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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들 시몬과 누라처럼 - 매일 신나는 모험처럼 살아가는 시몬과 누라 이야기
지은경 지음, 세바스티안 슈티제 사진 / 예담 / 2012년 3월
평점 :
매일 신나는 모험처럼 살아가는 시몬과 누라 이야기
글 지은경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이 책의 작가는 벨기에에서 만난 시몬과 누라의 삶에 대해 알아갈수록 감동과 행복이 밀려와 마음이 전전 더 따뜻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아이들이 떠올랐다구요. 우리나라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시몬과 누라처럼 자연으로 둘러싸인 생활을 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학교 - 학원 - 집을 오가는 반복적인 생활만 하는거 같아서 저 또한 아이들의 엄마로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아이들이 이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텐데... 느끼면서도 또 경쟁하는 사회에 조금이라도 뒤쳐진다 싶으면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벨기에 아이들이 교육 수준이 뒤떨어지느냐 또 그건 절대 아니란 말이죠. 오늘날 벨기에는 국민 전체가 교육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벨기에는 프랑스 위에 네덜란드 밑에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벨기에의 행복한 아이들. 사실 시몬과 누라를 비롯한 그곳의 아이들이 특별한 삶을 사는것은 아니라 표현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특별해 보입니다. 카누를 취미로 타는 아이들, 자연속의 아이들... 우리나라와는 물론 환경이나 여러가지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님의 어필이 너무 좋아 쏙 반했습니다. 그럼 여는 글 (chapter1. 가족의 탄생) 을 소개해 드릴께요.
아이들을 위한 가장 크고 확실한 가르침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의 거울이 되어간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투영하는 거울로 자라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행복한 가족이다. 행복한 가족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을 겪는다 해도 행복한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아이들이 언제나 어떤 일에서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 행복한 아이들 시몬과 누라 남매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홉 살 시몬 코피 뮐라르트와 여섯 살 누라 비다 뮐라르트는 벨기에 교육의 도시 겐트에 살고 있다. 아빠 쿤라드 뮐라르트는 생물학 교수이고, 엄마 튀리스 로즈는 사회복지사이다.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모험을 즐기고 흙에서 뒹굴며 살아왔다. 행복한 웃음이 끝ㅎ이지 않는 시몬과 누라 가족 이들이 펼치는 모험의 세계로 떠나봐요.
아이들을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키우는 것이 쿤라드와 트뤼스의 교육 방침이지만 몇 가지 엄격하게 지키는 것들 중에 하나가 아이들의 취침 시간이라고 해요. 시몬과 누라의 취침 시간은 7시 반. 아이들은 텔레비젼이나 다른 유혹들로 인해 취침 시간을 늦춰달라고 애원해보지만,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의 예외도 허용되지 않는다 합니다. 일찍 잠드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기 때문이죠.
벨기에의 초등교육은 점점 대안학교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학업에 대한 의지, 호기심이 뒷받침되어야 참된 수업이 진행된다는 사고가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시몬과 누라도 대한학교에 다니는데요, 그들의 학교는 벨기에 겐트에 위치한 드봄가르디 대안학교라고 합니다. 클래스는 담임교사와 최대 뎔두 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네요. 담임선생님은 보호자가 아이를 찾으러 오지 않으면 그 아이와 함께 끝까지 교실에서 기다려주어야 하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끝없이 사랑표현을 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합니다. 모든 학교는 체벌이 금지되어 있으며 학생간의 폭력도 금지되어 있답니다. 아이들끼리 싸움이 벌어지면 반 친구들 모두 모여 무엇이 문제이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논의한다고 해요.
벨기에는 유난히 혼인율이 낮은 나라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결혼서약서는 귀찮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사고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로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시몬과 주라의 아빠, 엄마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10년 넘게 동거하며 시몬과 누라를 낳고 시몬이 일곱 살이 될 때까지도 결혼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가족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찬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결혼한 가정은 아이들 교육비와 세금 등 경제적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는 요인도 한몫 했겠지요.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만, 우리 나라의 결혼식과는 정말 많이 다르네요. 우리나라처럼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략하고 간단하게 시청에 가서 시장이 보는 앞에서 맹세를 하고 결혼 서약서에 서명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던 일은 직접 책으로 또 사진으로 보니까 전해오는 느낌이 참 다른거 같아요.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이들, 인생은 신기한 것들과 모험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세상은 따듯한 사랑과 우정이 넘쳐나는 멋진 곳이라고 믿는 아이들... (P. 71)
우리나라 아이들은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생각이 많이 되는 질문이었습니다. 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과 늘 함께하는 벨기에라는 나라에 매료되었고, 아이들의 교육 면에서도 질적인 면을 보게 되어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인원수가 한 반에 12명 정원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 우리 나라는 그 3배 정도의 인원수를 한 반으로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선생님이 그만큼 신경쓰기가 쉽지는 않지요. 암튼 너무 부러운 마음 가득했답니다. 그리고 벨기에의 아름다운 배경을 간접적으로 여행했잖아요. 꼭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나라인거 같아요.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다문화를 이해하고 배우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아가 그들의 교육 방식 혹은 가정 교육에 대해 나름대로 대안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찾았답니다. ^ ^ 그리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구요. 이 책의 작가님은 시몬과 누라와 함께 보년 1년 동안 '행복'이란 단어를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품에 안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의도대로 그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책을 읽는 내내 함께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