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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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여섯번째 대멸종 한가운데 있다. 지구 종말 시계가 자정을 가리키기 직전인데 전쟁이나 하고있는 꼴들을 보라.

이렇게 비관적인 현실 앞에서도 셰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에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이후로는 인간과 동물들의 잔혹함까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한 이가 어떻게 이토록 낙관적일 수 있는 걸까.

그 답은 서문만 읽어도 쉽게 알 수 있으나 완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먼저 절대로 허황된 낙관주의가 아니란 점에서 설득력이 충분하고, 개인적으로는 레베카 솔닛의 인생 스토리보다 더 흥미로웠고 문장도 잘 읽혔다. 추천!

📚"나는 우리 인류가 매우 길고 어두운 터널 입구에 있는 것 같다. 바로 끝에 작은 별이 밝게 빛난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러나 이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이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터널 입구에 앉아서 그 별이 우리에게 오기만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안 된다! 우리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위로 기어오르고, 아래로 구르고 ,앞에서 언급한 우리와 별 사이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만약 여러분이 모든 좋은 소식을 주시하기 시작하면 네 가지 강력한 희망의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놀라운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결단력 ,불굴의 인간 정신이다. 그러니 우리 각자가 매일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함께 모여 행동하자. (중략)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함께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세상을 구하자."

📚"미디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모든 나쁜 소식을 퍼붓고 있다 .우리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이해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미디어의 나쁜 소식이 거꾸로 우리가 희망을 잃게 만드는 건 큰 문제이다. 그러므로 미디어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놀라운 프로젝트와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과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정말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 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또한 가장 고 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은 하나이며 모든 것은 거대한 미스터리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일부이다. 여기는 내가 속한 곳이다. 이 일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다."

#도서협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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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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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서열은 카드리유-코리페-쉬제-프르미에 당쇠르-에투알 (가장 높음)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전직 에투알 무용수, 스텔라 페트렌코가 6층 자택에서 추락사했다. 엄마의 추락사가 영 미심쩍은 딸 루이스는 전직 강력반 반장 마티아스에게 재수사를 의뢰한다.

이 마티아스란 인간..쪼끔 재수없는 스타일인데
ㅎ 어찌어찌 재수사를 했더니 역시 스텔라는 추락사한 것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안젤리크란 인물은 대체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자. #스포일러지양 #안젤리크에대한힌트한문장투척

📚나는 그저 친절한 간호사, 팬데믹 사태가 일상의 영웅들로 추켜세운 간호사, 이타적이고 타인을 깊이 배려하는 간호사이다.-p.132

기욤 뮈소가 한창 붐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랑 다른 하나는…<그 후에>였나? 하여튼 세 권을 연달아 읽고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 작별을 고했었는데 작년에 나온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이 쫌 궁금하던 차에 신작이 또 나왔길래 읽어봤다.

스타일이 바뀌었나. 과거에 읽은 책들은 시간과 관계된 판타지+로맨스 물이었는데 이 작품은 일반적인 스릴러다.

더글라스 케네디나 B.A 패리스와 비교하자면 가독성은 확실히 좋은데 솔직히 막 엄청 심장 쫄깃하진 않았다. 특별히 매력적이거나 공감되는 등장인물도 없고 코로나19가 등장한다는 걸 빼면 딱히 트렌디한 면도 없어서 조금 아쉽다.

👩‍💻💌 허나 꼬꼬무st 전개 좋아하시고 기욤 뮈소에 대한 신뢰가 높으며 시간도 많으시다면 읽어보셔요!

📚인간이 인간적일 가능성은 거의 암탉이 하늘을 나는 가능성과 맞먹는다. -누이 페르디낭 셀링

📚지구에서 살면서 가장 끔찍한 건 모든 사람이 나름의 이유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장 르누아르

📚사소한 것들은 나름 중요성을 지닌다. 사람들은 항상 그 사소한 것들 때문에 파멸에 이른다.-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한 인간의 진실은 무엇보다도 그가 감추는 것이다.-앙드레 말로

#도서협찬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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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과 빨간 장갑
안도 미키에 지음, 무라오 고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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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지 Q. 다음 문장들을 읽고 ( ) 안에 들어갈 적절한 표현을 보기에서 골라 각각 적어보세요.

보기 : 툭, 쌩, 휭

때마침 강한 바람이 ( ) 불어왔어요.
그 바람에 빨래집게가 ( ) 빠지면서
오른쪽 장갑이 ( ) 날아갔어요.

