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물)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5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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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이욱재

 

표지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이 친구는 아프리카 수단에 살고 있는 아리안 입니다.   수단은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나라인데 1979년 사헬 지역에 큰 가뭄이 들자 1983년과 1984년에 걸처 수단 다르푸르 지역이 대기근을 겪게 되고 기후 변화, 사막화, 가뭄이 지속되자 북쪽에서 내려온 아랍계 유목민들과 다르푸르 지역에 살던 흑인 부족들 사이에 물 부족 때문에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결국 2003년부터 4년 동안 20만 명이 죽고 200만 명의 난민이 생긴, 인류 역사상 첫 번째 대학살인 다르푸르 내전 사태 벌어졌습니다.   이후에도 북부 아랍계 주민과 남부 아프리카계 주민 사이에 종규 갈등과, 자원, 식량, 물 등을 둘러싼 부족 갈등까지 겹쳐 분쟁이 끊이지 않다가 2011년 7월 남수단이 독립국가를 선포하여 2개의 나라로 나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포털사이트 뉴스에서 조지 클루니가 수단 대사관에서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구속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적 있습니다.    이날 시위에서 수단 정부는 무고한 사람들과 아이들에 대한 무차별적 살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해요.   오랜 내전 끝에 남수단이 독립국가를 선포하여 분리되었지만, 분리된 남코르판 지역에서는 정부군이 민간인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저도 수단의 내전을 알고 있긴 했지만, 큰 관심을 두지 못하다가 조지 클루니가 민간인 학살 반대 시위 중에 체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수단 내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맑은 하늘, 이제 그만> 이라는 책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먹먹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의 문제까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았구요.   그럼 수단에 살고 있는 아리안의 이야기를 좀 더 알려드릴께요.

 

 

 

 

 

아프리카 수단에 살고 있는 여덟 살 아리안은 오늘도 학교에 가는 대신 다리안 오빠와 함께 우리 가족이 먹을 물을 뜨러 가야 해요.

물이 있는 웅덩이까지는 걸어서 3시간이 넘게 걸리죠.

물 웅덩이에 가도 이웃 마을 아이들이 항상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다리안 오빠가 이웃 마을 아이들과 싸움이 붙은적도 있어요.

웅덩이 물은 점점 더러워졌지만 그래도 이런 웅덩이라도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물을 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주 만나는 기린의 오줌으로 열을 식히곤 합니다.  

아리안의 단짝 친구 수메른이 오염된 물을 마셔서 병에 걸려 하늘 나라로 갔어요.

하루 종일 우는 아리안에게 엄마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서로 인사하고 지내던 이웃 마을 사람들 끼리 총과 칼을 겨누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요.

집들은 불에 타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요.

수메른처럼 오염된 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 고통받는 아이의 모습에 정말 가슴이 먹먹해 졌답니다.

우리는 지금도 마음껏 물을 쓰고 또, 낭비하기도 하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물 때문에 전쟁을 벌이고 왕복 6시간이 훨씬 넘는 거리를 뜨거운 태양아래 이글이글 타는 듯한 땅을 아이들이 신발도 없이 맨 발로 걸어가야 한다는 현실이 그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또 한없이 부끄러워 지기도 했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건조 지대는 말할 것도 없고, 하나의 강을 공유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도 물 분배 문제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안타깝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물부족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소중함을 새겨야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니 우리 나라의 물의 양도 세계 평균치의 1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사용 가능한 물의 양도 오염으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므로 물을 확보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고 있지만, 댐 건설은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므로 현재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요.   아리안처럼 물이 없어 몇 시간씩 걸어가서 물을 길어다 먹는 마을도 있고 , 가뭄으로 농사를 짓지 못해 먹을 것이 모자라 굶어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가만히 있을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어떠한 환경책 보다도 더 가슴으로 와 닿았습니다.   이 책에서도 대한민국의 여덟 살 소녀 맑음이가 나오는데요, 극단적 비교를 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 더 없이 좋은 동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도 수단의 아이들이 이렇게 물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합니다.    기린의 오줌으로 씻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늘 가슴에 담으며 항상 물을 아껴쓰는 마음을 가질거라는 생각을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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