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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ㅣ I LOVE 스토리
재스민 왈가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1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읽은 후 느낀점을 작성한 후기입니다
미스터리 장르는 흔히 ‘긴장감’과 ‘반전’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라미와 베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상하게 공중에 떠다니는 소녀를 만나는 장면은 단순히 초자연적 요소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두 주인공의 내면 불안과 외로움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처럼 읽혔다. 그런 디테일이 잔잔하게 쌓여가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가는 즐거움과 함께 인물들의 감정이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지점은, 이 책이 다루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이다. 따돌림과 부당한 시선 속에서 온전히 무너진 듯 느껴지던 라미가, 베다와 함께 작은 단서를 따라가며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는 과정은 단지 사건 해결 이상의 울림을 준다. 결국 이 책은 ‘미스터리’라는 외형을 가진 성장소설로서, 정체성과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사건과 인물에 감정이 이입되면서, 단순한 페이지 넘김이 아니라 라미와 베다의 감정 흐름을 따라가는 경험을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