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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가 사라졌어요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2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어로 옮김,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다 예센 글 / 한나 바르톨린 그림 / 앤서니 브라운 영역 / 오미숙 옮김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 오는 날이었어요.
정말 심심한 날이었지요.
앨버트 형은 친구랑 놀러 갔고, 엄마와 아빠는 아기하고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심심했던 코비는 맥스 동생에게 잡아 먹겠다며 장난을 쳤어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코비와 맥스는 큰 우산을 찾아내고, 맥스는 새로 산 장화를 신었어요.
무릎까지 오는게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코비는 다리 쪽으로 걸어가다 뒤쳐진 맥스에게 다시 돌아갔어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맥스는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동생이 꼼짝 않고 있었던 이유는 진흙탕 웅덩이에 빠졌기 때문이에요.
코비는 맥스를 위해 어떻게 했을까요? ^ ^
이 책은 형제애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4살 차이가 나는 남매지간인데, 4살 이라는 차이가 있고, 또 위로 큰 아이가 딸이라 동생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지요.
또, 동생을 아주 많이 예뻐합니다.
우리 아이의 이야기의 80% 정도가 동생에게 쏠려있을 정도거든요.
그래도 전혀 싸우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어느때는 먹는걸로 다투기도 하고 장난감을 서로 차지하려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동생을 무척 좋아하는 큰 아이도 한번씩은 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하네요.
뭐, 당연한 생각이지요. ^ ^
둘 중 한명이라도 저한테 혼나거나 하면 둘이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이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을 정도 입니다.
그렇게 진한 형제애를 볼 때마다 큰 아이 혼자 외동으로 키우지 않고, 가족 계획을 세우기를 너무 잘 했구나 싶어 뿌듯해 집니다.
코비와 맥스도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또 이렇게 서로 돕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알게되는 것,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형제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참 따뜻하여 보는 내내 제 마음도 흐뭇했답니다 ^ ^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에게도 이 메세지가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