정답은 순서대로~ 쌩 , 툭, 휭

✅️저자: 안도 미키에
✅️그림 :무라오 고
✅️번역 :고향옥
✅️출판: 주니어 김영사

어린 암탉이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있다. 새벽에 큰 소리로 우는 건 커다란 볏이 있는 수탉만 할 수 있는 거란다. 나도 울고 싶은데… 아침이 왔음을 내 목소리로 알리고 싶은데..병아리 때부터 하고 싶었던 건데...
그때! 어린 암탉 앞에 오른손 빨간 장갑 하나가 툭 떨어진다. 왼쪽 장갑보다 쓰임새가 많다고 빨랫줄에 매달린 채 우쭐대던 장갑이 돌풍에 날려온 것. 어린 암탉이 장갑을 얼른 머리에 뒤집어쓰자 제법 커다란 볏이 생긴 모양새가 되었다. 이제 울어도 돼요? 근데 장갑 주인이 나타나면 어쩌지…그냥 울면 안 될까…. 어릴 때부터 키워온 내 꿈을 이루고 싶다고!

과연 어린 암탉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빨간 장갑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둘의 만남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위 질문들의 답이 궁금하다면 일독!
벗 강추는 아님.

괜히 떠오르는 노래가 있군. #나어릴적꿈_터보�

#도서협찬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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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고슴도치의 오늘도 좋은 날♥ 어린이문학방 저학년 6
하라 마사카즈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신명호 옮김 / 여유당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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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표지 보이게 꽂아두고 싶은 귀여운 액자같은 그림책!
그림체도 내용도 귀여움 그 잡채!
선물용 그림책 찾는다면 추천🎁

✅️저자 : 하라 마사카즈
✅️그림 : 이시카와 에리코
✅️번역 : 신명호
✅️출판 : 여유당

조용하고 한적한 숲에 사는 토끼와 가시가 고슴도치가 선보이는 네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첫번째 에피소드 '뾰족뾰족과 포실포실'.

서로의 속마음을 아주 귀엽게 확인해버린(!) 두번째 에피소드 '너에게 하고 싶은 말'도 좋고~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사랑스럽고 다양한 의태의성어를 사용해 생동감과 운율감까지 느껴진다.

알록달록한 표지와 달리 속지 그림은 전부 흑백인데 의도가 뭘까? 짐작가능한 인용문을 덧붙여둔다.

“이 그림책을 처음 본 순간, 일상에서 잊고 있던 감정의 문을 두드리는 듯한 느낌이 마음속을 파고들었다. 이러한 감동은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의 조화 덕분이다. 특히 글이 펼치는 세계를 순수하게 자기 상상력으로 그려 가도록 구성한 결과다. 가는 선과 검정색 그림에 보일 듯 말 듯한 단색을 최소한의 부분에만 사용하여 독자 스스로 글의 세계를 맘껏 자유롭게 펼치도록 한 것이다. 시각에 펼쳐 준 그림은 분위기의 출발점과 방향만 묘사해 줄 뿐, 독자가 글에서 얻은 감성을 자기 안의 이야기로 펼치도록 한다. (…) 또한 이 책은 소리 내어 읽으면 리듬감이 감정을 살려 주고, 단어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정갈함과 순수함이 서로를 위하는 기분으로 전달되어 마음을 감싸고 어루만지는 따스함을 품게 된다. - 『그림책의 세계』 저자,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

#선물책 #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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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괴물이 나타났어!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파비앙 옮김 / 북뱅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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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욱'해있던 저녁에 보고 숙연해진 그림책인데 프랑스의 어지간한 유치원이나 학교에 한권은 꼭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기 베스트셀러라 한다. 번역가의 이름이 낯익은데 <미스터 선샤인>에도 나왔던 그 사람 맞다.

글밥이 아주 적어 유아들에게나 적합할 것 같지만 스스로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해 본적 있는 사람이라면 연령불문 읽어봄직하다. 그림체는 거칠지만 통찰력은 꽤 있으니.

표지에 있는 빨간색 괴물은 화가 난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와 제멋대로 군다. 아이의 방을 어지르고 급기야 소중한 장난감까지 망가뜨리자 아이는 괴물을 말리며 방을 정리한다. 장난감을 지키는 데 집중한 사이 작아진 괴물은 더이상 맘대로 날뛰지 않는다. 아주 작고 얌전해진 괴물을 상자 속에 넣는 것으로 상황은 끝난다.

요즘 진짜 빡칠 일이 계속 있다. 솔직히 좀전에도...더이상 안되겠어서 휴대폰을 내팽개치고 밀린 서평에 집중했더니 조금씩 가라앉았다.

그래... 화가 난다 싶으면 일단 입부터 닫아. 더 말할 거 없이 해야할 일에 집중해. 그게 최선이다.

#그래서지금도최선을다하는중 #잘하고있다나자신

#도서협찬 #북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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