げんしけん 二代目の壹(10) (アフタヌ-ンKC) (コミック) げんしけん (コミック) 10
키오 시모쿠 / 講談社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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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작품이 재연재됐다. 대부분 아는 것처럼 '현시연' 은 오타쿠의, 오타쿠를위한, 오타쿠에 의한 만화다. 대학생활의 낭만과 오타쿠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코드로 이미 완결된 1부는 큰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오타쿠 동아리에 환상을 품고 입부자가 늘기도 했다는 기묘한 에피소드도 있다고 하니.   

1부의 주인공들은 대게 졸업하여 자기길을 걷고 있는 상태. 1부의 주인공인 사사하라, 사키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현직 현시연 소속인 오기우에, 오오노, 어느샌가 신입부원이 되버린 수는 그대로 등장한다. 오기우에가 회장인 현재 신입회원들이 들어오며 애기가 진행된다. 독특한 현시원 회원중에서도 독특하다고 할만한 그녀(?)가 이번권의 키플레이어! 

인기리에 종결되고도 또 2부가 나온 작품들 대게가 과거의 인기를 좀먹으며 안 좋은 결말을 맺었지만 현시연 2부는 다를 듯하다. 1권만으로도 벌써 앞으로 얼마나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지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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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198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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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온 것 빼곤 단 한번도 내손으로 돈 벌어본 적 없는 부끄러운 인생. 한 번도 배 곯아 본적 없는 삶.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는 무력한 인생. 한번도 자율적으로 해본 적 없는 공부. 

없는 집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전태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소원이었건만 그 흔한 소원 한 번 이루지 못한 그. 없는 형편 속에서도 여공원을 배려해 주던 그. 그 젊은 삶을 불살라 모든 노동자들의 빛이 된 전태일.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그 지독한 가난과 노동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끝없이 현실과 투쟁해 나간 그가 너무도 크게 보였다.  

 - 이 책을 쓴 조영래 변호사에 대한 추앙의 마음도 빠트릴 수 없겠다. 입신영달의 길을 내팽겨치고 한평생 낮은 곳에 사는 이들을 돌본 그의 삶. 이 분이 좀 더 오래 살아서 이 사회에 계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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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7 - NT Novel
후시미 츠카사 지음, 유정한 옮김, 칸자키 히로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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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도 가장 화제작을 뽑으라면 단연 내.여.귀! 혜성같이 등장한 이 신작은 모든 오타쿠 동지들에게 회자되었다. 바로 그네들이 주인공이고, 그네들의 가슴 한 구석 은근한 욕망을 채워주었으니깐! 

일본이나 한국이나 '오타쿠'가 금기시 되는 것은 매한가지. 내 취미 내 마음대로 즐기는게 뭐 어때서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돌아오는 차가운 경멸의 눈빛뿐. 결국 오타쿠는 음습한 지하로 숨어들 수 밖에 없는 게 현실. 내.여.귀에서는 현실세상에서 완벽한 여동생 키리노가 실은 진성 오타쿠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소위 오타쿠 취미를 즐기면서도 현실세계의 누구보다도 멋진 그녀를 통해 '오타쿠가 뭐가 나쁜데!'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오빠 쿄우스케가 맺어준 다양한 오타쿠 동지들과의 만남 역시 오타쿠는 기분나쁜 존재이기는커녕 다른 사람들고 마찬가지로 평범한, 아니 오히려 더 멋지기끼지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이트 노벨을 즐기는 오타쿠 동지로서는 그네들이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주니 어찌 속시원하지 않으랴.  

프로이트와 융의 저서 한귀퉁이에는 유명한 외디푸스 컴플렉스나 일렉트라 컴플렉스 외에도 '친오누이간의 근친애'에 간한 언급도 있다. 다양한 신화 속에서 오누이신이 결합하여 천지를 창조하는 예들이 바로 그 실증이다. 내. 여. 귀는 이 은밀한 금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친남매 관계인 쿄우스케와 키리노는 남매로 보기에는 너무도 친근하다. 키리노가 오빠 쿄우스케에게 가지는 감정은 이미 '선'을 넘어선듯 보인다. 혀를 차며 '이런 막장, 쓰레기 같은 묘사로 돈 벌고 싶냐'라고 비난하면서도 그 은밀한 연애 관계의 끝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

7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의 연속이다. 키리노의 남자친구 '행세'를 하게 된 쿄우스케. 그리고 쿠로네코의 벗어날 수 없는 무서운 저주까지!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8권도 냉큼 구해 읽었지만 궁금증이 풀리기는 커녕 앞으로는 또 어떤 애기가 기다려질지 참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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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후)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1, NT Novel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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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된 듯한데 벌써 5년 전의 일이 되버린 스즈미야 하루히 광풍. 애니메이션이 대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역시 센세이셔널한 반응 속에서 공전의 히트작이 됐다. 남들에게 휩쓸리기 쉬운 나란 녀석 접해보지 않곤 뵈길 수 없었다. 솔직한 감상은 이랬다. 재미있고 독특하지만 과연 '최고의 인기작'이라는 수식어를 때고 봤어도 재밌었을까? 

역자가 우스갯소리로 말한대로 9권끝에서 나가토네 집으로 병문안 간다면서 교문 밖으로 나가서 4년 만에 겨우 나가토네 집에 도착했다. 그것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의 시작. 4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루히를 보고자 일본에서는 서점 앞에 심야 장사진이 펼쳐지기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넷상에도 온통 경악 이야기. 몇 년전 다시 보지 않을거라고 속으로 그렇게 다짐해놓곤 사람들에게 휩쓸리기 좋아하는 나는 또 휩쓸려버렸다. 나 역시 저 축제속에 끼지 않고 베길쏘냐! 

