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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 독서편 - 최신개정판 ㅣ 너를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김범준 지음 / 메리포핀스 / 202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제목에 이어 겉표지 문구부터 궁금해지게 만드는 건
저의 아이가 이제 고등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이겠지요^^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가주면서 학업 과정도 같이 봐주려하고 있어요.
국어라면 독서부터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적합한 교재를 찾아주는 방향으로 가게 되고요.
사실, 문학에서 1등급을 만들 비법이 뭘까 싶어서 문학 편이 더 궁금했는데요^^
비문학 독서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도 궁금했어요.
<국어 1등급의 14가지 습관>이라, 과연 어떨까요?
그리고 첫 번째 설명을 보는데 뭔가 확 끌어당겨지는 기분이에요.
일단, 최신 출시 경향을 보여주는 부분에서요.
지문 내용을 기억하는 ‘눈 굴리기’ 방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지문 이해를 하라는 조언과, 함께 제시되는 문제 예문을 보면서 직접 풀어보니
이해가 바로 됩니다.
[기출 문제에서 5지선다로 나온 예시들이 해당 지문 속 글자 그대로 나오지 않았다네요]
지문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너무 당연하다 싶은 건데
막상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지요.
이런 부분에서 더더욱 실감이 나네요.
설명 부분부분마다 3-4등급을 메인 독자로 하는 책의 취지가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지문부터 파고들 것 같았는데
이해를 하라는 조언을 염두에 두고 지문을 읽어보니
그냥 읽어보던 때와는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기분이에요.
지문에 나온 2가지 대비되는 유형은 ‘기억’해야겠지만
두 유형을 서로 대비되어 생각하면서 읽어가니 지문이 좀 더 와닿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출제자는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평가원에서 요구하는 조건/취지를 잘 파악하시고 설명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재수 경험에 더해서 습득한 국어 비법을 풀어주시는 내용들이 마음에 들어서
앞 장부터 꼼꼼이 읽어보려 노력하게 됩니다.
분량이… 뒤로 넘어가보니 500쪽이 넘거든요!
엄청난 두께지만 쉽게 설명하려는 의도가 저에게도 적용되어서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책 속에 여러 예시 지문들이 있고 뒷장에선 기출을 분야별로 묶어놓은 연습 지면도 엄청나네요.
이런 지면을 읽으면서 지문 내용을 이해하고 읽어야 한다는 건 기본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 하고 있다는 실감이 났어요.
[아래는 책에 예문으로 나온 기출 지문입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봤어요^^]
식물의 광합성은 엽록소가 NADPH와 ATP를 생성하는 명반응과 그것들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도당으로 합성하는 암반응이 순환하면서 이루어진다. 빛 에너지를 흡수하면 엽록소 속에 있던 전자가 에너지를얻어 다른 곳으로 가 버리고, 엽록소는 물을 분해해 전자를 보충한다. 즉 물(H2O)을 분해하는 과정에서발생한 산소(O)는 기체 상태로 배출되고, 수소는 전자(e -)와 수소 양이온(H +)으로 분해된다. 엽록소는분해된 수소 양이온과 전자를 받아들인 다음 NADP +와 결합시켜 NADPH라는 효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편 엽록소에서 빠져 나온 전자는 빛 에너지가 전환된 화학 에너지 ATP를 생성하는 데 이용된다. 여기까지가 암반응 과정을 위해 필요한 명반응 과정이다. 암반응에서는 NADPH가 NADP +와 전자, 수소 양이온으로 분해되는데, NADP +는 다시 명반응 과정에서 NADPH를 생성하는 데 활용되고, 전자와 수소 양이온은이산화탄소(CO2)와 결합해 최종적으로 유기물인 포도당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는ATP가 ADP로 바뀌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당하는데, 생성된 ADP는 명반응 과정에서 ATP를 생성하는데 재료가 된다.
(책에도 있고요. 2021-2017 사관학교 국어(화작문 제외).pdf 문서에서 가져왔어요.)
이 지문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예전에 아이가 시험본 문제를 같이 본 적이 있는데요.
