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자극의 연속은 멈추지 못한다. 남자나 여자나 잘못된 욕망은 주변을 파멸로 치닫게 한다. 쓸데없는 사랑을 구걸한 에마나 긴장감이란 없는 멍청한 샤를. 무언가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만 같다. 베르트여 힘내.

[100자평] 반지성주의

반지성주의 - 우리의 자화상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2월

요즘 유튜브를 포함한 sns로 정치적 성향이 극단으로 치우치고 있다. 예전에는 신문과 뉴스로만 정치를 접했다면, 지금은 오락처럼 쉽고 자극적이게 정치를 접한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누군가가 잘못했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좀 더 건설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준만은 그걸 원한다.

[100자평] 롱 게임

롱 게임 -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
러쉬 도시 지음, 박민희.황준범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8월

제목 그대로 중국의 롱 게임. 세계를 호령했던 대륙은 과거의 영광을 잊지 않고 있다. 저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정말 무서운 나라. 이제 한국이 롱 게임을 할 차례다. 다시 한번 패배하지 않으려면.

[100자평]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ㅣ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48
찰스 부코스키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9년 2월

읽다가 문뜩 든 생각이다. 별볼일 없는 올바름으로 이런 작가가 앞으로는 번역이 안되지 않을까? 또는 자기 마음대로 성인지감수성을 내밀어 단어를 바꾸지 않을까? 마치 ‘모부’처럼 말이다. 부코스키가 지옥에서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다.

[100자평]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보다 함께 있길 소망했고, 서로가 서로이길 희망핬던 쌍둥이 형제. 어른의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폭력의 세계로 내던졌던 소년들. 그들도 마찬가지로 어른이 되어선 인생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