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198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군대 갔다온 것 빼곤 단 한번도 내손으로 돈 벌어본 적 없는 부끄러운 인생. 한 번도 배 곯아 본적 없는 삶.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는 무력한 인생. 한번도 자율적으로 해본 적 없는 공부. 

없는 집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전태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소원이었건만 그 흔한 소원 한 번 이루지 못한 그. 없는 형편 속에서도 여공원을 배려해 주던 그. 그 젊은 삶을 불살라 모든 노동자들의 빛이 된 전태일.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그 지독한 가난과 노동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끝없이 현실과 투쟁해 나간 그가 너무도 크게 보였다.  

 - 이 책을 쓴 조영래 변호사에 대한 추앙의 마음도 빠트릴 수 없겠다. 입신영달의 길을 내팽겨치고 한평생 낮은 곳에 사는 이들을 돌본 그의 삶. 이 분이 좀 더 오래 살아서 이 사회에 계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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