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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필사적 - 쓸수록 선명해지는 사랑,한 글자씩 마음에 새기는 필사의 시간
노연경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6월
평점 :
베스트셀러 노연경작가님의 책 '사랑은 필사적'은 바로 그 모호하고도 강렬한 사랑의 감정의 결을 포착해 낸 책인데요. 필사적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박함과 진지함은 이 책이 단순히 사랑의 달콤함을 노래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진지하고 또 얼마나 간절한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오랫동안 간직해 두었던 편지를 천천히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잊고 있었던 사랑의 얼굴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나의 사랑을 돌아보고 기록하게 하는 사랑 필사집인 이 책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사랑에 관한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노트같은 책입니다. 윤동주, 양귀자, 셰익스피어, 제인오스틴, 헤르만헤세 등 시대와 국경,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대표적인 사랑 문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사이사이에 저자의 에세이와 독자들에게 건네는 질문이 더해져 사랑에 관해 더 깊고 다정하게 사유해볼 수 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 움직였던 순간은 없었는지, 사랑이 커질수록 불안해 했던 순간들, 이별 후에 깨달은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며 기록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필사가 아니라 사랑을 기억하고 감정을 돌보며 사랑이 깊숙이 스며드는 듯한 이 책은 총 여섯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첫사랑의 설렘부터 짝사랑의 아릿함, 갈등과 질투, 이별의 상처, 그리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마음까지 문장을 따라 쓰며 사랑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문장을 따라쓰며 사랑을 떠올리는 과정은 곧 내 마음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어주는데요. 특히 마지막에는 사랑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사랑의 기억을 타인과 나눌수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단순히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것이 아니라 사랑안에서 우리는 어떤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주는 기쁨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불안과 상처,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까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위에 올려두고 필사를 할 때도, 따뜻한 차 한잔 옆에 두고 천천히 읽을때도 손에 힘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안정감은 독서 시간을 한층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필사를 하며 마음에 스며드는 감정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는데요. 사랑을 향한 절실한 마음과 상처와 불안을 끌어안은 채 흔들렸던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136페이지를 따라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으며 읽을 때와는 전혀다른 깊이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양귀자의 '모순'의 좋은글귀를 따라 적으며 사랑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우리에게 달콤한 시작을 약속하면서도 동시에 멈춰야 할 순간을 분명하게 알려주는데요.
신호등처럼 붉게 빛나며 한쪽에서는 위험을 경고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안도와 평화를 건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사랑 앞에서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는지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손끝으로 이 문장을 따라쓰면서 사랑이 결코 단순한 감정이 아님을 오히려 우리 삶을 멈추게 하고 되돌아 보게 만드는 강력한 신호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노연경작가의 '사랑은 필사적' 이 책은 사랑이라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알 수 없는 감정을 깊이 있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사랑은 누구나 경험하지만 정작 그 의미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요. 사랑을 아직 잘 모르겠는 이에게도 사랑을 두려워하는 이에게도 사랑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이에게도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사랑이 결코 가볍거나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을 끝까지 살아가게 만드는 필사적인 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4011796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