일단 지문 길이가 제가 공부했던 그 오래 전 때와는 차원이 달라요…
(위 정도는 아~주 가벼운 분량이지요.)
아이 앞에서 긴 지문을 재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한 줄 한 줄 내려가던 생각이 납니다.
읽어보긴 했지만 전연 이해가 안 된 것이지요.
그러니 지문 밑의 문제가 어떻게 보였겠어요 ㅋ
요즘엔 신문을 봐도 내용이 안 들어오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위와 같은 지문들을 보면서 실은 제 마음이 급했을 뿐이라는 깨달음이 왔어요.
[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책을 읽으면서
신문 기사를 볼 때에도 책에 나온 내용을 적용해보려 시도하게 됩니다.
신문 기사들이 지면에 따라 분야가 다양하잖아요?
간단히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스포츠, 예술, 논설/칼럼…
이런 것들이 사실 비문학 독서가 되는 것이고
또 하루에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한꺼번에 읽어보려 하다 보니
때론 그냥 ‘읽어넘어간’ 기사들도 있었거든요.
이제는 ‘읽어봤다’만으로 지나가지 않고
실제로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어보려 노력하게 됩니다.
사실 이게 맞는 방법이었어, 하면서요^^
직접 공부법을 고민해본 내용이란 게 실감이 납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찾아가서 또는 인강으로 들어도
그 내용이 설명하는 강사만 쓸 수 있는 방법이고
정작 시험보는 학생이 스스로 활용할 수 없다면
이 학생에겐 그 좋은 방법도 무용지물인 거지요.
저학년에는 독서가 좋은 비법이겠지만
이미 시험이 급해진 학생들에게는 독서 대신 기출 문제를 보면서
최대한 국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실력을 연마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최선을 [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책에 나온 방법을
최대한 익혀서 활용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되겠다고도 생각했어요.
사실 내용 전체를 다 훑어보지는 못했어요.
사실 제 상황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기출 문제를 모두 보는 건 불가능하겠고요.
분량도 그렇고, 각 지면에 소개된 지문을 보면서 저자분의 설명을 이해하는 것이
제게는 쉽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일단 핵심 내용인 14가지 방법 부분을 꼼꼼히 읽고
각각의 방법과 함께 제시된 지문을 해당 방법으로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나는 독해력이 낮은 학생이구나…^^;
잘 되는 부분은 간단히 보고 안 되는 부분을 자세히 보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기출 편의 지문을 보고 직접 해보려니 생각만큼 술술 넘어가지가 않더라고요^^;;
저도 14가지 방법부터 습득해야겠어요…
지문을 읽으며 왜? 라는 의문을 가져보고
지문에 들어있는 추상어를 감지하고
글에 담긴 내용으로 이미지화를 해보고
글에서 (생략된) 부연설명을 생각해보고…
역시 많은 훈련이 필요하구나…
배경지식을 언급한 부분에선 역시 이런 이유로 국어 공부에 독서는 기본이 맞구나…
시간 여유가 있는 초등, 중등 때까지라도
되도록 많은 책을 다양한 분야에서 봐두는 것이 너무 기본인 것 같아요.
이미 늦은? 경우에 기출 지문으로 부족한 배경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고요.
여러 방법 중에서 저는 이미지화가 참 어려웠거든요.
일단 책에 나온 지문이 너무 낯설게 느껴져서 이미지화는커녕
지문 속 단어/용어부터 다 모르는 말이네…^^;;;
지금 수능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 아니라 너무 다행이에요 ㅋ
[하지만 배경지식의 함정에 빠져서도 안 되겠지요]
정작 이 어려운 지문들로 씨름을 해야 할 아이에게 잘 봐두라고 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읽어보고 있지만 저도 일간지 기사 보면서
14가지 방법을 모두 쓰지는 못해도 한 번에 한 가지라도 써보려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이런 방법이 있더라… 일단 아이에게 홍보를 합니다^^
나중에는 직접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지만 일단 이렇게 시작해보려고요.
메리포핀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