
“시장은 이기려는 자를 벌하고, 배운 자를 살려둔다.”
이 문장이 트레이딩의 본질을 정확히 짚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자는 ‘승리의 이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해주셔서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기술’보다 ‘패배의 관리’를 강조합니다. 손실을 받아들이는 법, 감정을 억누르는 법,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습관까지. 읽다 보면 내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거래해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 각 트레이더의 인터뷰에는 공통적으로 겸손과 일관성이 흐르고 있었어요. 차트 분석보다 스스로의 ‘멘탈을 분석’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시장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될 법한 철학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하루 단위의 매매일지 루틴’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챕터입니다. 단순히 “記錄하라”가 아니라, 어떤 항목을 기록해야 하는지까지 실전적으로 제시해주죠. 이 부분은 바로 내 투자 습관에 적용하고 싶을 정도로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워낙 깊이 있는 철학과 인터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선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런 원칙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까?’ 하는 구체적인 매매 사례나 시나리오 분석이 조금 더 들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또한 여러 트레이더의 이야기가 빠르게 이어지다 보니, 각자의 철학이 조금 섞여서 정리가 필요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만큼 다양한 시각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결국 이 책은 ‘즉시 따라 하기용’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곱씹으며 읽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