4년을 기다리게 해도 역시 스즈미야 하루히는 스즈미야 하루히. 보는내내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경쾌함. 하루히의 엉뚱한 발상 속에 펼쳐지는 비일상적인 애기들은 나도 저속에 끼어 즐겁게 놀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한다. 정상인이라곤 쿈 하나 밖에 없는 가운데에서 일반인은 결코 겪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도 흥미진진하고, 발상이 기가막힌다.  

그러나 이미 보여준 애기들이 아닌가?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을 보면서 얼마전 개봉해서 대박을 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일상적인 SOS단에 닥친 위기, SOS단을 구하기 위한 쿈의 이공간여행. 이거 소실2편 아닌가?  

스즈미야 하루히다운 작품이었고 과연 최고의 인기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재미난 작품이었다. 그러나 또 다시 자신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호들갑을 떠는 꼴을 보지 않았어도 나는 다시 이 작품을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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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세트 - 전5권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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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에 올라타서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다비드가 그린 유명한 대관식 장면. 그것외에는 나폴레옹에  관하여 어느하나 제대로 아는것이 없었으면서도 그동안 착각에 빠져있었다. 나는 저사람 굉장히 잘 안다고. 문득 어느 포스트에서 나폴레옹만큼 유명하지만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이가 없다는 글을 보고서야 그 사실을 깨닫게되었다. 

국내에 발간된 책 중에선 나폴레옹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고 충실하게 묘사했다는 막스 갈로의 나폴레옹. 3인칭 서술이나 나폴레옹의 시점에서 그의 서간, 독백을 위주로 묘사되기에 사실상 나폴레옹 1인칭 서술과 가깝다. 덕분에 나폴레옹과 대화를 나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훌륭한 점은 '위인'으로서의 나폴레옹 뿐 아니라 '인간' 나폴레옹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있다. 약관의 나이부터 나폴레옹은 결코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았고 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았다. 고난이 닥쳐오면 굴하기보단 적극적으로 맞써기를 택했다. 비록 코르시카 촌동네 귀족의 아들에 불과했지만 신분의 벽을 허물어버린 대혁명은 누구보다 훌륭한 자질을 가진 그를 혁명의 총아로 만들어주었다. 약관시절의 나폴레옹은 비슷한 나이대의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부모에게 의지하여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나와 비교하면 노력과 의지로 옥좌로 가는길을 스스로 만들어낸 그는 얼마나 다른 인물인가.  

이탈리아에서의 승리, 이집트 원정, 파리의 소요 진압을 통해 수십명 장군 중 하나였던 나폴레옹은 통령의 자리에 오르고 마침내는 프랑스 시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황제위에 오른다. 전장의 천재 앞에 전유럽은 무릎을 꿇고 나폴레옹은 황제들의 왕이된다. 코르시카의 위대한 독수리는 저하늘 위의 태양에 까지 이를 듯하다.  

절정은 또한 하강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너무 높은 곳에까지 오른 그는 어느덧 독선과 아집의 늪에 사로잡힌다. 혁명의 아들인 그가 황제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지독한 역설이다. 그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용납하지 않고, 그를 해방자로 맞이했던 유럽 제국가의 민중들에게 새로운 압제자로 등장한 나폴레옹. 그를 열렬히 환영했던 프랑스는 전쟁에 지쳐간다. 왕들의 황제로서, 전장의 황제로써 적의 시신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하던 나폴레옹 그자신이 전쟁에 지쳐간다. 나폴레옹의 형제자매들, 그의 용맹스러운 장군들은 부패와 향락에 빠져간다. 가장 충성스러운 장군들은 하나둘 포화속에 사라져간다. 마침내 그의 대육군은 러시아의 눈보라아래 흔적도 없이 소멸한다. 그의 시대의 종말이다. 

오르는 것은 멈출 수 있어도 떨어지는 것은 멈출수 없다. 러시아 원정이후의 나폴레옹의 모습은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지친 심신에 판단력 마저 흐려가고 불신과 아집에 사로잡힌 그의 곁을 모두가 떠나간다. 유럽의 배신을 규탄하고, 자신의 패배를 배신자들의 탓으로 돌리지만 그 모두가 변명에 불과하다. 결국 모든것은 그의 탓이다. 100일 천하 이후 세인트 헬레나에서 죽음에 이르는 그의 모습은 영웅은 커녕 병들고 불평많은 노인네의 쓸쓸한 종말에 불과했다. 

 코르시카 촌뜨기에서 혁명의 총아, 왕들의 황제, 유럽의 주인이었던 그가 세인트 헬레나에서 병고에 시달리다 쓸쓸한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그의 영광과 급작스런 성쇠에 쓰산함까지 느꼈다. 이 위대한 영웅에게는 그러한 결말밖에 없었을까. 코르시카의 식인귀, 프랑스 압제자가 아니라 자유와 민족의 투사, 프랑스의 위대한 장군으로 남는길은 없었을까. 

위대한 영웅이자 한낱 인간에 불과했던 나폴레옹의 상반된 모습을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낸 대작을 읽었다. 나는 이제 나폴레옹의 가장 위대한 순간뿐 아니라 가장 영락한 모습마저도 알게됐다. 이제 다비드의 그림을 보면서도 그림에 박힌 죽은 이미지가 아니라  혈관에 피가 흐르는 생생히 살아있는 인간으로써 나폴레옹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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